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다 노부나가 전7권 세트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그랬다... 이 책은 역시 일본인이 일본의 역사를 배경으로 저술한 소설이었던 거였다... 더구나 일본어라고는 히라가나, 가타가나도 모르다 보니, 어려운데다 자주 바뀌는(개명+관직명) 등장인물의 이름이 책읽기를 상당히 방해한다. 그런데 왜 삼국지를 읽을 때는 이런 어려움을 몰랐지? 아, 역시 그랬던 거다 삼국지 등 중국의 대하소설류는 한자식으로 번역 되었었구나... 덩샤오핑, 리펑이 아니라 등소평, 이붕 이런 식으로... 아무튼 이야기 전개는 빠른 것 같은데 자꾸만 등장인물의 이름이 발목을 잡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 하다는 대하소설들을 나름대로 선정하여 두루 읽다보니 일본과 중국의 작품을 봐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하여 우선 일본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지명도가 워낙 높다 보니 유혹을 미루기 쉽지 않았지만 시대순으로 볼 요량으로 먼저 도전하게 되었다.
재미?
재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아니면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서 그런가 박진감이나 짜릿함이 별로 없다. 그 숱한 할복과 가이샤쿠(할복 자결할 때 옆에서 목을 쳐주는 것) 장면에도 불구하고 절실함이 부족하다.
작가의 역사인식(역사관)?
단지 한작품을 가지고 논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애초에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일본의 군국주의를 부추길 소지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
고민이다. 다음 책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선정하고 당연히 읽을 계획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서 조금은 망설여진다. 이렇게 이름이 어려워서야 10권도 힘든데 32권이라... 더구나 주인공의 성격상 소설적 박진감이 좀 떨어질 것 같기도 한데다 도쿠가와 死後 분량이 약 10권은 되는 것 같던데...
참, 한가지. 책의 편집이 짧게 각 장이 구성되어 있는 것은 대중교통에서 읽기에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