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많은 고객들이 나와는 다르게 존슨의 편지를 기다렸고, 답장을 보냈다. 그들은 존슨에게 자신의 삶, 고통, 부상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존슨은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고 했다. 특히 부상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1960년대에는 육상 선수 혹은 운동선수의 부상에 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존슨의 편지에는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소중한 정보가 많았다. 나는 부상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로 잠깐 걱정하기도 했다. 또한 언젠가 버스를 빌려 부상을 당한 사람들을 싣고서 병원에 갈 계획이라는 편지를 받게 되지 않을까도 걱정했다.
고객들 중에는 타이거에 대한 의견을 말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존슨은 고객들의 피드백을 모아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했다. 예를 들어, 타이거 운동화의 쿠션이 얇다고 불평하는 고객이 있었다. 그는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할 계획인데, 타이거를 신으면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지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존슨은 구두 수선공을 찾아 샤워용 신발의 고무창을 타이거 운동화에 대달라고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존슨이 임시방편으로 만든 운동화에는 바닥전체에 최신식 중창 쿠션이 장착됐다 오늘날 이것은 육상 선수들이 신는 트레이닝화의 표준이 됐다. 존슨이 임시로 만든 밑창은 대단히 역동적이고 부드럽고 기발해서 존슨의 고객은 보스턴 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존슨은 나에게 이런 성과를 전하고 오니쓰카에 알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몇 주 전 바우어만 코치도 나에게 자신이 작성한 노트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 터였다. 나는 ‘맙소사! 미친 천재가 한 번에한 사람씩 나타나고 있군!‘ 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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