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설 열국지 - 전13권
유재주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는 삼국지가 최고로 많이 읽힌 책일 것이다. 소설, 만화, 애니매이션, 게임, 캐릭터 등 가히 삼국지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이 책 열국지...삼국지를 능가한다.  더 재이있고 박진감 넘치고 게다가 역사적 상식을 넓혀준다.  중국 고대사에 대한 지식이라 하지 않고 상식이라고 한 것은 아무래도 이 책은 소설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이 다루는 춘추전국 시대는 대략 550년으로 삼국지가 다루는 시기 보다 몇배는 더 길다.  이야기 전개가 빠를 수 밖에 없고 보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자칫 스토리 구성이 난잡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그 위험을 제대로 피해간다.  사실 나는 그 많은 나라와 인물의 등장과 퇴장을 독자가 헛갈리지 않게 정리한 것 만으로도 작가의 노력과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여기서의 작가는 이 책의 저자인 유재주씨를 말한다.

 이 책을 선택하기 전에 동주열국지, 이산열국지 등 여러편의 열국지들 중 어느것을 읽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하여, 시간을 조금 투자하기로 하고 대형서점의 서가 앞에 섰다.  보니까 이들 외에도 다른 작가들의 열국지들도 있었는데 하나하나 꺼내어 보고 내린 결론은 출간일이 조금 지났더라도 이 책 '평설열국지'를 선택하게 되었고(물론 구매는 알라딘에서), 지금 다른 열국지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

 아주 적당한 분량으로 구성된 열국지 이전의 중국 역사에 대한 설명

 이 책은 초한지를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으니 중독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중독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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