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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해제집 (서울대학교 권장 고전 100선)
서울대학교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아들놈이 고등학생이 되었다. 논술이 중요하단다. 요즘 아이들 다 그렇지만 딱딱한 책 못읽는다. 걱정이다. 그런데 논술 준비에는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있는 책을 읽는 게 좋다고 한다. 리스트를 보니 문학 부문 제외하면 이 아이가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 지 걱정이다. 다시 살펴보니 권장도서 100권이 (갈 수록 교양이 부족해지는?)서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이란다. 이거 만만치가 않다. 아내는 나보고 당신이 한권씩 선정해서 먼저보고 아이한테 읽히란다. 어쩌지...
어라? 근데 이런 책이 있다. 선정위원들이 얼마나 서울대생들이 걱정되면 이런 책까지 만들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다. 그런데 이게 대학 입학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읽어야 한다니 그것 참...
아무튼 다행이긴 하다 안내서가 있으니... 한편 거정도 된다. 이제는 인터넷 뒤질 필요도 없이 이 책만 요약해서 숙제를 해도 되겠다. 그렇게 되면 이건 양서가 아니라 독이다. 이 핵을 만든 취지를 읽어보니 약간은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래 어차피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될 수도 있겠지. 내가 보기에 권장도서 100선 모두를 고등학생이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쉬운 책부터 한권씩 보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좀 딱딱한 책도 익숙해 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그런데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보게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다 보고 나서 보게 하는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