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시종 책장을 덮었다 폈다 하는 행동이 반복되게 했다. 겉표지의 제목과 사진이 이 책의 버거움을 말해주었건만 그래도 쉽지 않은 책읽기였다. 모방송국의 W라는 프로를 보다보면 소위 지구촌엔 먹는 것이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힘든 '촌'주민들이 아시아라는 동네, 아프리카동네, 남아메리카동네 흩어져 살고 있다. 한국이라는 내 집의 울타리 안에서만 생각하고 돌보다보면, 어느덧 아시아라는 동네 주민들에겐 눈길을 주지 않게 된다. 이젠 때때로 동네주민들의 고통과 눈물에도 손수건을 건네고 옆에 앉아있어 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