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그가 플루트 소리 같은 음색으로 대답했다. 내가 말하는 동안 그는 내가 하는 모든 말을 신중히 숙고하는 듯했다.
말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항할 수 없이 당연한 그 결론을 부정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보다 우위에 있는 중요한 사정 때문에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럼 자네는 내 요구에, 상례와 상식에 의거한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건가?"
그는 간결하게 그 점에서는 내 판단이 옳다고 인정했다. 그렇다. 그의 결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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