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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정의 수업 ㅣ 지구를 살리는 수업 6
이영경 지음 / 한언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정의 수업 6
#이영 #한언
3월부터 오랜만에 고등학교 1학년 수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문제를 많이 풀어주던 고3 수업과는 좀 달리 발표 및 모둠 수업도 시도해봐야 하는데 아직 내게 무리가 있다. 아이들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준비가 되어있을 텐데 말이다.
책을 읽고...
처음 가르치는 통합사회 교과서에서 '환경'을 화두로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 등 또는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수업을 해야 하는 3월 첫 주 교사용 지도서 같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 부서와 함께 6월 환경의 주간 행사 기획에도 어떤 주제로 어떤 활동들을 좀 분류해 나갈지 역시 큰 도움을 받을 듯하다.
책은...
기후위기의 시작에 대해 언급한다.
자원에 관한 개발을 시계열적으로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원의 주요 생산지와 소비지를 언급하면서 지역에 대한 탐구 시도에 따른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지리적 안목을 넓히는데도 참 좋다고 생각된다. 수업에 십분 활용해야 한다. 지도에 위치를 찍어가며 분포와 이동에 대해 적절한 통계지도를 적용해서 말이다.
'석탄'이라는 에너지 자원에서 영국이 등장하고 식민지로서의 인도가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기차의 칙칙폭폭 소리로 흥미를
기후적으로 소빙하기를 언급해야 하고 목재에서 난방용으로 석탄 소비의 급증을 배경으로 1970년대 글래스고 대학 제임스 와트의 실험실에서 발명된 증기기관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인도로의 확대, 그리고 다시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기후변화 적응기금(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을 2배 늘리는 결정을 하는 일련의 흐름은 이후 석유를 이야기하는데 꼭 필요한 서두가 될 듯하다. 아니 이미 지나간 이야기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곧 석탄 시대의 종료를 알리면서 아직도 석탄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 국가들의 석탄 산업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까지... 에너지 전환의 대안까지 고민하면서 말이다.
이제 석유다.
'검은 황금'이라고 표현된 석유로 인한 이라크 전쟁이 첫 번째 화두이다.
우리나라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포함한 사례로 언급하는 에코사이드와 세일 산업으로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경고
그리고
대안으로 언급되는 핵발전, 그러나 핵발전은 그린워싱?
헌데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마시는 니제르', '리튬 속에 담긴 원주민의 눈물' 등은 기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중간 어느 즈음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피해와 상처를 유발하는 사례를 언급해 주면서 우리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해 준다.
2장에서는 니제르 이야기에서 관심을 생겼다면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핵발전소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사례에 대처하는 각 국가의 서로 다른 대처에 우리는 어디에 속할지, 어디에 속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에 따라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게 된다.
서부 유럽이라 뭉뚱그려 선진국이라 부르고 그들의 가치는 늘 지구를 위한다는 편견을 버리게 되며 지금 인간으로부터 입고 있는 지구의 상처를 치유하고 봉합하는데 무엇으로 묶인 국가의 그룹이 중요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연대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잠시 잊었던 밀양의 거대 송전탑 765란 숫자가 자꾸 잊히지 않고 그 모양이 눈에 각인된 듯하다.
떨어짐, 끼임, 깔림, 뒤집힘, 부딪힘, 물체에 맞음과 같은 사유로 사망하는 하청 노동자들의 이야기... 죽음의 숫자가 너무 많아 무의미한 통계 숫자처럼 일상화되어서 아무런 충격이나 반성의 자료가 되지 못하는 사회 실태를...
하지만 어둡지만은 않다.
책의 중간에 다다르면 이제 기후위기 시대 어떤 에너지를 만들까? 어떻게 에너지를 전환할까? 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대안과 대책이 나온다.
횡재세,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전력자립률과 햇빛 연금, 칼이 된 태양광발전소와 농민과 농지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의 풍력발전기 반대...
수업의 소재로 삼을 에너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교과서 서너 장으로 끝낼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 이젠 지도안을 작성해서 직접 가르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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