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 러시아의 돈은 끊임없이 서구권으로 흘러들어 정치 체계를 간섭하고 사업가와 정치인들을 매수했으며,
정당들을 부패시키고 정국 불안을 초래하여 독재주의의 출현을 지원했다. 이런 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터지고나서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알고도 모르는 척 의도적으로 외면해온 영국의 매체들도 마침내보리스 존슨과 그의 보수 정당이 러시아의 올리가르히Oligarch *들과 결탁하고 있다는 증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같다. 지금 영국에는 세탁된 러시아 돈이 넘쳐나고 있다. 러시아 국민에게서 훔쳐낸 피 묻은 돈이다. 어쩌면 이번에는 영국이 금융 제도 재정비에 나설지도 모르겠다. - P5

어린 푸틴은 사방이 쓰레기 천지고 마당에 쥐가 들끓는 아파트 단지에서 자랐다. 그는 다른 아이들보다어리고 체구도 작았다. 하지만 절대 밀리지 않았다. 어린 시절 동급생이자 오랜 친구인 빅토르 보리센코의 회상에 따르면 푸틴은 누군가 자신을 깔보거나 무시하면 당장 달려들어 격렬하게 싸웠고, 물어뜯고할퀴고, 어떤 비열한 방법을 써서라도 자신을 무시한 사람에게 반드시 복수했다고 한다. - P9

전쟁이 끝난 후 푸틴의 아버지는 승객용 기차와 전철의 객차를 만드는 예고로프 공장에서 일했다. 그가 (당시는 KGB로 알려진)비밀경찰 예비 요원으로 지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 시기 일반적인직업에 종사하면서도 KGB를 위해 정보를 캐내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요원들이 수천 명에 달했다. 푸틴 일가가 상대적으로 잘 살았던 이유가 이것일 수도 있다. 푸틴의 집에는 텔레비전과 전화기가 있었는데, 보통의 소련 가정에서는 보기 드문 물건들이었다. - P10

1975년, 푸틴은 KGB에 들어간다.
KGB에 들어가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모험이 가득한 생활이 펼쳐질 거라고 기대했다면 푸틴의 실망이 매우 컸을 게 분명하다. 레닌그라드 같은 변방 지역에서의 KGB 생활은 서류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푸틴은 이미 포화상태인, KGB에 넘쳐나는 특별한 목적 없는 젊은이 수천 명 중 하나에 불과했다. - P12

푸틴은 동독 비밀경찰인 슈타지와 러시아 사이의 연락책이었다.
또 KGB가 서구의 기술을 동구권으로 몰래 들여오는 데 도움을 줄 만한 과학자들과 사업가들을 포섭하는 데 관여했다. - P14

당시 KGB는 지멘스와 바이엘, 메서슈미트와 튀센을 비롯한 여러 독일 회사에 ‘자산asset‘이라고 불리는인물들 혹은 요원들을 심어놓았다.
푸틴은 또 ‘슬리퍼 에이전트sleeper agent‘들을 관리했다. 이들은 목표 국가에 심어놓은 첩자들로 활동 개시명령이 떨어지면 잠재적인 요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푸틴은 그런 요원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소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사랑하는사람들과 자신의 삶을 뒤로 하고,
몇 년씩 조국을 떠나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라며 오로지 엘리트만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다. - P14

고르바초프는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언론의 자유를억제하던 이전의 전체주의적인 권력 행사를 최대한자제했다.

그러다 보니 중앙 계획 경제는 계속 무너지는데정작 그것을 대체하는 민영기업은 없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사유권과 자유시장메커니즘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에는 반대했다.
여기서부터 자본주의자 접근 금지변화는 퍼져나갔다. 1989~1990년 말, 동독과 폴란드, 헝가리 그리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비공산주의 정부가 권력을 장악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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