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의 기담 -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
오정희 지음, 이보름 그림 / 책읽는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 외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셔서 한동안 같이 산 적이 있었다. 이제는 안 계시지만 지금도 그때도 외할머니는 나에게 늘 따뜻한 품이었다. 특히 잠잘 때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방구쟁이, 소가 된 게으름뱅이, 두꺼비 등등...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옛이야기 <오정희의 기담>은 그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할머니의 옛이야기'이다. 우리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오정희 작가가 <강원설화집>을 바탕으로 8편의 옛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릴 때 이불을 쓴 채로 눈만 빼꼼히 내밀고 보던 '전설의 고향'처럼 재미있고 기괴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한 편 한 편마다 구구절절하고 한이 서린 이야기, 소망과 간절함, 그리움, 슬픔, 권선징악 등 우리 옛이야기에 담긴 옛사람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중간중간 이보름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이야기에 더 깊이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어른, 아이, 남녀노소가 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책을 써보고 싶다는 오정희 작가의 꿈이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진 듯하다. 이 이야기들은 내가 지금 아이들에게, 또 나중에 시간이 흘러 내 아이의 아이들에게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로 삼기에 그만이다. 그때까지 기억하고 싶다.

우리 옛이야기를 읽는 동안 마음이 참 편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만 일하며 삽니다 - 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만 일하며 삽니다>(박하루 지음 / 더블유미디어 / 2018).

얼마나 꿈같은 말인가. 하루를 한 달처럼, 일 년처럼 쪼개서 사는 사람들에겐 꿈만 같은 말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딱 하루, 한 달에 딱 하루, 더 나아가 일 년에 하루만 일하며 산다면 그 삶이 얼마나 빛날까.

저자인 박하루 대표는 정말 하루만 일하며 산다. 설마 했는데 실제로 그렇다. '하루만에 책 쓰는 사람들'이란 컨셉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딱 하루 만에 책을 쓰게 만드는 마법의(?) 힘을 발휘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세미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 만에 글을 쓰고 작가 활동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하니 내 마음도 끌린다.

이 책도 하루 동안 몰입해서 쓴 책처럼 보인다. 그만큼 가볍다는 게 아니라 쉽게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의 고충, 누구나 갖고 있는 퇴사의 고민, 창업, 그리고 영업. 한 단계 한 단계에 맞춰 어떤 마음자세로 준비해야 하는지 편한 말투로 알려주고 있다.

한때 번아웃에 허우적거리던 내가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도 그 회사를 계속 다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일에 몰두할수록, 기대치가 커질수록 스트레스가 깊어지던 때라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생각은 못했으니까. 하지만 편한 삶으로 돌아온 지금, 여전히 그 속에서 머리 아파하는 후배들에게 이 책을 조용히 권해주고 싶다. 내가 살고 싶었던 삶, 네가 꿈꾸는 삶을 사는 사람이 이 책을 쓴 박하루 작가라고.

처음엔 나도 '하루랩'이란 회사가 단순히 하루 만에 책을 쓰는 회사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책을 읽는 내내 책은 하나의 수단일 뿐 '하루 만에 몰입해서 잠재된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회사란 걸 알게 되었다. 참 흥미로운 관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시선을 돌려보는 기회를 가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일상에만 집중하는 내가 아닌,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고 꿈꾸던 나를 다시 끄집어내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마음을 정돈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조금씩 채워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하루 만에 책 쓰기로 여러 번 이슈가 된 회사이기 때문에
하루랩을 책 쓰기 회사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책 쓰기는 하루 만에 몰입해서
잠재된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당신이 현재 직장인이고,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에 퇴사를 고심하고 있다면,
한 달에서 약 3개월 정도만 창업이나 퇴사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직장을 다니면서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데 시간을 투자해 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를 날게 하라 -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실리콘밸리식 혁신 비법
스티븐 호프먼 지음, 이진원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코끼리를 날게 하라>(스티븐 호프먼 지음, 이진원 옮김 / 마일스톤 / 2018).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만큼이나 우스꽝스런 제목이지만, 혁신을 더해 기어코 코끼리를 날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깃든 제목이기도 하다.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실리콘밸리식 혁신 비법'이라는 부제를 들으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저자인 스티븐 호프먼 대표는 <포브스> 선정 글로벌 10대 액셀러레이터이자 인스타그램을 창업 초기에 인큐베이팅한 파운더스 스페이스의 CEO이다. 연쇄창업가, 벤처투자자, 에인절투자자, 모바일 스튜디오 사장, 컴퓨터 엔지니어, 영화 제작자, 할리우드 TV 임원 등 엄청난 양의 수식어에서 느껴지듯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늘 새로움을 추구해온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 그가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해 새로운 책을 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은 무엇이 다른가. 어떻게 하면 성공 창업을 할 수 있는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우선 저자는 모든 것을 '작게' 하라고 한다. 팀의 규모도 2~8명 정도로 작게 꾸리고, 예산도 작게, 시간도 작게 하되 오직 하나, '기회'만큼은 크게 가지라고 한다. 보통 사업을 시작하면 그럴싸한 사무실에, 팀도 제대로 크게 꾸리고, 예산도 떵떵거리며 집행하고 싶으며,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짠~'하고 세상에 무언가를 내놓고 싶은 사람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이 사이즈를 '작게' 하라는 것부터 이미 혁신은 시작되었다.

 

기술이 아니라면 무엇이 실리콘밸리가 이뤄낸 성공의 열쇠란 말인가?
.
.
바로 '모멘텀''다양성'이다.

