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학교 - 세상 어디에도 있는 인생성형학교
착한재벌샘정(이영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학부모가 되다 보니 선생님이 쓰신 책은 한 권이라도 더 보고 싶어졌다.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와 지금의 학교는 너무 다르니 선생님의 글을 통해 지금 학교 안은 어떤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히 내가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르구나, 실감했다.

<말랑말랑학교>(착한재벌샘정 씀 / 행복에너지 / 2018)는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다니고 싶은(?) 학교이다. 30년 넘게 중고등학교에서 과학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착한재벌샘정'은 그간 학교에서 변화를 시도해 온 혁신가이자, 아이들을 온정으로 품어준 엄마샘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참 말랑말랑해지고 따뜻해졌다.

아이들의 존재감을 일깨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며, 자신감을 상승하게 해주는 선생님의 격려와 교육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런 학교라면 나도 한번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착한재벌샘정이란 별명에서 보듯, 참으로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하신 샘이다. 흔히 '재벌'이라고 하면 돈과 연관지어 생각하는데, 착한재벌샘정은 인복이 그렇게 재벌처럼 많다는 걸 내포한 별명인 듯하다. 3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제자가 있었겠는가. 그 제자들이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연락을 해오고 만남을 이어져 온다는 건 샘정이 '사람재벌'이라는 게 맞다는 것.

말랑말랑학교의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1장 상처학
2장 문제학
3장 변화학
4장 행복학
5장 비전학

상처를 꺼내고, 문제를 발견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행복에 다다르며, 비전을 세운다.
이것이 말랑말랑학교의 완벽한 커리큘럼이다. 글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필요하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보내지만, 그것이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한다면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살아 보니 인생이라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더라.

 

 

정말 힘이 되는 글이다. 살아 보니 인생이라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기에 한번 살아볼 만하다는 것. 사는 게 팍팍하고 마음을 놓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면 좋을 글이라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

 

 

 

누구라도 입학할 수 있는, 세상 어디에도 있는 말랑말랑학교.
우리 학교가, 내 집이, 내 마음이 말랑말랑학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있는가.

청소년과 늘 함께 호흡한 샘정의 말이 오늘따라 어른인 내게 많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방황하는 10대를 다독여주고 마음을 품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 큰 어른에게도 치유의 시간을 준다. 나도 <말랑말랑학교>에 입학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