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사주 - 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하원만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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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사주 

_따끈하게 풀어낸 쉬운 사주 이야기 

_어렵고 고루한 명리학을 '떡볶이'처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풀어내다! 


#하원만 #책과나무 #사주 #명리학 #떡볶이사주 


이 책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은 사주 그 자체도 있지만 안 그래도 요즘 학생들 포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또는 남에 대해 궁금해할 때 MBTI를 묻는 것이 일상이 된 시절이라 그랬다. 게다가 아직도 길거리를 오며 가며 타로 카드로 점을 봐준다? 운세를 봐주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주와 MBTI, 타로점 등이 같이 연상되었기에 이 책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사주에 대한 이야기는 지리 수업을 하면서 3월에 가르치는 풍수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음양오행설에 대한 이런저런 사례를 학생들에게 언급하다 보니 가르치는 나 역시도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1부 사주 맛보기까지는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2부 일주 깊이 보기에서 조금 속도가 나지 않고 3부 일주 맛 분석은 정독을 할 수준이 못됨을 시인하고 천천히 다시 읽어보며 작가님이 소개한 만세력에도 접속하여 살펴보며 다양한 사례로 직접 천천히 적용해 보아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4부 실전 한 그릇은 나중을 위해 보류! 


헌데 

이 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접근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전문 영역에 해당하는 것을 책 한 권 읽고 다 이해했다고 하는 오만방자함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제 관련된 이야기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라는 말을 작가님도 독자들에게 듣고 싶었을 듯하다. 그래서 제목에도 '떡볶이~'라는 친근한 국민 간식 이름이 들어간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왕초보지만 책 속에서 하나도 못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살짝 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내가 먼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려는 차원에서 내가 얻은 것은 꽤 크다. 


우선 '사주팔자'라는 단어의 뜻을 난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였다.


그리고 '쉬어 가기'페이지에서 얻은 것이 많다. 

일단 'MBTI도 좋지만 사주를 찾는 이유'를 읽다 보니 두 분야에 대한 이해가 모두 높아졌다. 


MBTI는 

자기 이해와 대인 관계, 직업 선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16가지 성격 유형이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가?',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와 같은 네 가지 요소가 조합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반면 사주는 

동양의 전통적인 성격과 운명 체계로 개인이 태어난 날과 시간을 바탕으로 기질과 흐름을 해석한다. 자연에서 관찰되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한다. 하늘과 땅이 기운을 상징하는 '천간'과 '지지'를 조합해 인간의 성향과 운세를 풀어내는 것이다. 즉 분석과 분류가 다르고 접근방식이 다르다. 활용하는 목적 역시 다르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인간의 성격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으로 목적이 일치한다. 절대적인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보는 거울과 같은 역할로 한정 지어 참고한다면 깊이 있는 자기 탐색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조언을 보태고 있다. 


'사주와 타로카드' 역시 흥미롭다. 

사주와 타로는 모두 미래를 예측하고 인생의 방향을 탐구하는 데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타로는 질문이나 현재의 마음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사주와 다르다. 타로 마스터에게 직관과 통찰의 영역이 있다는 것도 사뭇 다르다. 그리고 현재 직면한 구체적인 문제나 고민에 대해 즉각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것도 다르다. "지금 이 선택이 옳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와 같은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에 특화되어 있다. 

결국 사주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답을 하는 도구이고, 타로는 "지금 나는 어떤 상황에 있는가?"라는 현실적 질문에 적합한 도구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쉬어가기' 페이지에서도 이 정도 흡족한 정보를 얻었으니, 다음에 조금 더 마음에 준비를 하고 여유를 확보한 후 일주 맛 분석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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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시대 철학 수업 -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에피소드 X 탐구 질문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박시몽 지음 / 한언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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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시대 철학 수업 

_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에피소드*탐구 질문 


#한언 #박시몽 #인공지능 #철학 #질문으로답을찾는인공지능시대철학수업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내 앞 책장에 한언출판사 책이 꽤 많이 꽂혀 있다. 

지구를 살리는 화학 수업, 물리학수업, 에너지 정의 수업, 생태 감수성 수업, 자원 순환 환경수업, 기후위기 시대의 지구과학 수업, 고등 통합과학 탐구 질문 수업까지... 특히 통합과학 수업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 출판사에 왜 통합사회책은 안 내주시냐고 툴툴댔던 기억도 난다. 

지구를 살리는 지리 수업은 내가 쓰면 정말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해보면서 말이다. 


