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가제본 서평
1권 과잉도시
부제_현대 자본주의 도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자본주의는 왜 중국이 아니라 유럽에서 생겨났을까?"
미리 말해두어야 한다. 가제본이지만 서론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책 전반의 어조와 난이도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복해서 뒤에 다시 설명하기에 전체를 읽은 후 다시 읽으면 훨씬 쉽게 느껴진다는 친절함을 보인다.'
맞다. 어렵다.
현대인문지리학을 교재로 학부생 때 도시 지리학에 대해 좋은 교수님으로부터 잘 배우고 그 이후에도 해당 분야에 관심을 두고 정보와 지식을 모아 왔다고 생각했으나, 어려웠다. 일부 발췌된 가제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좀 쉽게 소개해보고 싶어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라고 써보고 싶었다.
최초의 도시들은 왜 해안가와 강가에 위치할까?
로마 하면 도로건설과 수도교(상수도)가 떠오르는 이유는?
파리하면 하수도, 뉴욕 하면 엘리베이터와 고층빌딩과 같은 도시 경관이 만들어진 이유는? (이 부분은 책에 나오지 않지만... 책에서 강조하는 흐름에 맞춰 적어본다.)
중국의 도시들에서 운하와 성벽은 왜 두드러진 경관일까?
유럽의 고딕양식으로의 성당과 중세 도시의 거대한 탑을 만든 배경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베네치아가 유럽과 중동의 흐름 속에서 다시 도시 내 운하와 골목길의 흐름으로 유지되는 것은 어떤 배경인가?
암스테르담의 수로 중심에서 철도의 부상과 함께 공장과 철도역 중심으로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후
'근현대의 도시 속에서 병원, 학교, 공장, 감옥,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으로 대표되는 근대의 시설들이 무한한 세계를 유한 안에 재현하고 시공간을 분절하고 규율을 만드는 반면, 기차역, 공항, 호텔, 사무실, 백화점, 쇼핑몰, 증권거래소, 은행으로 대표되는 근대, 현대의 시설들은 무한한 세계를 무한 속에 배열하고 끊어진 시공간을 연결하고 규을 내재화시킨다.'라는 문장의 의미는?
도시의 보이는 경관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근대 이전의 도시, 근대와 현대의 도시를 어떻게 구분하며 이를 통해 다시 어떻게 변화해나 갈 것이며 이 속에 어떤 철학과 정신분석학적인 요소가 있어서 지금의 도시 문제, 사회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의 토대가 되는 지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소개한다면 조금 쉽지 않나~감히 생각해 본다. 물론 책에 대한 접근을 이야기하는 것일 뿐 이 책의 요약이라고 하기에 턱 없이 부족한 소개이다.
이 책의 근본적인 질문은 아래와 같다.
무한한 흐름에서 유한한 문명이 어떻게 생겨나는가?
흐름과 도시는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사회와 정신 병리는 어떤 연관을 보이는가?
위 세 개의 질문이 아마 이 책의 화두가 아닐까? 가설 같은...
그리고 이를 통해 자세히 대답해 보려는 질문은 또 아래와 같다.
각 사회의 체계는 도시에서 어떤 시설들을 발생시킬까?
도시의 양상양상들은 신경증과 정신병과 같은 정신 병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이 정신 병리는 현대도시의 비장소, 정크 스페이스의 성격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도시는 무규정적 흐름으로부터 인간을 방어하고 자연을 조절해서 활용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거대한 기계였다. 그로부터 어떤 변화가....
흐름(1권 과잉 도시_리비도 자본 물류의 흐름이 축적, 과잉되는 흐름에 대한 내용), 환상(이야기, 신화, 종교, 이데올로기라는 이름의 2권 환상 도시), 혼돈(혼돈과 실제로 3권 '사건도시'에서 다룬다.) 개념으로 나누고 이중 1권 과잉도시 즉 리비도 자본, 물류의 흐름은 어떻게 절단되고 채취되어 유한의 세계(시스템) 안에 담기는 지를 가제본으로 맛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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