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브랜드 네이밍 - 잘 팔리는 이름을 만드는 기술
제레미 밀러 지음, 김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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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지리수업은 지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주와 충주와 같은 그 지역의 큰 도시 이름의 앞글자로 충청도(책에서 말하는 두문자어? 가 아닌가? ^^), 경주와 상주 경상도.. 우리 조상님들은 그렇게 이름을 쉽게 지어주셨다.라고 작명의 의도까지... 그러면서 너희들 이름의 뜻과 부모님의 기원을 묻고...


사람과 땅의 이름을 브랜드 네이밍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책을 읽으며 계속 수업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특별해지기 위해 태어났는데 왜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고 애쓰는가?


태어나기 전 태명의 특별함과 생후 1년, 첫 돌 때까지 진짜 이름이 아닌 누가 들어도 정성이 없는? 이름을 부르며 귀신의 짓궂음을 피해 오래오래 살기를 기원했고, 돌이 지나면서 진짜 이름을 불러주었던.. 그 특별함.. 그리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과 기도가 담긴 그 특별함의 이름은 부모님과 온 가족의 마음이 담긴 것이 아닌가?


책 속에서 브랜드의 탄생 역시...

작가는 계속 혼자의 아이디어 말고 조직원과 함께 해나가기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브랜드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야 하고, 무엇보다 더 그것에 앞서 그 이름을 만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야 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뜬금없이 책 이야기보다 사람 이름의 작명을 더 길게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연관 지어 읽었기에 단순한 비즈니스 책이 아닌 읽는 내내 책 표지 색처럼 따스하고 훈훈한 느낌을 받으며 읽어갈 수 있었다.

또한 플리커, 하겐다즈, 블루투스 등 브랜드 네이밍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엄청 똑똑해진 느낌? 이 든다. 그럴 때 어깨가 으쓱해지고 가슴이 펴지는 느낌은 모두들 다 아실 거다.


으쓱으쓱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브랜드네이밍 #스타트업브랜딩 #브랜드기획자 #유엑스리뷰 #스타트업브랜드네이밍 #제레미밀러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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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오늘의 젊은 문학 4
이경희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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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되어 다시 나타난 조상님들의 잔소리.. 그 잔소리보다 더 심한 잔소리로 그들을 막아내는 설정


우주정거장의 노사갈등 그리고 결국 파업에 이르는 과정..


욕망 구현장치.. 겹겹이 감싸인 다층구조에 갇혀서 외부와 차단된 채 오직 안전한 욕망 만을 꿈꾸는...


전쟁은 끝났어.

이제 너희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된다는 최상이 명령자의 마지막 명령


신체를 강탈한 자의 더듬이, 침, 그들을 물리치는 물... 지금의 체계를 모두 부정하는 이교도들의 이야기. 그런데 선교사는 외계인?


게이트웨이를 통해 미래로 점프.. 값을 지불하는 것은 수백 개의 씨앗 중 다섯 개로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면서... 소중한 사람을 따라 계속 미래로 미래로...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아무리 지금 시대의 것들과 연결된, 공유할 수 있는 사건들이라 할지라도 책을 읽는 시간 동안 한꺼번에 내 머릿속에 다 넣어 상상하기엔 벅찬... 미래의 일들이다.

이런 일들이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글쓴이들은...

두근두근 설레고 떨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턱 막히는 느낌은... 왜 일지..

지금도 살아나가는 것이 행운인 것처럼...

미래를 산다는 것 자체도 기적이란 것인가?


책 속에서 찾은 단 하나의 해법은...


다정함을 잃지 않으면 된다. 한 사람에게 모든 걸 빼앗으려 들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씩 얻으려 해 보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나가는 것이 기적이라면...

다정함을 지닌 사람을 만날 경우의 수가 기적 같이 적어질 것이라는 것일 지도.. 후우..


먹먹해지는 결론이다.

그래도 지구와 우주 그리고 미래까지 시공을 넘나드는 위기 속 문제를 해결할 해법으로의 인간과 인간 사이의 다정함이 갖은 힘을 믿어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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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토성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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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토성/이봄출판사


안: 이제부터 추워지는데 밖에서 관찰하느니 플라네타륨에서 공부하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아?

...

오빠: 플라네타륨과 진짜 밤하늘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어 그게 뭐라고 생각해? 새로운 별을 발견할 수 없어.


안: 그럼, 있잖아, 화성의 저녁놀을 볼 수 있는데 대신에 수명이 5년 줄어든다고 하면 어떡할 거야? 볼 거야?

...

오빠: 우주가 생기고 137억 년이 지났는데 단 한 번도 똑같은 밤하늘은 없었어. 지금 올려다보는 하늘과 내일 하늘은 다르고, 내일 하늘과 모레 하늘도 달라. 매일매일 새로운 하늘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나는 화성의 저녁놀을 한 번 보는 것보다 지구의 하늘을 가능한 한 오래 보는 쪽을 선택할 거야.


남매의 질문과 답변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렇게 우주와 친구 관계를 넘나들며 한 권을 가득 채운 작가의 의도는 오빠의 말에 있는 듯하다.


"나는 우주의 신비를 해명하고 싶다는 갈망보다 사실은 오늘 본 아름다운 별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은 갈망이 큰 것 같다고. 상대는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좀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안처럼. 그러니까 안이 미즈호에게 토성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나는 아주 잘 이해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챙길 때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냥 옆에 있는, 아는 사람에 대한 마음까지도...