이번에는 철학 수업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한언의 책으로는 질문으로 답을 찾는 인공지능 윤리 수업이 있다고 날개단에서 정보를 주고 있다. 

사실 지리를 전공하고 여태 지리만 좋아하면서 가르쳐왔기에 윤리 수업과 철학 수업은 어떻게 다를까? 서로 다른 두 권으로 구분되는 것도 살짝 궁금해지고 그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철학수업을 잘 읽고 난 후 윤리 수업을 접해서 어찌 다른가 꼭 답을 찾아보리라 생각을 해본다. 


읽으면서 기억하고자 접어 놓은 책 모서리가 너무 많아서 서평을 쓰면서 걱정이다. 그저 책을 옮겨 기록하다가는 내가 원하는 서평이 안될 텐데... 그렇다고 접어놓은 페이지에 남겨두고 싶은 기록을 지나치기도 싫고... 너무 아깝고 말이다. 


일단 책의 구성은 이렇다. 

이야기에서 그 이야기의 주인공과 슬쩍 대화에 끼어드는 철학자가 문답을 한다. 그렇게 한참을 대화하고 AI 시대에 맞춰 해당 화두를 적용해 본 뒤 탐구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총 19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트루먼 쇼, 기게스의 반지, 피그말리온 효과 등을 말이다. 


일단 접어 놓은 부분을 기록해 보자. 


왜 지금, 질문하는 철학 수업일까? 

'넘쳐나는 정보에 비해 스스로 판단하려는 힘은 점차 약해지고,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 선택을 책임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이 책이 붙잡은 답은 분명합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자신의 선택에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많은 일을 대신할수록 인간에게 남은 몫은 질문입니다. 질문은 속도를 늦추어 우리를 잠시 멈춰 서게 하고 내면의 기준을 세우게 하며 선택의 무게를 다시 인간의 손 위로 돌려줍니다.' 


저자는 고등학교 윤리 교사라고 했다.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질투할까 봐 부러워할까 봐 별 걱정이 다 든다. 나도 노력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말이다. 자 일단 더 옮겨 기록해 보자. 


플라톤이 등장한 페이지에서 남기고픈 글은 아래와 같다. 이 앞에 사례는 매트릭스 주인고 네오의 선택이다. 

'플라톤에게 배움이란 지식을 많이 채우는 일이 아니라 판단의 기준을 바꾸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편안한 그림자 속에 머무르며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 되는 세상을 살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은 실제인가? 가짜인가?"와 같은 질문이 중요해진다. 


지킬 앤 하이드 사례와 철학자 융의 대화 후 이런 글이 나온다. 

'지킬의 비극은~자신의 내면을 분리해 줄 도구를 만들었지만 정작 자신을 바라보는 내면의 기준을 세우지 못했지요.' 

온라인에서 가면을 쓰는 일은 피하기 어려우나 어떤 가면을 쓰고 있는지 알고 선택하는 것(내면의 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불교의 인연 생기_"수레는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기게스의 반지, *응급실 딜레마(한 명을 포기하고 다섯 명을 살릴 수 있다면?)_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까? 와 함께 그 행복은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나? 그 희생을 감당한 사람은 선택할 수 있었을까?를 같이 질문해야... 


1984_'기록은 나를 보호하는 장치일까요? 아니면 나를 분류하는 기준일까요? 기록이 쌓일수록 나의 선택은 넓어질까요? 아니면 줄어들까요?' 


프로메테우스 불_'보호가 있어야 창작이 이어지고, 공유가 있어야 지식이 자라지, 중요한 것은 경계일세' 


다 기억하고 조종례, 생활지도, 상담, 면접 준비때 아무때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사례를 들어 철학자들 조언을 근거로 삼아 다가오는 미래사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학생들에게 천천히 친절히 바로바로 말해줄 수 있는 역량이 생기면 좋겠다. 꼭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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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김치! - K-콘텐츠 번역가로 일하는 법
재스민 리 지음 / 샘터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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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김치! 

_K-콘텐츠 번역가로 일하는 법 


#오마이갓김치! #샘터 #제스민리 #콘텐츠번역가 #에세이 


K-콘텐츠라는 것에 대한 BTS RM의 인터뷰가 갑자기 생각난다. 

K-POP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감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던 것 같다. 