 

기술과 지능, 명석함, 똑똑함이 아닌 '모멘텀'과 '다양성'이 실리콘밸리의 성공 요인이란다. 똑똑함과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사회를 지배하는 모멘텀이 무엇인지 깨닫고, 인사이트를 통한 다양성의 발견이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법이라니 과연 고개가 끄덕여진다. 천재들만 모였다면 오늘날의 실리콘밸리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동안 혁신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를 더 좋은 ''로 만드는 과정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모멘텀이 무엇일지 늘 떠올려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은 똑똑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랑말랑학교 - 세상 어디에도 있는 인생성형학교
착한재벌샘정(이영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학부모가 되다 보니 선생님이 쓰신 책은 한 권이라도 더 보고 싶어졌다.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와 지금의 학교는 너무 다르니 선생님의 글을 통해 지금 학교 안은 어떤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내가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르구나, 실감했다.

<말랑말랑학교>(착한재벌샘정 씀 / 행복에너지 / 2018)는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다니고 싶은(?) 학교이다. 30년 넘게 중고등학교에서 과학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착한재벌샘정'은 그간 학교에서 변화를 시도해 온 혁신가이자, 아이들을 온정으로 품어준 엄마샘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참 말랑말랑해지고 따뜻해졌다.

아이들의 존재감을 일깨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며, 자신감을 상승하게 해주는 선생님의 격려와 교육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런 학교라면 나도 한번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착한재벌샘정이란 별명에서 보듯, 참으로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하신 샘이다. 흔히 '재벌'이라고 하면 돈과 연관지어 생각하는데, 착한재벌샘정은 인복이 그렇게 재벌처럼 많다는 걸 내포한 별명인 듯하다.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제자가 있었겠는가. 그 제자들이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연락을 해오고 만남을 이어져 온다는 건 샘정이 '사람재벌'이라는 게 맞다는 것.

말랑말랑학교의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1장 상처학
2장 문제학
3장 변화학
4장 행복학
5장 비전학

상처를 꺼내고, 문제를 발견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행복에 다다르며, 비전을 세운다.
이것이 말랑말랑학교의 완벽한 커리큘럼이다. 글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필요하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보내지만, 그것이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한다면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살아 보니 인생이라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더라.

 

 

정말 힘이 되는 글이다. 살아 보니 인생이라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기에 한번 살아볼 만하다는 것. 사는 게 팍팍하고 마음을 놓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면 좋을 글이라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

 

 

 

누구라도 입학할 수 있는, 세상 어디에도 있는 말랑말랑학교.
우리 학교가, 내 집이, 내 마음이 말랑말랑학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있는가.

청소년과 늘 함께 호흡한 샘정의 말이 오늘따라 어른인 내게 많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방황하는 10대를 다독여주고 마음을 품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 큰 어른에게도 치유의 시간을 준다. 나도 <말랑말랑학교>에 입학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 맘마미아 가계부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아직 2018년이 한창인데, 벌써 2019년 가계부라니?!
그런데 달력을 보니 2018년 10월, 그리고 중순.
그러니 올해 두 달 하고도 반 달 남은 거다.

올해 얼마나 아꼈는가, 또 얼마나 충동구매를 했던가.

해가 바뀌면 가계부 사고 계획 세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달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서
초심은 어디로 가고 가계부는 어딨는지조차 까마득하며
길고 긴 카드 명세서만 주머니에 남는 세월이 얼마나 길었던지.

올해는 아니 내년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래서 펼치게 된 게 <2019 맘마미아 가계부>이다.

이미 블로그에서 맘마미아님 책을 여러 번 언급했기도 했고,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많이 알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유명한 그 맘마미아님 되시겠다.

올해 가계부는 뭐가 달라졌을까.

표지를 열자마자 [맘마미아 영수증 모음봉투]가 보인다.
아하~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영수증을 모아놓으라고
이렇게 센스 있게 봉투를 붙여준 거구나.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그 다음장엔 1년치 수입과 지출을 한번에 보는
널찍한 페이지가 쫙 보여진다.
지난달과 바로 비교해서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더 썼는지, 얼마나 아꼈는지
바로바로 알 수 있어 좋겠구나.

 

 

 

 

 


그리고 이어지는 깨알 재테크 팁!
사실 맘마미아 가계부의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가계부만 적는 게 아니라
중간에 재테크 상식, 냉장고 파먹기, 살림팁 등등
일 년 내내 재미있고도 기발한 깨알팁이 중간중간 나와 있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2019년 1월 가계부 스타~~트!

 

 

먼슬리에 이어 위클리가 이어진다.
따로 다이어리를 쓰지 않아도 될 만한 구성이다.
(특히 나같은 다이어리 덕후에게는
또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식비(집밥+간식), 식비(외식), 생활용품비, 교통유류비, 의류미용비, 병원의료비,
취미활동비, 교육비, 기타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식비를 집밥과 외식으로 구분한 것은 현명한 소비계획을 세우는 데 효과적이다.
우리집 지출 중 외식비가 얼마나 되는지,
지난달에 비해 외식비가 많이 늘어난 건 아닌지
별도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


이렇게 1~12월까지 이어지고
중간중간에 유용한 생활팁이 양념처럼 뿌려지니
항상 1월달만 새카맣게 변했던,
그리고 뒷부분은 새 페이지였던
과거의 내 가계부와는 빠이빠이 하게 될 것 같다.

 

 

절약할 때 가장 기쁜 날인
[무지출]을 기념하는 스티커까지 맨 뒤에 붙어 있으니
이 스티커를 붙이고 싶어서라도
무지출을 많이 늘려야지 싶다.

아직 새해가 오지 않았지만
새해를 준비하고 마음을 다잡기에 10월은 좋은 달이다.
11월, 12월이 되면 다시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다.

아직 2달이 더 남았기 때문에
올해를 가계상태를 차분히 정리해보고
내년 예산도 미리 짜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