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전문가들이 뽑은 ‘좋은 고전번역본’

  • 고전은 하나인데 번역은 여럿이니…
  • 도덕경·국부론·파우스트… 전문가들이 뽑은 ‘좋은 고전번역본’
  • 유석재 기자 
    • 맥루한
    • 큰 마음을 먹고 마음의 양식인 고전(古典)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번역본을 읽어야 하는가’란 의문 앞에서 당혹감을 겪게 마련이다. 16일 출간된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2’(교수신문 엮음, 생각의나무 刊)는 작년 7월 출간됐던 1편〈본지 2006년 7월 25일 A21면 보도〉에 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24권의 고전을 뽑아 국내 번역본을 비교하고 ‘추천 번역본’을 선정한 책이다.〈표 참조〉

    • ‘도덕경’ ‘목민심서’ 등의 동양 고전과 ‘역사’ ‘변신 이야기’ 등 서양 고전, ‘방법서설’ ‘국부론’ 등 근대 사상서, ‘파우스트’ ‘카라마조프가(家)네 형제들’ 등 서양문학, ‘과학혁명의 구조’ ‘미디어의 이해’ 등 현대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포함됐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추천을 포기했고,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의 경우 “번역본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오류가 적은 순으로 추천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책마다 달라지는 번역의 편차를 비교하기도 했는데, 카프카 ‘변신’ 중의 독일어 원문 ‘Der Teufel soll das alles holen!’은 ‘빌어먹을 것, 될대로 되라지!’ ‘이제 이런 생활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해!’처럼 번역되기도 했지만 ‘악마여, 제발 좀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가다오!’(이재황 역)가 원문의 뜻을 살렸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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