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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통은 보이지 않아 - 우리가 다스려야 할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ㅣ 빨간콩 1318 1
루실 드 페슬루앙 지음, 주느비에브 다를링 그림, 박언주 옮김 / 빨간콩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은 그림책이 맞다.
하드 케이스.. 얇고..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아 글이 많다.
그림은 두어 개 색 톤으로... 왼편 글을 적은 주인공을 그린 듯한..
슈 사나의 이야기부터
내 침대는 나를 끌어당겨 삼켜버리는 바닥 없는 우물이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공황발작을 겪은 카림
자살 현장에 있었던 매튜
손목에 흉이 생긴 멜리사...
다행스럽게 작가는 마지막에 이 책에 등장인물들은 허구라고 밝혀주었다.
음..
나도 한 인물에 대해 쓰고 적어볼까?
그는 아무 때고 가끔
코가 마르면서 호흡이 힘들다고 느낀다.
그래서 코 수술을 받아볼까? 실제로 수술받은 사람도 있다던데.. 수술은 무서우니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식염수로 코를 씻고 몸을 따스한 물로 씻을 때 생기는 수증기 가득 찬 좁은 욕실에서 코가 축축해졌다고 느낄 때까지 오래오래 앉아 있는..
그리고 새벽
자면서 다리가 마른다? 다리가 마른다는 느낌을 어찌 설명할까?
1시, 3시, 5시.. 몸을 일으켜야 할 6시엔 정말 몸은 천근만근...
근데 책 속 주인공들과 달리 왜 이런지 잘 모르겠고 작가가 친절하게 제시한 수많은 전화번호, 인터넷 주소 중 딱히 도움을 청할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56페이지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목록을 만들어본다.
도움을 청하는 법도 배워본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그래 아픈 이야기만 적고 그림을 그린 후 책이 끝나버리면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긴 숨으로 안심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인물에게도 말해줘야겠네... 너도 이 책 56페이지 읽어보라고..
나를 사랑하고.. 제발 좀 이젠 나에서 남으로 시선을 돌릴 나이가 한참 지났음을 인식하고... 주위를 돌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삶을 시작하기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