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 이대흠 시인의 ‘직유’로 시 쓰기 특강 지식벽돌
이대흠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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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시를쓰고싶은그대에게 #이대흠 #초봄책방 #책추천 #도서협찬


글을 잘 쓰고 싶었다. 

맥락 없이 긴 글을 남발하는 사내 메신저에서 내 글을 남이 보는 것이 창피하고 싫었을 정도로...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늘 난처했다. 

친한 형이 이런 내게 건넨 조언은 두 가지이다. 


1. 전공 관련 책만 주야장천 읽지 말고 소설을 읽어봐라. 청소년 문학부터~ 

2. 자주 글을 써야 잘 쓸 수 있다. 일기도 쓰고 시도 써봐라 단, 지금보다는 무조건 짧게 쓰고 의미를 함축하려고 일부러 노력해 봐라. 


글을 짧게 써라! 

그래서 가장 짧은 글은 시 아닌가? 그래서 조언을 무시? 하고 가장 짧은 글로 된 책인 시집을 몇 권 사서 읽기 시작했다. 

헌데 시는 어렵더라. 

의사 선생님들이 처방전에 쓰는 글 

경찰, 군인 아저씨들이 무전기에 말하는 무선 약호 같았다. 

작가님의 표현대로 시인들의 암호로 된 시에 난 한참 동안 관심을 잃었다. 


그래도 무작정 어떻게든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서평단을 꾸준하게 도전하며 출판사에서 추천한 책을 읽을 수 있을까?라는 작은 기대감으로 적는 기대평 

마케터 분들의 기대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할 어설픈 서평 

지인들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고 글이냐?라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지만 꾸준하게 읽고 쓰는 중에 있다. 

마침 이 책을 만나고 다시 한번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시와 같은 글을 써보고 싶어 몸부림친다. ^^ 


글로 잘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말과 글, 노래와 춤, 침묵과 표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과 전달 방법이 있지만 아무래도 멋들어진 짧게 손글씨로 적어 툭 무심히 건넨 쪽지, 편지가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든다. 

시가 아니더라도 시를 읽었을 때의 감동의 작은 부분이라도 흉내 내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 


한 권의 시집을 100번 읽고 분석하라는 구체적인 조언을 주기까지 직유, 은유, 상징, 낯설게 써보기, 서술어부터 읽고 독해하기, 문장을 나누어 해석하기와 같이 작가님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가 책 속에 가득하다.


딱딱한 매뉴얼이 아니라 잘 알고 있는 시와 함께 다양하고도 딱 맞는 사례가 등장하고 그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샘솟는다. 

나도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드는 것 역시 막을 수 없는 즐거움이고 행복감이다. 


자꾸 서평을 쓰면서 시처럼 쓰고 싶다는 욕심을 낸다. 

여기에 직유와 은유, 상징을 넣어야 하지 않나~싶다.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를 쓰신 작가님에게 내가 그대가 된 느낌인 것이다. 


천천히 글을 적다가 고개를 들어 내가 앉아 있는 의자를 중심으로 좌에서 우로 쳐다본다.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난 3 문장을 적어볼 것이고, 낯설게 만들기를 해볼 생각이다. 

언젠가는 내가 시처럼 아름다운 서평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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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가이드 매뉴얼
김준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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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가이드 매뉴얼 


#우리문화가이드매뉴얼 #메이킹북스 #김준기 #서평단 #도서협찬 


*내가 자신 있게 남들에게 40분 넘도록 설명할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있을까? 


외국인이 동대문을 놓고 40분을 설명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는 뒤표지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이 자극이 되었던 건가? 

나도 생각해 본다. 

어디를? 무엇을? 누구를? 난 40분 넘게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도 청중들이 듣기에 신나고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하게 말이다. 


정조의 도시 수원? 음 동장대(연무대)에서부터 성벽을 따라 걸으며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이야기와 같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곁들여가며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에 이르러 행궁동으로 가는 여정이라면 40분을 채울 수 있지 않나? 싶으면서도 왜 이리 자신이 없는지... 

책의 목차를 쓱 훑어본다. 

이곳에 적힌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난 얼마나 알고 있고 또 어떻게 남에게 설명을 할 수 있을지, 굳이 외국어가 아닌 우리의 언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 경복궁 정도는 나도!!! 


