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화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그리스의 여성화가인 코라(Kora)는 막 동트기 시작하는 아침 햇살속에서 그녀의 침실 벽에 드리운 애인의 실루엣을 목탄으로 그리고 있었다. 때는 기원전 7세기, 장소는 그리스의 코린트(Korinth)였고, 코라가 그리고 있던 것은 인간의 벗은 몸이었다.
코라는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애인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아침, 그녀의 애인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를 전쟁터로 떠나야만 했다. 이것이 유럽 문화권에서 최초로 여성의 손에 의해 나체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 20세기까지 여성화가들에 의해 나체화가 그려졌지만 그 노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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