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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 (4disc) - MBC 특별기획
엔터원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 DVD에 대한 첫 리뷰라서 조금 부담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TV에서 보신 분들이 많을테니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란점을 전제하고...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일본의 NHK와 중국의 CCTV가 공동제작한 같은 제목의 '황하" DVD를 보고 바로 이 작품을 보았습니다. 두 작품이 유사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있는데요,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작품 MBC의 '황하'가 나은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더 편안합니다.
우선 돋보이는 것은 각각의 편들을 관통하는 일관성과 다양성이 매우 잘 조화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대목에서 기획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서회랑'편 같은 것은 일본/중국의 작품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 아주 좋았습니다. '천장고원'에서 '입해구'에 이르는 여정은 마치 중국의 고대로 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충분히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하가 경유하는 각 지방의 현재모습도 아주 잘 묘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로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객관성이라는 측면을 들춰보죠.
제 생각에는 이 작품을 중국인들 특히 한족들에게 보여줘도 아무 불만 없을 것 같습니다. 객관적이면서도 그 황하를 기반으로 살아온 그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요 대목에서 한마디 안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보게 될 경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하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하면 황하의 규모에 감탄한 나머지 우리의 산천에 대하여 왜소하다거나 보잘것 없다는 식의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 되긴 합니다.
나레이션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일본/중국의 '황하'는 한국어 나레이션이 실망스럽고 껄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차마고도'에서의 최불암씨와는 또다른 매력을 강신일씨가 제대로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 한가지는 화면의 흔들림인데요, 심하지는 않더라도 공중촬영 등의 화면이 흔들리는 것은 잠시는 현장감을 더할지 몰라도 매번 그러니까 약간 아쉽더라구요. 물론 보너스 영상을 보니 왜 흔들렸는지 이해는 됩니다만...
전체적으로 이 작품 추천할 만 합니다. '차마고도'에 이어 이 작품을 보고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제작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본기나 열정은 결코 BBC나 NGC에 뒤지지 않고 다만 돈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세밀한 테크닉이야 여러편 제작하다보면 쉽게 익힐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