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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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강렬하다. 머리맡에 두고 자면 꿈에 나타날 것만 같았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름다운 흉기>는 섬뜩한 표지만큼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박진감 넘쳤다. 역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오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0년 전에 이미 초판이 나왔고, 이번에 10년 만에 개정판이 나온 것이라 한다.

소설은 한 별장에서 총살을 당한 시체가 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누가, 왜 죽인 걸까. 그리고 이윽고 나타나는 의문의 육상선수 '타란툴라'의 등장. 그녀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린 <아름다운 흉기>는 한번 책장을 열면 화장실도 참을 만큼 숨막히는 전개가 펼쳐진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터라 등장인물의 행동과 심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과연 인간이 가진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참혹한 광경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침을 꼴깍 삼키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추리소설에 목말라하던 내가 오아시스와도 같은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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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월백만원 부업왕 - 스마트폰으로 제2의 월급 만드는 하루 10분 실천법
월재연부업왕 지음 / 진서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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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훅 끌린다. 부업으로 월 백만원이라니.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를 제목이다.

 

<왕초보 백만원 부업왕>(월재연부업왕 지음, 진서원, 2018)은 네이버 대표 재테크 카페인 '월재연(월급쟁이 재테크 연구회)'에서 나온 또 하나의 신간이다. 그 전에 맘마미아 시리즈를 즐겨보던 터라 이번 책도 큰 기대를 하며 받아들었다.

 

13인의 월재연 부업왕의 노하우를 꾹꾹 눌러담아 알찬 정보가 넘쳐났다. 특히 포인트 적립에 관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현재 캐시워크와 캐시슬라이드는 진행한 지 꽤 오래 되었다. 덕분에 걸음도 더 많이 걷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방치'를 테마로 한 앱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방치의 신(아이폰)과 방치타임(안드로이드)는 휴대폰 중독을 막기 위해, 휴대폰을 방치해두면 포인트가 쌓이는 희한한(?) 구조의 앱이다. 무엇보다 즐거움을 준다. 수시로 휴대폰을 열어보며, 할 일이 없어도 습관적으로 뭔가를 터치하곤 헀는데 그 습관을 고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다. 그리고 잠을 잘 때도 포인트가 쌓이는 앱이 있다니, 그것도 꼭 깔아야지 생각했다.


잠자고 있는 포인트를 모아서 현금화하고, 상품권을 팔아서 현금화하며, 중고거래도 활발하게 하여 미니멀리즘과 절약을 한번에 실천하는 것도 상기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중고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줬다.

 

가계경제가 점점 팍팍해지고, 먹고사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정해진 월급 외에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요즘 많이 연구하고 있는데, 그 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깨알 살림 노하우를 알게 된 느낌이다. 내 폰에는 물론 남편과 부모님 휴대폰에도 방치앱을 깔아드렸다. 아마 나보다 더 포인트를 금방 쌓으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게 사는 재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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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 - 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제이 새밋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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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파괴적 혁신>(제이 새밋 지음, 이지연 옮김, 한국경제신문, 2018)은 경제적 풍족함을 이루기 위한 '위대한 파괴'를 제안하고 있다. 기존에 갇혀 있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날아갈 수 없듯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저자인 재인 새밋은 '업계에서 가장 쿨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기술 혁신가다. EMI, 소니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이후 스타트업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까지 하며, 자신의 재미있는 생각을 실천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책에는 자신의 경험담은 물론 애플, 링크드인, 유튜브, 테슬라, 페이스북, 와이컴비네이터 등 세계적인 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생각하는 것 말고, 알을 깨는, 모험심 가득한 마인드가 장착이 되어야 함을 느꼈다.

 

저자는 파괴적 혁신을 할 때 부의 추월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파괴적 혁신을 하는 방법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며 제안하고 있다. 우선,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강화하라는 것. 그리고 좀비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과 생산, 마케팅과 세일즈, 유통, 자본 등 다양한 방면에서 '파괴적 혁신'을 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분명 '부의 추월'을 위한 파괴적 혁신을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의 추월을 이룬 대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이 책에는 스타트업 기업가가 갖춰야 할 덕목과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언급해줌으로써 경영 마인드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혁신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을 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누가 먼저 생각하느냐보다 누가 먼저 행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머지 않은 시기에, 나도 부의 추월선을 넘길 바라며.


