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주니어 김영사, 2020)

고등학생 시절 친구의 책상 위에 ‘책 먹는 여우‘ 책이 있었다. 고3 학생으로서 그림책을 읽는 모습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그림책의 매력을 모를 때였는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여우 아저씨가 인기있는지 몰랐는데 이후 어린이 권장 도서에서 자주 보여서 놀랐다. 올해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라는 책이 나온 것을 보면 여전히 그 인기가 건재한 듯 싶다.

이 책은 <책 먹는여우‘의‘ 여행일기>가 아니라 <책 먹는 여우‘와 함께 쓰는‘ 여행일기>이다. 책 먹는 여우의 질문에 따라 여행 가기 전 준비물 챙기기부터 여행 마지막 날까지 매일의 일기를 쓸 수 있다.(약 일주일 씩 두 번의 여행 일기를 기록할 수 있다!) 일종의 어린이 워크북인데,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 학생들이 재미있게 쓰고 그릴 수 있을 법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는 말에서 밝히듯 이 책을 읽기(쓰기) 전 준비물이 있는 데, 필기도구, 가위, 풀, 오래된 비닐봉지, 방학(+소금과 후추)이 필요하다. 오래된 비닐봉지에서 갸우뚱했는데, 낡은 비닐 가방에 스티커를 붙여 멋진 ‘이야기 주머니‘를 만드는 코너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스티커는 이 책의 부록에 들어있는 스티커이다. ‘이야기 주머니‘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재미있어할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는 국내 여행도 자제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이번에 여행 관련 책이 출간되다니 신기했다. 그렇지만 작가의 말처럼 아주 재미있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고, 비용도 안 드는 ‘상상 속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록으로 온 스티커가 너무 귀엽다. 아이들이 끈적끈적한 손으로 만져도 괜찮은 미끄러운 코팅 재질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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