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이은진.정윤미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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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우선 재미는 있다.  만만치 않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서 서서 읽게 만들정도로 술 술 잘 읽힌다. 

 2. 저자가 본 한국전쟁은 중공군과 미군이다. 남한 정부나 남한군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남한 인물로 거론된 사람은 이승만, 백선엽 정도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살짝 언급되는 정도에 그친다. 

 3. 저자는 도쿄의 제왕 맥아더와 트루먼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의 민주당정권과의 또하나의 전쟁에 매우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에치슨과 마셜, 리지웨이 장군 등이 저자가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다. 

 4. 김일성과 북한 인민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별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한국전쟁 당사자는 남북한 또는 나북한 군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 또는 미군과 중공군이 돼 버린다.  이점을 수긍하고 받아들여하 하는지 아직 혼란스럽다. 

 5. 중반부 좀 지나서는 약간 짜증 나는 대목도 있다.  어느어느 미군 병사는 그때 어땠고 전후 어떻게 살았다더라 하는 사례가 너무 많이 나온다.  이야기 흐름을 방해할 정도의 사례는 책의 두께만 두껍게 할 수 있다.  요대목이 바로 감점요인이다. 

 6.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대목이 있다.  원주와 지평리 전투가 저자가 보기에는 낙동강 방어, 인천상륙작전에 버금가는 중요한 전투인가 보다.  이후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저자의 관점이 객관적으로 타당하다면 요건 몰랐던 거다.  2년 전 쯤인가 지평리쪽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때는 몰랐었다. 

 7. 비싸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비싼건 사실이다.  요즘 알라딘이 특히 신간에 대한 쿠폰 적용에 인색해 져서 더 그렇다. 

 8. 종합하면,  가격때문에 별을 하나 빼기는 했는데 그래도 한번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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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이은진.정윤미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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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철저하게 미국의 정치가와 미군들만 나온다. 남,북한군은 전쟁당사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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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 (양장)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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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서의 즐거움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 오해했던 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 때의 기쁨,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감탄 등 소소한 것에서 부터 인생관을 바꿀만큼의 충격 까지... 

 이 책을 읽는 내내 통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  무신론자인 내 입장에서 종교, 신학, 철학 등 나름대로 여러권의 책을 읽은 중에 이 책 만큼 내 생각을 대변한 책은 없었다.  내가 직설적이고 좀 감정적인 것은 인정하지만, 저자는 어쩌면 이리도 나와 생각이 같으면서도 깊이가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그가 나보다 아는 것이 많고 깊은 고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왜 무신론자들은 자신이 무신론자임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가?  유신론자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고 무신론자의 생각이 올바른 것임을 증명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신론자인 것이 무슨 죄인인양, 비도덕적인양, 겸허하지 못한사람인양 취급되는 것에 분노할 때가 많았다.  현재의 미국사회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가 자신이 철저한 무신론자임을 천명한다면 상황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당연히 낙선할 것이고.  이것이 문제의 실태를 적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회는 어떠한가?  왜 우리나라의 대통령 후보자들(심지어 이미 당선되어 취임한 현직 대통령들)은 자신이 믿지도 않는 종교단체의 수장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가?  한마디로 웃기는 짓이다. 

 마이클 셔머, 리처드 도킨스 이 사람들은 무신론자 진영의 대표선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꽤나 영향력이 있는 학자들이기도 하다.  무신론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훌륭한 저작들을 남기기도 했고 아직도 현역 선수이기도 하다.  나는 그들의 대표저작들을 읽어보았다. 한국어 번역판이라서 그들의 생각을 100% 이해 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책들을 보면서 아! 우리편에도 훌륭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특히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는 무신론자들의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반박하거나 또는 예상되는 그 말도 안되는 비판에 대비해서 장황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내가 보기에 '그건 말도 안돼'  또는 '웃기도 있네'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될 것 같은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정말로 친절하게도 세세한 설명을 학 있다.  이런 대목을 읽을 때 도킨스가 불쌍하고 유신론자들에 대하여 화가 치밀어 오르기 까지 한다. 

