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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브랜딩 전략
채주석(그로스존) 지음 / 유엑스리뷰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랜드 이야기를 좋아한다. 브랜드의 탄생부터 우여곡절, 성공기, 그리고 쇠퇴기를 듣다보면 사이사이 운좋게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브랜드 관련 책에는 이미 잘 알려진, 성공한 브랜드 위주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식상한 점도 있다.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채주석(르고스존) 지음, 2026, 유엑스리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요즘 브랜드, 작은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낯설지만 재미있고 생소하지만 날카롭다.
이 책은 유튜브에서 채널 '그로스존'을 운영하며 성공 뒤에 숨겨진 전략들을 파헤치는 저자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 (책을 보는 동안 내용이 재미있어서 '그로스존'을 구독했을 정도)
거창한 브랜드 이야기가 아니라서 현실적이다. 사업 아이템을 고민한다면 다른 사례는 어떠했는지 보면 좋을 아주 훌륭한 참고서이다.
총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불편을 기회로 바꾼 브랜드
창업자의 취향을 파는 브랜드
제품이 아닌 철학을 파는 브랜드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브랜드
각 챕터에 맞게 8~9개의 요즘 작은 브랜드 이야기가 충실히 소개되어 있다. 들어본 브랜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강한 매력을 가진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일상에서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도 있었고,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거기에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도 인상적이었다.

재미있는 브랜드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화장실 탈치제 '푸푸리' 이야기였다. 남의 집에 가서 난감한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미리 조치(?)를 해놓는 생활용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저격해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뒷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요리는 기능이 아니라 감정'이란 브랜드 철학을 보여준 그레이트 존스도 기억에 남는다. 예쁜 조리도구는 행복하게 해주고, 자꾸 요리를 하고 싶게 만든다는 심리를 잘 이용한 성공 브랜드이다. 생각해보면 그 얘기가 정답이다. 끼니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미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것, 예쁜 조리도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스몰 브랜드에게 브랜딩이란,
창업자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이해해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다.

감도는 재능의 영역이기 때문에 따라잡기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한 실행은 노력으로 가능하다.
즉, 감도 높은 콘텐츠로 '가끔씩 대박'을 터뜨리는 브랜드보다,
적당한 감도의 콘텐츠를 '자주' 쌓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데 더 유리하고,
블렌드젯은 그것을 잘 실행한 브랜드인 것이다.

챕터마다 마지막 페이지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워크시트'가 있는데 무척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작은 브랜드가 성공한 이야기는 알겠고,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라고 물음에 저자는 이 시트로 답을 해주었다.
브랜드의 성공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결과적으로 내 브랜드, 내 사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계획하는 일이다. 어떤 사업을 하든, 어떤 제품을 기획하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 계획이 탄탄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해나갈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브랜드의 아이템과 브랜딩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창업 동기에서 한 가지 공통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출발점이 '나'라는 것이다.
꼭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해당 아이템이나 산업군에 대해 깊은 관심과 이해가 있거나,
적어도 진심으로 충분히 공부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는 스몰 브랜드의 탄생과 성공기를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사업이나 상품을 구성하는 예비 창업자, 현재 내 사업이 잘 돌아가지 않가 고민인 사업가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알찬 독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