사실 이런 자신감으로 펼쳤다.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은 너무 오래전 기억이고 나름 경복궁이 가장 자신? 있게 생각되었다. 

가장 자신 있는 내 지식과 정보력을 갖고 책 내용을 읽다 보면 그 수준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듯해서 골라 읽기 시작했다. 


*작은 개울이 모여 강을 이루려 했으나~ 


'자료를 모을수록 채울 부분은 끝이 없었고 늘 채워지지 않고 모자란 느낌이 들뿐이다.'라고 적으신 심정을 조금 알 수 있다. 

일단 줄간격, 자간이 좁다. 

다른 사람이라면 사진으로 페이지의 1/3을 채웠을 법한데 엄지손톱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사진을 서너 개 좁은 간격으로 붙여 제시하고 있다. 

그만큼 할 말이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이리라. 

경봉국을 읽으면서 사실 나도 모르게 엄청 집중되는 것을 느꼈다. 

단지 새로운 정보를 얻는 즐거움 그 이상의 것이라고 해야 할까? 

이 글을 쓴 작가의 정성이 곳곳에 느껴지고, 이 책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사실들을 접함에 있어 행복해졌다고 해도 될 만큼...


*내가 몰랐던 것 중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경복궁을 갈 일이 생기면 이 책을 갖고 갈 듯하다. 

이런 식으로 쓰인 책에 가장 평범하게 붙이는 미사여구 일 수 있지만 이 문장 외 더 붙일 칭찬이 무색하다. 

처음에는 괜히 작가님의 이력, 학력이 궁금했으나 이런 이야기를 집대성해서 우리 문화유산의 하나하나를 정리하고 외국인에게 설명할 수 있다면 건축, 풍수, 인문 또는 자연의 각기 다른 취향과 관심인 사람들일지라도 금세 우리의 문화가 갖고 있는 매력에 풍덩 빠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복궁에 관련된 이야기 중 내가 몰랐기에 생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한다. 


*태종이 계비 신덕왕후의 능에 묘비, 문인석 등을 뽑아 광통교 디딤돌로 쓰고 신장석을 거꾸로 세웠다는 사실, 광통교를 바로 찾아가서 보고 싶다. 

*인왕산이 장손을 의미하는 낙산보다 크고 우람해 조선 내내 정용(장남)이 쇠하고 방용(차남)이 득세한다는 이야기에 27명의 왕 중에서 장자가 왕이 된 경우가 7명뿐이라는 이야기 

*외척의 상징인 인왕산이 낙산보다 커 조선 5백 년간 외척 세도가 그칠 날이 없었고 주산인 북악산 형제봉은 우람하지만 손님 관악산이 훨씬 높고 위용이 있어 조선은 외세 침략이 빈번했다는 이야기 

*드무의 용도와 전해오는 이야기는 알았으나 '정'이라는 솥이 천자의 권력을 상징하며 10만 군사를 뜻하고 황제는 9개의 정이 있다는 이야기~, 잡상의 자세한 이야기, 칠조, 오조와 같이 용의 발톱 수도 서열을 나타낸다는 것, 종1품 귀인에서 종 4품 숙원까지 8 품계는 사극을 볼 때 유용하게 쓰일 듯하고, 이후로 근현대사에 이르고 청와대 이야기... 등 


*여기 다 옮길 수가 없다.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경복궁이 이러할진대 1. 한옥 사랑채, 2. 한옥 안채, 종부 3. 한옥 정원 4. 서당, 서원과 과거, 성균관 5 석굴암, 석굴사원 6. 불국사 7. 자기 탄생, 발전 9. 경주와 박물관 그리고 10. 한국전까지 연이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접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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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생활 - 기록으로 취향을 발견하고 나만의 길을 만드는 법
논디 김하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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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생활 

_기록으로 취향을 발견하고 나만의 길을 만드는 법 


#라이프앤페이지 #도서협찬 #논디김하영 #쓰는생활 #데이오프프로젝트 


*취향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아요! 를 눌러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있을 때의 단점?을 지적하고 조심하라 조언해 주는 세상이다. 

편향되고 편견을 갖게 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취향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뭔가 든든하고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지 않나 싶다. 


이런 기분 느낀 적 있지 않나? 


