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집을 짓지만 그건 대개 사회적 행위로 그곳에서 영역과 사회에 관련된 놀이를 한다. 나의 경우에는 혼자 있는 게 중요했다. 고독은 잎과 빛, 새소리, 꽃, 흐르는 물의 세계에 솔직하고 기쁘게 감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그런 것들을 기회로, 그리고 물질로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이 물질들은 아직 신성하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정원을 재창조한다. 그러다 자라면서 분리가 시작된다. 산과 숲은 숭고하지만 계곡의 흙이 곡식을 더 잘 키워낸다.
완벽한 선물은 이제 하나의 집이 아니라 분리된 집(혹은 정신)이다. 어른이 되면 자신이 두 개의 반쪽으로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다. 여가와 일. 그리고 이 둘을 고려하여 세상을 본다. 여가를 즐길 때는 찬란한 빛을 기억하고, 일할 때는 결실을 추구한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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