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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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피터 스완슨, 노진선 옮김, 푸른숲, 2020)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이어 두 번째로 읽는 피터 스완슨의 소설. 주인공의 성격과 서술 방식에서 두 작품의 유사성이 곳곳에 눈에 띈다.

첫 번째로 유사한 점은 살인범의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는 논리이다. 피터 스완슨의 소설 속의 사이코패스 살인마는 우리가 한번 쯤 생각해보았을 법한 일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들어줄 사람은 없지만 자신의 살인과 과거를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어 한다.
자기 나름대로의 철학을 웅변하는 그들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죄책감도 없다. 이러한 설정은 우리가 그들에게 매력과 동시에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별점 하나를 얹어주고 싶다.
다만 캐릭터의 유사성으로 인하여 이 작품의 제목을 전작의 작품 제목과 똑같이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붙여도 위화감을 못 느낄 것 같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식상해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유사한 점은 마치 영화와 같은 스토리라인이다. 특히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그대로 영상화해도 손색없을 듯 하다. 이 작품 역시 주인공들이 미남미녀라는 점도 한몫한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만의 특징을 찾아보자면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서술하는 방식이다. 그들은 자신의 속내를 주변 사람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고 싶어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입장)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대신 독자들에게는 마음껏 털어놓는데, 대사 뒤에 말하지 못한 속마음들이 줄줄이 서술되는 방식이다.(대사보다 속마음이 더 긴 듯한 느낌적 느낌) 왠지 아침드라마에서 주인공 배우의 혼잣말 나레이션이 떠올라서 좀 웃겼다.

스릴러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결말! 결말은 전작에 비해 다소 아쉽다. 이야기의 반전에는 깜짝 놀랐으나, 이야기 중반부의 지루함을 덜어줄 세세함은 다소 부족하다. 한줄요약: 큰 기대 없이 본다면 무난한 킬링타임용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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