우주도 그렇다고 우주를 사례로 들어주는 것이 너무 좋다. 태양계에서 퇴출된 명왕성은 따돌림당하는 노닷치같지만 준행성으로 여전히 우리와 같은 은하계에 있는 것처럼 노갓치 역시 우리 속에 있고


여러 개의 소행성이 지구 쪽으로 날아오지만 하루하루 충돌하지 않는 행운처럼 우리도 매일매일 행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좀 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용기를 내어 표현하면서 말이다. 가끔 서로 늘 예쁜 고리를 숨기고 경단의 꼬치처럼 변하는 토성과 같은 마음일지라도... 너그러이 이해하며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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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통은 보이지 않아 - 우리가 다스려야 할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빨간콩 1318 1
루실 드 페슬루앙 지음, 주느비에브 다를링 그림, 박언주 옮김 / 빨간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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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림책이 맞다.

하드 케이스.. 얇고..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아 글이 많다.

그림은 두어 개 색 톤으로... 왼편 글을 적은 주인공을 그린 듯한..

슈 사나의 이야기부터

내 침대는 나를 끌어당겨 삼켜버리는 바닥 없는 우물이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공황발작을 겪은 카림

자살 현장에 있었던 매튜

손목에 흉이 생긴 멜리사...

다행스럽게 작가는 마지막에 이 책에 등장인물들은 허구라고 밝혀주었다.

음..

나도 한 인물에 대해 쓰고 적어볼까?

그는 아무 때고 가끔

코가 마르면서 호흡이 힘들다고 느낀다.

그래서 코 수술을 받아볼까? 실제로 수술받은 사람도 있다던데.. 수술은 무서우니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식염수로 코를 씻고 몸을 따스한 물로 씻을 때 생기는 수증기 가득 찬 좁은 욕실에서 코가 축축해졌다고 느낄 때까지 오래오래 앉아 있는..

그리고 새벽

자면서 다리가 마른다? 다리가 마른다는 느낌을 어찌 설명할까?

1시, 3시, 5시.. 몸을 일으켜야 할 6시엔 정말 몸은 천근만근...

근데 책 속 주인공들과 달리 왜 이런지 잘 모르겠고 작가가 친절하게 제시한 수많은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 중 딱히 도움을 청할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56페이지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목록을 만들어본다.

도움을 청하는 법도 배워본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그래 아픈 이야기만 적고 그림을 그린 후 책이 끝나버리면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긴 숨으로 안심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인물에게도 말해줘야겠네... 너도 이 책 56페이지 읽어보라고..

나를 사랑하고.. 제발 좀 이젠 나에서 남으로 시선을 돌릴 나이가 한참 지났음을 인식하고... 주위를 돌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삶을 시작하기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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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3호 : 도망치는 숲 - 2021.겨울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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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 배경색 맞추기 이벤트에서 분홍색 표지는.. 사실 상상도 못 한..

그런데 책을 비스듬히 보니 오랑우탄과 나무가 반짝이는 예쁜 녹색으로 보이길래...

아 편집자님의 깊은 뜻이 이건가?

그리고 혼자 분홍은 혹시 불타는 숲을? 그럼 빨강? 그래도 예쁜 핑크로 해서 그래도 우리들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암시하기 위해 핑크빛 미래? ^^

표지만 갖고도 많은 생각을 했다.

예전 친환경적인 인쇄를 위해 확대해보면 구멍이 송송 뚫린 글씨체를 선택하여 잉크를 아끼고, 재생용지를 택하여 자료집을 만들던 때가 생각났다.


바람과 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그냥 재밌다고 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지구의 환경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물'은 벼량 위의 포뇨? 아니면 깨끗한 예전 하천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숲은... 유명한 원령공주, 너구리 전쟁 폼포코(작가가 다른?)가 떠오른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자연을 헤치고 결국에는 너무 늦게 깨닫고 힘들게 그 상황을 유지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보여주는...


책을 다 읽고 기억에 남기고픈 문장을 손 글씨로 적어보려고 사진을 찍어 남기려다 보니 책 한 권을 다 찍고 있었다. 이건 아닌데...

음.. 손글씨는 포기

책 문장을 타이핑해서 모두 옮겨놓고 그대로 옮겨서 남길까? 이 책에 모든 글을 쓰신 분들의 이름에 해시태그를 달아볼까? 하다가... 그럼 서평이 아니지~라는 생각에 이르고...


슬쩍 다시 옆에 놓인 책을 바라보았다.
타는 숲에서나 볼 듯한 붉은 하늘 배경 같은 배경색에 숲에 사는 사람 '오랑우탄'이 나무 숲 사이로 살짝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팜유 나무인지 아니면 본래 그 숲인지 모를 예쁜 녹색이 빛에 비쳐 보인다.

관객의 참여가 필요한 연극 이야기
블라블라 블라 하는 기후 회의
합천댐 수상 태양광 패널은 행운의 클로버 모양 ^^
휴양림 폐장시간부터 들썩이는 숲 속 동물들
빠른 것보다 느린 것에 대한 연습
생태는 관계성이다.
가보고 싶은 소백산 여우 생태관찰원, 서울 새활용 플라자 숲(sup) ^^
동물원을 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동물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타일러 님의 인터뷰, 선택권이 있는 삶
외래종은 손님종? 노건우 님의 인터뷰에서 책 제목을 유추할 수 있는...
나무가 숲이 될 때.. 숲은 이어짐, 서식이다..................
숲의 곤경
숲의 관계성
그대와 나는 숲이 될 수 있는가?
희망의 근거에 대한 고민...

무지에서 오는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과 여태 이런 것들에 대한 사유가 깊지 않은 자택 때문에... 좀 혼란스럽다...^^;
그래서 위 글은 블라블라 했지만 천천히 느리게 정리해서 나름의 가치관을 세워야 해야 한다는 나름의 각오를 세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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