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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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비애를 딛고 출근길의 주문을 외우며

출근길의 주문(2019, 이다혜, 한겨례출판)

1. ‘아무튼, 스릴러‘ 다음으로 읽는 이다혜 작가님의 책이다. ‘출근길의 주문‘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성으로서 출근길에 나서는 애환이라고 할까. ‘누구 한 사람만 앞에 있어도, 한 명만 눈에 보여도 그 길을 선택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p.7)‘는 저자의 말처럼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 앞에 있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많은 위로가 되었다.

2. 출근길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만큼 페미니즘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작가님의 경험과 특유의 솔직함으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튼, 스릴러‘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이다혜 작가님의 글은 옆에서 친한 언니가 말을 거는 듯해서 읽기 쉽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읽는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글이 작가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3. 매일 출근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끔 자괴감이 들 때가 있는데(예를 들자면 실수를 하거나, 상사에게 혼나거나, 내가 며칠 동안 싸매고 있던 문제를 다른 사람이 쉽게 해결하거나 등등) 책을 읽으면서 많이 위안이 되었다. 특히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느끼는 막막함이 나 혼자 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데 있어서 위로가 되었고 내가 처한 생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힘이 되었다.

4. 나는 여자가 많은 직장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닥 여성이라는 ‘성별‘을 의식하지 않고 몇 년동안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점을 다시 상기하면서 지금 직장에 대한 약간의 고마움을 느꼈다.

5. ‘성공이 두려운 기분‘이라는 글에서 ‘내가 남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인간이 아닐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많이 공감이 갔다. 항상 타인이 나에 대해서 실망할 까봐 내 능력 이상의 일을 웃으면서 짊어지고 며칠동안 밤을 새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날들이 떠올랐다. 책에서 추천한 ‘직장살이의 기술‘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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