"K-팝이라는 접두어에 지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 선조들이 쟁취한 프리미엄 라벨(품질 보증)"이라며, K-팝이 단순히 장르가 아닌 품질을 보증하는 일종의 마크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언급했고, 서양인의 시각에서 한국의 완벽주의나 트레이닝 시스템이 가혹하다는 질문에 대해, "내 소속사가 이 답변을 너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이라며, 한국이 70년 전 아무것도 없던 나라에서 현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된 것은 사람들이 발전하려고 미친 듯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의 성취에 자부심을 드러내는 답변을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요즘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K-콘텐츠를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작가님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전혀 이쪽 분야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나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더욱더 확산되며 주목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니 말이다. 

이런 확산과 주목,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들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고 퍼트리는 일에 선봉에 서있는 분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리 것을 우리만 좋아하기엔 너무 아까운 상황 속에서 모두 함께 좋아할 수 있는 장을 펼쳐낼 수 있다는 것에 함께 뿌듯해 할 수 있을 듯하다. 


외국의 선진 문화?라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게 읽히고 받아들여질 때 그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주고 번역하던 직업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우리 것을 해외에 알리는 직업에 대해서는 조금 무심하지 않았나 싶다. 


이 분들의 생활을 면면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며 또한 함께 이 분야를 개척하고 도전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와 조언을 전수해주고 있다.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도 영어 상호가 'Olive Young'인 데다 'All Live Young'이라는 모두가 젊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브랜드 철학이 있다는 정보를 소개하며 개인적 경험을 말해주는 기록에서 작가는 아래와 같이 자신의 조언을 보탠다. 


'이처럼 평소에 보고 들은 잡다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번역에는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니 번역가들이여 우리 매사에 많은 걸 접하고 느낍시다!' 


"번역에는 정답이 없어요." 

통번역대학원에 다니던 시설의 경험 


'내가 한 해석이 이렇고 내가 이렇게 번역하겠다는데! 나만큼 작품에 대해 고민한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 게다가 다 똑같이 해석하면 무슨 재미람!'와 같이 작가와 창작자가 각자의 개성을 가졌듯, 번역가의 개성과 다양성도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하는 것 


4차 산업 혁명 시대 속을 살아가며 AI를 활용해서 번역하는 상황에서의 조언까지 에세이 형식을 빌려 진로탐색을 하는 청소년들이나 당장 이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하려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진로와 직업에 대한 소개서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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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요떠요 할머니 특서 어린이문학 15
오미경 지음, 김다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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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요떠요 할머니 


#떠요떠요할머니 #오미경 #김다정 #특서주니어 #아동소설 


나이가 들어도 아직 이런 말들이 재밌다. 

'떠요떠요' 

뜨개질을 떠요, 

하늘로 붕붕 풍선이 떠요. ^^ 

내 이름이 떠요.. 떴어요. 


지금 내가 글을 '쓰다' 역시 모자를 쓰다. 맛이 쓰다. 돈을 쓰다. ^^ 


이런 다양한 표현은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참 좋아할 듯하다. 

그리고 분명한 0과 1을 명령어로 움직이며 언제나 정확하고 틀리지 말아야 하고 '오류 없음'을 지향하는 컴퓨터,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팍팍한 세상에서 아직도 미신적이고 허황되지만 '마법'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소설에서 뿐 아닐까? 싶다. 


'떠요떠요'라는 단어만큼 이 책에서 매력적이었던 단어는 '까지꺼'였다. 

'수리수리마수리 까지꺼까지꺼' 

단풍이와 재윤이가 외웠던 떠요 떠요 할머니가 가르쳐준 마법주문말이다. 

이와 중에도 어른 티 내느라 '까지꺼'가 맞나? '까짓 거'가 맞나? 맞춤법을 따지며 까짓 거가 맞는 거 맞지!라고 웃고 있다. 으휴 


말이 안 나오는 단풍이나 이제 막 선생님이 되어 목이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선생님을 위해 친구들은 힘을 모으고 주문을 건다. 

까짓 거!! 우리 해봐요. 우리 틀리고 실패해도 괜찮으니, 까짓 거 한번 힘을 내요! 수리수리마수리 까지꺼까지꺼!!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행복한 결말이다. 


장미와 재윤이도 단풍이도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장면~ 

아이들 동화가 다 그렇지 뭐. 결말은 정해져 있어!라고 툴툴대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겠다. 

헌데 뭐 어떤가? 

학교에서 말을 못 하고 학생들을 만나면서 힘들어하는 선생님까지 충분히 힘든 여정을 거치지 않았는가? 

협력하고 노력하며 마녀일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이겨가며 친구와 선생님을 위해 주문을 외우고 기도를 하는데 이런 뻔한 결말이 맘에 안 든다고? 

말도 안 된다.