촛불을 들었던 때나 응원봉을 들었던 때,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위기 속에서 무척 심각한 순간에도 우리는 서로 눈이 마주치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내 옆에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싶었다. 누가 그 웃음을 보고 경시하거나 가볍다고 욕할 수 있겠나?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타인도 그리 하다는 것을 확인할 때 내 삶의 방향성도 나름 괜찮은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나도 모르는 사이 안정감도 들고 허리가 꼿꼿해질 수 있는 자존감도 생기고 외로움이나 두려움이 틈새로 들어오는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 


*쓰는 생활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쓰이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나 쓰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 말이다. 

여기서도 적고 같은 내용을 또 저기서도 적는 모습을 보고는 시대에 뒤처졌고, 했던 행동을 또 하는 듯한 느낌에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생활, 기록하는 루틴이 주는 그 맛과 멋, 가치를 공감해 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게다가 그저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기록에는 자신만의 취향이 확고하게 묻어나고, 그 기록을 토대로 창의적이고 멋진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자신의 성찰을 가져오는 행위의 토대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씁니다. 


작가님의 글을 쓰는 행위와 노트, 필기구 그리고 데이오프프로젝트 제품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괜히 내 이야기도 써놓고 되짚어보고 싶다. 

작가님을 흉내 내어 일단 책상 위를 정돈해 본다. 

자주 쓰는 노트를 꺼내본다. 


일기를 쓰는 몰스킨 데일리 하드커버 노트 

예전에 이것보다 더 작은 하드커버 무지 노트를 썼는데 단종되면서 옮겨 적는.. 

종이가 얇아 뒤에 비친다. 그것도 좋다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괜히 기분이 좋았다. 나도 그렇게 느꼈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기록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책을 읽고 문장을 옮겨두는 노트는 10년 다이어리이다. 

ARDIUM에서 만들어낸 MONOLOG JOURNAL, 2025년을 기록했고 2026년을 채우는 중이다. 


하루 일정은 B4 사이즈 달력을 이용 중이고 학기가 시작되면 사계절 출판사에서 증정해 준 그림책 달력에 메모를 해볼 생각이다. 


펜은 유난히 욕심이 많다. 

블랙윙 연필을 선호하고 샤프펜슬을 0.5미리보다 0.7이나 0.9를 선호한다. 

좀 과한 것은 주로 앉아 있는 책상에도 한 세트, 슬리핑체어 옆에도 한 세트, 침대 옆에도 한 세트를 갖다 놓으려는 과한 욕심에 반성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스테들러, 피버카스텔, 모나미 매장을 자주 얼정거린다. 


작가님은 이러한 애착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을 구상하여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그리고 그러한 기록과 관련된 일상을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함께 즐기는 삶을 사는 듯하여 살짝 그 세계에 같이 발을 들이고 싶은 욕심이다. 

혼자 다 하신다는 생각에 내가 조금 빨리 퇴직하고 최저시급만 주신다면 옆에 가서 돕는 척 함께 쓰는 생활에 대해 매일 같이 이야기하며 새로운 제품 구상을 위한 견학, 여행을 함께 하면 참 행복하겠다~라는 욕심도 내보았다. 작가님이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빵 터지실 듯


*언제까지 쓸 것인가? 


아날로그 같다고 할지라도 고급지게 쓰고 싶다. 

쓰는 생활에 어울리는 내게 맞는 것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들에 대해 상상하고 바라면서 오래오래 쓰는 생활을 계속해보고 싶다. 

시대에 뒤처진 고집스러운 꼰데 같은 행위라고 누가 뭐라 해도 말이다. 아니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고급지게 쓰는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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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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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예보 


#도서협찬 #흐름출판 #마음예보 #글쓰는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윤동균외8명 


*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 


언젠가 위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기상청의 빈번한 오보를 살짝? 비꼬는 제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날씨를 예보한다는 것은 슈퍼, 초슈퍼, 초초슈퍼 컴퓨터가 있어도 쉽지 않다고 한다. 


헌데 마음을 예보한다고? 

과연~ 

살짝 삐뚤어진 마음으로 책을 마주한다. 

그리고 무엇에고 이렇게 삐뚤어지게 대하는 마음을 고쳐보고자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런 것이 양가적 마음이란 것인가? 아닌가? 


