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전설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18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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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도서관 근로를 하면서 제목만 눈에 익혀 두었던 작품을 드디어 읽었다.

몇 달 전 북카페에 비치되어 있길래 1시간 정도 읽어보았는데 꽤 재미있어서 책을 사기로 결정!

책등은 깔끔한데 실물책을 보니 표지가 좀 징그러워서 이북으로 읽었다.


"나는 전설이다"는 책의 절반 정도(이북 기준 47%)를 차지해서 틈틈이 읽었더니 시간이 꽤 걸렸다. 요즘 이북리더기 대신 휴대폰으로 읽어서 그런지 더 속도가 나지 않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중후반까지 감이 잡히지 않아 답답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제목의 번역(I Am Legend) 늬앙스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땅히 더 좋은 문장도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제목을 의역하거나 새로 제목을 붙였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해봤다.


이와 별개로 주인공이 혼자 남은 생존자인데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뱀파이어 좀비(?)들에게 무력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안전가옥은 주인공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고 식량을 구하기 위한 어려움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대신 의아했던 것은 해소되지 않는 성욕에 대한 묘사들이었다. 아내를 잃은 그리움은 그의 성욕에 포함되는 것일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2007년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가 있었다. 주인공이 윌 스미스의 몸을 가졌다면 낮에 뱀파이어 좀비들을 학살하고 다니는 모습이 납득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젊은 시절의 윌 스미스는 멋있으니까. 그리고 의외로 책에서는 그다지 교류를 나누지 못했던 개(강아지)의 분량이 늘어난 것 같았다. 좀비물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영화는 안 볼 것 같지만 스틸컷으로 본 강아지는 꽤 멋지고 귀엽다.



그렇지만 역병의 마지막 희생자가 생기고 팔 개월, 마지막으로 사람과 얘기해 본 지 구 개월, 그리고 버지니아가 죽은 지 십 개월이 지났다. 미래는커녕 희망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는 여전히 터벅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ebook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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