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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예보 -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 아홉 명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사용법
윤홍균 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1월
평점 :
마음예보
#도서협찬 #흐름출판 #마음예보 #글쓰는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윤동균외8명
*기상청 운동회 날 왜 비가 왔을까?
언젠가 위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기상청의 빈번한 오보를 살짝? 비꼬는 제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날씨를 예보한다는 것은 슈퍼, 초슈퍼, 초초슈퍼 컴퓨터가 있어도 쉽지 않다고 한다.
헌데 마음을 예보한다고?
과연~
살짝 삐뚤어진 마음으로 책을 마주한다.
그리고 무엇에고 이렇게 삐뚤어지게 대하는 마음을 고쳐보고자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런 것이 양가적 마음이란 것인가? 아닌가?
*대단한 능력자이면서 참 선한 9명의 작가님들
이 책을 쓴 작가님들은 의사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결코 쉽지 않은 전문 분야를 선택한 의사들이다.
치과, 외과, 내과 등 수많은 전공 분야 중 정신건강 분야라니..
게다가 작가이다. 그렇다고 그저 글 잘 쓰는 의사라고 쉽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내게 글씨를 잘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선생님이란 칭찬은 내가 듣는 몇 안 되는 칭찬 중에 최고의 칭찬이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난 수업 시간 외에도 아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자 살짝 건네는 손 편지, 크리스마스 카드에 꾹꾹 눌러 정성 들여 쓴 글씨와 아이들에게도 먹히는 낙서로 수업 외 다른 시간에도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실 밖을 나와서도 참 교사인 것 같은 뿌듯함.
여기 9명의 작가님이자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협력하여 진료 시간 외 책으로도 많은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치료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설픈 칭찬보다 멋진 칭찬을 남기고 싶고 그렇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필사해서 적은 종이가 양면 가득 6페이지
보통 책을 읽고 서평을 적기 위해 인상 깊은 문장을 연습장(작년에 쓰고 남은 수능 응시 원서)에 옮겨 적고 그 옆에 페이지 숫자를 적는다. 빼곡하게 1~2페이지 정도를 적다 보면 한 권을 다 읽었고 정리해 놓은 종이에 쓴 문장과 책 모서리를 살짝 접은 페이지를 한번 더 읽어가면서 서평을 적는다.
마음예보를 읽으며 공감되기도 하고 혹시 같은 고민을 하는 지인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어서였는지 많은 문장을 적고, 책 모서리를 접어 나간 듯하다.
6~7페이지 분량을 필사했으니 이건 요약한 것이 아니라 권사님들이 성경책 한 권 필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그런 마음이었나? 비약해 본다.
미움, 불안과 같은 불편한 감정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정서적 허기를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이 느끼는 걱정을 무려 아홉 명의 전문의가 함께 걱정해 주면서 그 걱정을 덜어주고자 노력한다.
진료 시간 외 그저 남을 위한 희생을 굳이 할 필요 없는 '손절'하고 자신의 삶에 매진해도 될 터인데 자신의 글쓰기 욕망을 채우는 여정이라고 겸손해하며 널리 이로운 책을 엮어주었다.
평생 동안 마음 수련하는 스님들도 허전해서 강아지를 키우고 풀과 꽃에 이름을 붙여 대화한다면서 서두르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누군가 당신 옆에서 당신을 믿어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며 그 누군가의 역할을 자처해 주는 것 같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모든 것을 얻지 못했고 잃어버린 것도 많다. 기적을 이룬 나라이지만 기쁨을 잃은 나라 사람으로서 회복과 성장, 즉 정서적 허기에 좋은 것을 채워주려는 노력을 책 가득가득 조언해주고 있다.
*행복은 모호하고 불안은 뾰족하고 분명하다.
'롤 모델보다는 반면교사의 사례 만을 마주하고 열심히 나아가는 듯 맴돌고 표류한다.'
'내 옆의 이웃이 나의 기준이 될 때 타인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타인이 원한다면 내 삶의 방향성은 괜찮을 것이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지금 이 사회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온전히 집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어떤 상황을 유려하고 간결하게 참 잘 표현한 문장들이 많았다.
외워놓고 내 생각인 양 지인과의 대화에서 써먹고 싶을 문장들~
'내가 가진 마음의 힘을 힘겨운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책에 담긴 많은 지식과 정보, 따뜻한 조언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나 싶다.
나도 따라 해보고 싶다면 내 마음의 힘을 키우고, 키워낸 마음의 힘을 힘겨운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정서적인 허기의 이유와 과정, 환경, 해결과 대안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분명 도움이 되는 말과 글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나도 그렇고 내 옆에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