*대단한 능력자이면서 참 선한 9명의 작가님들 


이 책을 쓴 작가님들은 의사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결코 쉽지 않은 전문 분야를 선택한 의사들이다. 

치과, 외과, 내과 등 수많은 전공 분야 중 정신건강 분야라니.. 

게다가 작가이다. 그렇다고 그저 글 잘 쓰는 의사라고 쉽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내게 글씨를 잘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선생님이란 칭찬은 내가 듣는 몇 안 되는 칭찬 중에 최고의 칭찬이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난 수업 시간 외에도 아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자 살짝 건네는 손 편지, 크리스마스 카드에 꾹꾹 눌러 정성 들여 쓴 글씨와 아이들에게도 먹히는 낙서로 수업 외 다른 시간에도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실 밖을 나와서도 참 교사인 것 같은 뿌듯함. 


여기 9명의 작가님이자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협력하여 진료 시간 외 책으로도 많은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치료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설픈 칭찬보다 멋진 칭찬을 남기고 싶고 그렇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필사해서 적은 종이가 양면 가득 6페이지 


보통 책을 읽고 서평을 적기 위해 인상 깊은 문장을 연습장(작년에 쓰고 남은 수능 응시 원서)에 옮겨 적고 그 옆에 페이지 숫자를 적는다. 빼곡하게 1~2페이지 정도를 적다 보면 한 권을 다 읽었고 정리해 놓은 종이에 쓴 문장과 책 모서리를 살짝 접은 페이지를 한번 더 읽어가면서 서평을 적는다.


마음예보를 읽으며 공감되기도 하고 혹시 같은 고민을 하는 지인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어서였는지 많은 문장을 적고, 책 모서리를 접어 나간 듯하다. 

6~7페이지 분량을 필사했으니 이건 요약한 것이 아니라 권사님들이 성경책 한 권 필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그런 마음이었나? 비약해 본다. 


미움, 불안과 같은 불편한 감정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정서적 허기를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이 느끼는 걱정을 무려 아홉 명의 전문의가 함께 걱정해 주면서 그 걱정을 덜어주고자 노력한다. 

진료 시간 외 그저 남을 위한 희생을 굳이 할 필요 없는 '손절'하고 자신의 삶에 매진해도 될 터인데 자신의 글쓰기 욕망을 채우는 여정이라고 겸손해하며 널리 이로운 책을 엮어주었다. 


평생 동안 마음 수련하는 스님들도 허전해서 강아지를 키우고 풀과 꽃에 이름을 붙여 대화한다면서 서두르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누군가 당신 옆에서 당신을 믿어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며 그 누군가의 역할을 자처해 주는 것 같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모든 것을 얻지 못했고 잃어버린 것도 많다. 기적을 이룬 나라이지만 기쁨을 잃은 나라 사람으로서 회복과 성장, 즉 정서적 허기에 좋은 것을 채워주려는 노력을 책 가득가득 조언해주고 있다. 


*행복은 모호하고 불안은 뾰족하고 분명하다. 


'롤 모델보다는 반면교사의 사례 만을 마주하고 열심히 나아가는 듯 맴돌고 표류한다.' 

'내 옆의 이웃이 나의 기준이 될 때 타인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타인이 원한다면 내 삶의 방향성은 괜찮을 것이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지금 이 사회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온전히 집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어떤 상황을 유려하고 간결하게 참 잘 표현한 문장들이 많았다. 

외워놓고 내 생각인 양 지인과의 대화에서 써먹고 싶을 문장들~ 


'내가 가진 마음의 힘을 힘겨운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책에 담긴 많은 지식과 정보, 따뜻한 조언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나 싶다.


나도 따라 해보고 싶다면 내 마음의 힘을 키우고, 키워낸 마음의 힘을 힘겨운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정서적인 허기의 이유와 과정, 환경, 해결과 대안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분명 도움이 되는 말과 글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나도 그렇고 내 옆에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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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의 문화사 - 사물의 생김새로 읽는 인간과 문명 이야기
서경욱 지음 / 한길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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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태의 문화사 


#도서협찬 #한길사 #서경욱 #서평단 #행태의문화사 


*독자 특히 서평을 써보려는 독자의 입장은 


책을 온전하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작가님이 언급한 대로 돌도끼를 사용했던 인류의 작은 첫걸음이 시행착오와 혁신을 거치면서 수많은 갈래의 물질문화로 확산하는 문명의 흐름을 표현한 분기형 구조를 모두 다 언급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표지 그림의 점에서 면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나무로 형상화한 것에서 가지와 열매처럼 매달린 모든 것들을 말이다. 