내가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라.
그게 아니면 그 일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라.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딱 맞는 아이디어'보다는
'열정적이고 딱 맞는 팀'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람'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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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에 대하여
요시오카 노보루 지음, 니시 슈쿠 그림, 문방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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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약 7,000가지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공용어도 있지만, 한 나라, 한 지역 사람만 쓰는 언어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수 언어에 대해 초점을 맞춘 책이 나와서 눈여겨 읽었다.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요시오카 노보루 글, 니시 슈쿠 그림, 문방울 옮김, 시드페이퍼, 2018)은 책 제목 그대로 점점 사라지는 세계의 말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쓰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쓰임이 줄어서 사라질 것 같은 소수언어를 말해준다. 독특하고 예쁜 단어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이 책을 쓴 요시오카 노보루는 일본의 언어학자로 7개 언어를 연구해오며, 사라져 가는 언어를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고 한다. 예쁜 단어와 그 뜻은 무엇인지, 누가 어디 사는 사람들이 쓰는 말인지, 몇 명이나 쓰는지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게다가 일본의 일러스트 작가인 니시 슈쿠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언어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RURUQ [루루흐]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다. 농작물이 많이 자라난 모양.
아야쿠초 케우아어라고 한다. 9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지역은 페루이다. 아래 설명을 보니 케추아어 계통 언어의 특징으로는 모음이 3개밖에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하니 언어의 힘이란 참으로 위대하다.

 

책에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단어와 발음이 독특한 단어, 음감이 좋은 단어 등 세계 각국의 소수언어가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90만명이 사용하는 소수언어부터 시작해서 맨 뒤에는 심지어 사용자가 0인 언어들도 있었다. 세상에, 언어는 있는데 쓰는 사람이 없다니...이런 언어들은 곧 사라지겠구나 아쉬웠다.

 

정말 간직하고 싶은 단어들이 무척 많았다. 입 속에서 또르르 굴러가는 발음이 귀엽고, 반복되는 모음의 리듬감이 참 좋다. 특히 네이밍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Originality를 가진 가장 훌륭한 팁이 될 수 있다. 보통 영어, 불어, 독어, 라틴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에서 네이밍 소스를 찾는데 이제는 과포화상태이다. 이럴 때 소수언어는 아주 좋은 사전이 될 수 있다. 사라져 가는 언어가 아쉽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런 언어들을 자주 찾아보고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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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 일, 관계, 인생이 술술 풀리는 나쁜 감정 정리법
이동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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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다. 원인 모를 불안과 불면증은 하루 종일 나를 몽롱한 상태로 지내게 만들었고, 사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이끌었다. 이제보니 감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나보다. 내 마음이 그래서였을까.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이동환 지음, 비즈니스북스, 2018)을 보면서 마치 상담을 받는 듯 힐링이 되었다.

처음엔 '슬기로운 깜빵생활'이랑 비슷한 건가 싶었다. 띠지에 적혀 있는 "오늘은 어제보다 기분이 조금 더 좋습니다!"라는 카피를 보고 눈길이 멈추었다. 그래, 그거면 됐지. 어제보다 조금 더 기분이 좋아지면 됐지. 매일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심하면 그 감정을 내가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큰 기대를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쓴 이동환 박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만성피로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는 현직 의사다. 아...만성피로. 듣기만 해도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만성피로. 언제쯤 이 우루사곰(?)을 떨쳐낼 수 있을지.

우리는 보통 나쁜 감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다르게 해석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걱정과 불안, 짜증과 분노, 슬픔과 좌절, 우울과 무기력 등의 나쁜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것.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진리처럼 퍼져 있지만, 사실 진짜 범인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긴 '나쁜 감정'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제안한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잘 인식하는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것. 취미를 찾고, 술을 마시는 등 감정을 풀 것을 찾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잘 인지하고 근본적인 내면을 치유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생이 가뿐해지는 생각법을 제안한다. 긍정적 가치관을 위해 인정하고, 현실적 낙관주의를 추구해야 한다.

또한 몸과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심신 이완요법을 알려주고, 음식으로도 감정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러주어 매우 유용했다. 마그네슘,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C를 복용해야 하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수면 부족 상태는 음주 상태와 같다'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내가 하루 종일 몽롱했구나. 숙면을 취하기 위해 마음과 환경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그 흔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심리치료 혹은 상담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려지게 되어 참 알찬 시간이었다. 번아웃과 감정소모에 너무 빠져있다 보면, 우울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겨울도 지나고 화사한 봄이 왔으니 자, 햇빛 쬐러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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