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몬스터_가제본 서평
사회는 실체가 없이, 오로지 개별 구성원들의 계약에 의해 유지되는 인공적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각 구성원의 동의 없이는 사회 체제가 구성되지 않으며, 나아가 구성원 사이에 체결된 합리적인 계약으로 사회의 모습을 바꾸면....
인간은 감정과 이해관계, 편견 등의 영향으로 완전히 공정하게 판결을 못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재산(생명, 신체, 재물 등)을 더욱 잘 보장받기 위하여 적당하다고 판단이 되는 존재에게 자신들의 자연적인 권리, 즉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더불어서 분쟁을 판결할 권리까지 위임한다. 이것이 인간이 자연상태를 벗어나 사회를 이루게 되는 계기이다....
뜬금없이 사회계약에 관한 정의를...
이전부터 늘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다.
언제부터인가 난 자연 상태의 인간이고 싶은 가보다...
무언가를 위한 약속, 계약, 원칙, 도덕, 입법, 사법 어기고 지키지 않을 때 생겨나는 많은 욕, 낙인, 불평, 단죄까지... 다 무시해버리고...
인간은 이기적이면서 합리적이다. 라고 한다.
더는 이기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합리적인 계약을 맺고 살아가는 듯 하다.
감정은 이기적인 결과의 극단에 이를 수 있기에 계약 아래 머물러야 한다. 억눌러야 하고.. 참아내야 하고... 감정의 위치는 그렇다. 사회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랑이란 감정도 역시 ...
사랑하면 사랑하는 거지... 그렇지만 사랑이 결혼에 이르는 순간 사회계약을 맺고 이후로 이를 지켜나가는지 여부에 대한 서로와 사회적 감시는 시작되고...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나는 대상 역시 사회는 판단하여 선택, 자체검열한다.
누가 누구를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것 역시 사회 계약에 따르면 아니 될 말이고... 물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한해서 말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사회가 사회에 유리하게 그 모습을 바꾸는 순간 계약은 바뀔 수 있을 테니...
절대적으로 빛나지 않는 진리가 아닌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결정해 놓은 나름 합리적이지만 감정을 삼켜내야 하고 숨겨내야 하는 그 어떤 원칙을 계약을 꾸역꾸역 지켜내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많은 인물들이 나름의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이기적이든 합리적이든 각자의 사고와 그 사고를 바탕으로 행동을 해나간다. 남에게 위해를 끼치는 사람도 있고 홀로 움직이기도 한다.
나 역시 소설(가제본)에 나오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응원할 수 없다.
그러나 소설 속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이해관계를 떠나서 품고 있는 그 감정은....
그 어느 누가 이기적이라고 할 것이며,, 합리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욕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작가도 결정을 내리고 판단을 하고자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가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건데?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여태 할 말이 없었고..
그냥 그렇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 자연스러워야 하고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일 뿐...
드라마 속 '사랑하니까!!!'라고 소리치는 억지 말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말이다.
아프지 않게... 누구나 스스로 형편없다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사랑하는... 자연 그대로의 사랑도 있지 않을까? 어딘가에...
작가 이름을 맞춰보라는 미션에...
#피프티피플 을 읽고 수많은 사람들 관계의 이어짐에 집중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감히 한번 찍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가제본도 등장인물들이 어떤 끈으로 계속 이어지고 이어져서.....
정세랑 작가님 아닐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러브몬스터 #사랑이그런것일리없다 #상상그이상 #창비 #창비스위치 #가제본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