하나를 설명하면 그다음에 그 하나로 둘 이상을 또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게으르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괘씸한 서평단의 투덜거림인 것이다. 

한 없이 증폭되며,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둘 이상을 언급하고 말해야 하는 고충을 말이다. 


*이 책이 주는 놀라움 


하지만 작가를 생각해 보면 어쩜 이렇게 하나가 또 다른 여럿과 연결됨을 인지할 수 있지? 이것이 그것에서 유래했다고 어떻게 처음 자각하고 인지했을까? 깨달음인가? 또 어디선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한 것일까? 오랜 학습과 경험의 누적인 것인가? 천재인가? 

그 처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부러움과 놀라움은 잠시이고 나 역시 이것을 빨리 습득하고 내 안목도 어떤 것을 바라보았을 때 그것의 형태가 내게 주는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는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인상 깊은 것은 내 수업으로 차용! 


중간중간 사진이 인상적이다. 

글이 어렵다 느낄 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참고자료로 사진이나 그림이 등장한다. 

'왜 반듯한 빌딩 숲 사이에 구불구불한 길이 있을까요?' 

경기대 교수로 재직하셨던 경험으로 수원시 우만동의 사례가 지도로 나올 때 야호! 환호를 질렀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난 내년 '도시의 미래와 탐구' 수업에서 꼭 이 책의 일부를 수업 자료로 활용할 생각이다. 

길의 형태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라는 멋진 질문의 사례가 내가 사는 마을에서 구해낼 수 있다니 아주 많이 행복하다.


책을 보고 나서 사실 작년에 뉴욕의 애비뉴와 스트릿 주소로 위치 찾기 수업을 하면서 올해는 자료에 제시된 사진과 지식으로 맨해튼의 격자형 가로망을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 길, 그리고 그들이 교차하는 지점의 타임스퀘어를 추가하여 올해는 작년보다 해당 수업을 더욱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기후가 전통 가옥에 미치는 영향으로 대전 동춘당 사진도 학생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온돌과 마루를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귀한 지식을 얻었다. 

극단적인 기후에 영향을 받은 전통가옥만 사례로 제시하다가 혼합되어 나타나면서 모두를 설명할 수 있는 귀한 자료를 이제야 책 덕분에 만났다. 


예전 경기도 전국연합평가 문항 자료로 사용되었던 스노 고글 자료도 반가웠다. 

눈, 코, 입이 만드는 무한한 세계에서 눈과 입으로만 표현하는 스마일, 엘리펀트 맨이 적은 시, 앤 이야기와 모코모카이 자료, 초식동물의 눈동자와 육식동물의 눈동자가 가로와 세로인 이유 오가며 힘겹게 보물을 하나씩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호빗에서 난쟁이의 성에서 수많은 보물에 묻혀 잠들어 있는 곳처럼 수업에 응용하고 바로 적용하고 싶은 보물 같은 지식과 정보가 가득하다고 느꼈다.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면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이 질문이 된다. 


사실 지식과 정보만 제공하려는 백과사전과 같은 책은 절대 아니다. 

작가님은 어찌 되었건 더 많은 사례와 지식을 보여주면서 이것 봐라! 인간이 만든 모든 형태의 인공물은 인간의 몸과 감각의 흔적이 남아있으니 주변의 모든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는 훈련을 하고 그것을 통해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길 바란다!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있다. 

익숙함에 속지 말고 그 안에 문명의 기원이 숨어 있으니 인간의 몸이 바깥으로 확장된 결과물의 이유와 여정을 찾으라고 말해준다. 


책 속 문장을 활용해서 


'앤티크' 한 것을 잘 관찰하면서, 이전에 있었으나 지금 사라진 것들을 '빈티지'한 디자인에서 되살리며, '레트로'하게 새로운 문화에 적용하고 개발하는 노력 하라는 메시지라고 감히 나름 개인적 느낌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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