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플랫폼 기업의 미션은 ‘착한 독점‘이다. 모순이고 실현 불가능한 목표다. <플랫폼의 생각법 2.0>은 수익과 분리된 ‘지향하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플랫폼 기업 생애의 2부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독점을 용인하게 할 구호가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사람을 연결하는 기업‘, 아마존은 ‘고객최우선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모든 플랫폼 기업은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 마음속에는 수익, 주가가 있어도 겉으로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향점을 만들고 끝없이 메시지를 발신하는 미디어가 되어가는 것이다. 일에 미친 개발자에서 능숙한 로비스트로 변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러다가 도달한 희한한 지점이 ‘수익 최소화‘다. 이윤이 목표인 기업이 수익을 줄이는 역설이다. 아마존은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이익이 적다. 막대한투자를 통해 소비자 편익으로 돌려준다. 검색 시장을 독점하는 구글은 점차콘텐츠 제작자에 주는 광고로 배분을 높인다. 지난 2021년경 배달의민족은 5.8°/°의 수수료를 물리려다 포기했다. 플랫폼 기업은 커질수록 수익화는 어려워지는 역설을 겪는다. - P139

지금 미쳤다는 소릴 듣는 지도자가 있다. 푸틴Vladimir Putin 이다. 우크라이나침공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은 걸 보면서 다들 ‘대체 왜?‘라고 묻고 있다. 더넓게 보면 침공의 이유는 뚜렷하다. 러시아에겐 시간이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 무너져간다. 인구는 1993년부터 경제는 2015년부터 역성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골키퍼를 빼는 승부수를 던질 때다. - P194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의 저자 피터 자이한Peter Zeihan 은 지정학의 세계에서 이단아 같은 존재였다. 셰일혁명 이후 미국의 진정한 전성기가 찾아오고 세계화는 끝장나며, 미국이 발을 뺀 세계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극단적으로 보인데다 ‘미국인다운‘ 오만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며 그의 책을 다시 꺼냈다. 밑줄 친 문장을 다시읽었다.
"러시아가 인구 감소에서 살아남으려면 우크라이나·벨라루스 · 몰도바·루마니아·폴란드 · 발트3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11개국을 흡수하는 방법 외에는 도리가 없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됐다. 읽었던 내용을 까먹지 않았다면 전쟁이 터지기 직전 주변 사람들과 러시아가 정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에 대해 내기할 때 침공에 걸었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불확실한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일어날 일이고 끝이 아닌 시작이다. 단순히 인구가 줄어서 침공을 하는게 아니다. 러시아의 이상적인 국경선은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때 달성했다. 동쪽은 톈진 산맥과 카라쿰 사막, 중앙은 대초원이 방벽 역할을 했고, 남ㅂ 는 코카서스 산맥이 보호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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