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배우란 무엇인가‘를 물었다.
"배우가 하는 유일한 일은 우리와 다른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메릴 스트립은 작년 최악의 연기로 트럼프가 장애인 기자를 흉내 내던 순간을 꼽았다. 타자에 대한 공감을 유도하는 것이 연기의 본질인데 트럼프의 그것은 정반대의 목적에 기여하는 연기였기때문이라는 것. 다음과 같이 말할 때 그는 조금 울먹였다. "그 연기는 제 가슴을 무너지게 했고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영화가 아니라 실제였으니까요."
그러므로 그의 연설이 ‘권력이란 무엇인가‘로 넘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혐오는 혐오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선동합니다. 권력을 가진 자가 타인을 괴롭히기 위해 제 지위를 이용할
때, 우리는 모두 패배할 것입니다. "단 1초도 버릴 것이 없는 5분30초의 연설이었지만 나는 특히 이 문장에 밑줄을 그어 우리의대통령에게 보내드리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메릴 스트립은 ‘언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그 말을 요약하기보다는 차라리 이 점을  곱씹고 싶다. 우리의 언론이 지금 열정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물러나는‘ 권력이지만, 그날 메릴 스트립이 무대에서 맞서고 있었던 것은 ‘들어서는‘ 권력이었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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