온 세상 아이들의 모든 결말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인한 잘못된 선택으로 지금도 왜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지 모를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떠요 떠요 할머니와 같은 좋은 어른들이 늘어나고, 마법같이 일어나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일들이 온 세상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이런 살짝 초등학교 일기 같은 서평의 결론도 이 책을 읽고 난 뒤 끄트머리 감상이라면 하나도 창피하지 않고 오히려 멋지다고 생각이 든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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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딸의 사춘기를 항해하는 방법
유디트 빌다우 지음, 이지혜 옮김 / 라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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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딸의 사춘기를 항해하는 방법 


#민감한딸의사춘기를항해하는방법 #라라 #유디트빌다우 #이지혜 #사춘기 

결론부터 말하면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싶다. 

기다려주지 못하고 험담하고 욕하고 서운해하고 그랬다. 


사실 이 책은 부모로 서라기보다는 여고에서 근무했던 경험, 지금 남녀합반의 공학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이런저런 의구심이 조금이라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고 운 좋게 도서를 협찬받아 읽게 된 책이다. 


사실 다 커버린 외아들 아빠라서 '딸'이라는 전제보다 좀 더 넓게 사춘기 소년, 소녀로 읽게 되는 기분인 것은 내 직업이 더 크게 반응되기 때문이지 싶다. 

아무튼 그 시기, 그 순간의 아이들을 이전보다 훨씬 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먼저 밝힌 후 책 내용을 옮겨 기록하고 내 생각도 조금 보태보려 한다. 


온통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기에 자신에게만 몰두하여 가족에게도 매몰차게 대하며 이기적으로 변하는 그 시기 아이들의 모습을 책 속 문장으로 조금 살펴보자. 


'사실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도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그럴 뿐이다.~부모의 임무는 단 하나, 강하고 차분하며 현명한 부모로서 딸의 곁을 지켜주는 일이다.' 


'마냥 행복하던 어린 시절에 이별을 고하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 딸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영원히 천진난만한 아이로 머물고 싶은 마음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딸의 내면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전자가 우세하든가 싶으면 금세 또 후자가 우세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사춘기 딸들은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도 알 수 없어 힘든 마당에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로 설명하겠는가?~이에 더해 사춘기 소녀들은 SNS나 그곳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래서 사춘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여드름이 나고~지극히 정상적인 신체 비율과 비교하며 심한 열등감을 품곤 한다. 한 마디로 사춘기는 딸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매우 힘든 시간이다.


위 글 뒤에 바로 이어지는 글은 무력? 하게도 부모는 딸의 마음을 휩쓰는 우울감, 자신에 대한 회의감, 분노를 막아줄 수는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교직에 있으면서 부모님이 못 이기는 학생을 어떻게 남인 교사가 이겨낼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럼 나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 와중에 난 때려서라도 욕을 해서라도 고쳐주겠다며 그렇게 무식한 훈육을 했었단 말인가? 아이 탓을 하고 평가하고 포기하며 내 지도 바운더리 안에서 밀어내는 그런 못난 일을... 


책에서 작가의 해답은 그저 한없이 이해하고 인내하며 아이의 곁을 지켜주기만 하면 된다.라고 적고 있지만... 

사실 난 아직도 그 해답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해결하지 못해 부모님께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해 가며 가정에서의 지도를 부탁할 때 "저도 어쩌지 못하겠어요."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그렇게 부모도 하기 힘든 것을... 나도 해야 하는구나...라고 되새겨가며 계속 읽게 된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란 것을 더욱 잘 이해하도록 같은 의도 다른 표현을 좀 더 옮겨본다. 


'지금 딸의 머릿속은 한창 공사 중이다. 공사에 필요한 건축재료, 인테리어를 위한 아이디어, 기존의 건물을 변형시킬 수 있는 가능성 등 딸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어라. 단 완성된 설계 도면까지 마련해주지는 말라.' 


'모든 게 부끄럽고 민망한 사춘기!' '내 몸이나 나 자신까지 부끄럽고 부모의 행동과 모든 일이 마냥 창피하게 느껴진다. 불안감에서 유발되는 수치심은 타인에게 명확히 선을 긋고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무기력한 태도는 깊은 자기 회의감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능력이 없다는 두려움, 귀찮음은 이를 감추기 위한 가면...'


내면이 무질서하니 외면의 무질서 역시 사춘기의 통과 의례라고 한다. 그러나 곧 내면이 영글어 자신의 역할을 찾을 때까지 이해하기! 믿어주기! 놓아주기! 기다려주기! 를 실천하는 것이 사춘기 소년 소녀들 주위의 부모와 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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