아내의 여자 친구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모두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하나 허술한 스토리가 없어 책장을 덮으며 만족감이 대단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마치 단편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읽으면서 스토리가 머릿 속에 스크린을 만들고 영상이 되어 펼쳐진다. '보살같은 여자'는 어디선가 본 듯한 혹은 읽은 듯한 스토리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추락'에서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자신을 몰아가는 한 남자가 밀도 있게 그려지는데, 단편인지라 쉽지 않았을텐데 꽤 단단하게 스토리를 이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 아내의 여자친구'로 제목부터 왠지 수상한 낌새를 풍긴다. 남편의 길들였다고 본 조신한 아내의 변신 그리고 실상 아내의 마음이 교차하면서 단편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