 하지만, 이 책 '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는 그러지 않는다.  말 같지도 않은 주장들은 한마디로 무질러 버린다.  그러니 어찌 통쾌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래서 이 책이 좋다.  그렇다고 이책의 깊이가 없다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또한 저자는 종교의 병폐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고수한다.  이점 또한 내맘에 꼭 든다. 

 이 책의 본문중에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서 조금 옮겨본다. 

 "종교가 유용했던건 과거지사이며 종교의 근간이 된 책들이 사실은 속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가득하고, 종교는 인간이 꾸며낸 사기극이며, 과학과 탐구의 적이고, 주로 거짓말과 공포에 의존해 목숨을 부지해 왔고, 노예제도 인종학살, 인종차별, 폭정은 물론 무지와 죄책감의 공범이었다는 사실을 내가 결정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한다 해도, 종교가 이런 비판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고는 분명히 주장할 수 있다" 

 정말 통쾌한 구절이기는 한데... 두가지 지적하고 싶다.  첫째, 저자는 이 책에서 이미 증명하고 있다.  둘째, 종교가 이런 비판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지만 대한민국의 종교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대한민국의 종교계가 확실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이모양 이꼴이라면,  정말이지 대한민국의 어찌할 수 없는 나라일지도 모른다.  이민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이 책 이거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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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 (양장)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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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결승골 같은 통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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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골드] 쉬운성경 & NLT 2nd Edition 중(中) 단본.색인 - 이태리신소재.무지퍼
아가페출판사 편집부 엮음 / 아가페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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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거보다 좀 작은(파란색, 빨간색)거 하고 요놈(엇 불경스럽게도 놈이라니... 뭐 나는 신자가 아니니까^^)중에 고민 했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교해 보고 요걸로 했습니다.  사실 앞면이 투톤이라서 망설이긴 했었는데 이 보다 더 작은 것은 가독성이 떨어지더군요.  일단 지퍼가 없는 스타일이라서 펼져보기 좋구요, 제경우에는 찬송가 필요 없으니까 두께 얇아져서 좋구요,  다만 측면이 금색이라서 좀 상투적인 성경책 냄새 풀풀 나기는 합니다.  작은 놈들은 은색이라서 좀더 산뜻한 느낌이었는데요.  가죽의 질감은 훌륭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제한된 지면에 한글, 영문 함께 실리다 보니 그렇겠지만 그림이나 무슨 설명 같은거 있잖아요 그게 좀 부족하긴 합니다. 영어 단어풀이도 최소화한 것 같구요. 아! 아쉬운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우리식 이름입니다.  무슨얘기냐면,  여호수아라는 사람 있잖아요?  모세의 후계자이자 그를 대신해서 요르단강 건너게 되는 유대 지도자(성경에서는 그를 선지자라고 하는지 예언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leader인 사람) 말이예요.  그사람 이름이 죠슈아가 아니라 여호수아라는 거죠.  즉, 사람 이름이 개역개정판과 같다는겁니다.  이 문제는 아마 쉽게 해결되게 어렵다고 봅니다.  베드로가 아니라 피터, 바울이 아니라 폴 뭐 이런식으로 하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이해는 합니다.  

 3년 전쯤 성경을 처음으로 통독할 때는 영문이 NIrV라고 해서 ILT보다 더 쉬운 버전을 텍스트로 했고 한글은 개역개정판으로 구성된걸로 봤었는데 괜찮았었습니다.  그림과 주석도 많아 이해하기 좋았는데,  지퍼가 달린거라서 펼쳐보기 불편하고 찬송가가 함께 있는 거라서 이번에 새로 요놈으로 구입했습니다.  지금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3년전 그놈은 성서원의 '좋은성경' 이었던거 같애요.  그놈도 좋습니다.  특히 초심자에게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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