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에게 혜화는 아이는 정말로 죽었으며 아이가 죽을 때 아이
를 제외한 모두가 무책임했다는 뼈아픈 진실을 재확인한다. 이 둘이 반드시 한 번은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둘은 이처럼 반드시 한 번은 함께 울었어야 했다. 처음으로 함께 흘리는 이 눈물 속에서 혜화는 여전히 철없는 한수의 속죄를 이미 절반 이상은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수가 한 일은 어리석은 일이었지만 이렇게 꼭 필요한 일이 되었다. 이 장면에서 이 영화는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슬픈 일을 미리 알고 막아낼 수는 없다. 중요한것은 그 슬픔을 어떻게 겪어내느냐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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