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 어떻게 최고의 커리어를 얻는가
이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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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글을 읽는 내내 틈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사람이 이 책에 있었다.

<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이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18)를 읽고 드는 생각은 저자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모두 갖춘 사람'이란 뜻이다. 연세대 영여엉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언어학 석박사를 받았다. 그것도 5년 내내 전액 장학생으로. 이 이야기가 책 뒷부분에 나오는데 교수의 추천서가 9장에 달할 만큼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졸업 후 맥킨지 코리아, 홍콩 골드만삭스, 리먼 브라더스, SK그룹, 안방보험 등 세계 최고의 기업을 두루 거치며 M&A 전문가이자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먼저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에 이런 인재가 세계를 휩쓸고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저자가 사회생활을 우리나라의 대기업에서 시작했다면 과연 이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을까, 하는 씁쓸함이 있었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열정과 승부욕, 호기심, 독기 등이 어우러져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멋진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안방보험 한국 대표라는 직함을 이루었고, 미국과 홍콩, 중국, 일본까지 세상을 주름잡는 M&A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특히 2008년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했을 때 실제로 그 회사에 근무했던 터라, 당시 내부 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하루 아침에 회사가 파산했을 때 임직원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과 나라들의 이야기는 뉴스에서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 내부 직원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멘토링 북이라 할 수 있고, 나처럼 커리어가 어느 정도 쌓여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확신한다. 군더더기 없이 일목요연하게 글을 쓰는 것도 올곧은 저자의 성품을 반영한 듯 보였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이 여럿이다. 누군가 저자에게 했던 말들, 저자 스스로 느꼈던 생각들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너무 완벽한 인생으로 보여서일까.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냉철하게 볼 때 현실에서 이런 커리어와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순간순간 깨달음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경중이 아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소한 업무를 수모와 모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그 업무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아주 많이 노력하면 최소한 크게 실패하지는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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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
제프리 클루거 지음, 제효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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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달 탐사 하면 '아폴로 11호'를 떠올린다. 1969년 7월 16일. 힘차게 솟아오른 아폴로 11호가 4일 후 무사히 달에 착륙했고, 달 착륙선에서 나온 두 명의 우주인은 달 표면에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최초의 달 착륙자로 닐 암스트롱을 기억한다.

하지만 달 착륙 성공 이전에는 수많은 연구와 시도가 있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 아폴로 8>(제프리 클루거 지음, 제효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2018)은 인류 최초로 달의 궤도에 오른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성공 스토리를 그려낸 책이다.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아폴로13>의 원작자이자 '타임'지 수석 편집자이며 과학 에디터인 제프리 클루거가 쓴 논픽션이다. 방대한 기록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소설과 영화처럼 생생하게 써내려가 마치 내가 NASA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주인공은 폴로 8호의 비행사인 프랭크 보먼이다. 세 겹의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힘든 신체조건과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한 결단과 도전으로 마침내 무사히 이룩할 수 있었다. 우주에 가면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자며, 어떻게 생활하는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어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최초의 유인 달 탐사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실화. 500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분량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영화로도 제작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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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100배 즐기기 -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18~'19 최신판 100배 즐기기
RHK 여행콘텐츠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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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사카를 가보라고 할 만큼 일본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곳, 오사카.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세월이 몇 년째인지.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떠나기에는 도쿄보다 오사카가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온 <오사카 100배 즐기기>를 보니 그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명소 히메지성을 표지로 하는 두툼한 책은 마치 지금 오사카 여행을 온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들었다.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등 간사이 지방의 여행지를 잘 소개하고 있다. '100배 즐기기' 시리즈야 여행책으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이기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이기도 하다.

 

 

 

 

<오사카 100배 즐기기>는 오사카 맵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꼭 가봐야 할 간사이 핵심 관광지, 카페, 쇼핑 등 오사카에 관해 알아야 할 내용은 모두 수록되어 있었다. 특히 일본에서 쇼핑할 때 꼭 사야할 아이템을 나열해주어 별도로 메모를 해두었다. 선물용으로 좋은 아이템 소개도 매우 유용했다.

 

 

 

책의 마지막엔 시원스쿨과 조인한 콘텐츠 '여행 일본어'가 수록되어 있어, 나처럼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실제로 일본에 가서 길을 물어볼 때 짧은 영어로 했는데, 일본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서로 대화가 되는 게 참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여행을 준비할 때 무조건 '100배 즐기기'로 시작하는 나로서는 이번 개정판도 대만족이다. 올해 안에 도쿄든 오사카든 일본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이렇게 핫한 곳과 아이템이 많은데 그냥 흘려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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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00배 즐기기 - 요코하마. 하코네. 닛코. 카마쿠라, '18~'19 개정판 100배 즐기기
RHK 여행연구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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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처음으로 도쿄를 여행할 때 내 손에는 '도쿄 100배 즐기기' 한 권만 들려 있었다. 내가 떠나기 직전에 다녀온 친구가 강력 추천해준 책이라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한 권만 믿고 떠난 것이다. 그 친구랑 원래 같이 가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각자 떠났다. 둘 다 혼자 떠난 여행엔 어김없이 '100배 즐기기'가 함께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여러 번의 이사가 있었지만 내 책장엔 언제나 손때 묻은 이 노랑책이 있었다. 최근 <도쿄 100배 즐기기>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물론 그 사이 수많은 개정판이 나왔겠지만, 올해 안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표지를 열자마자 도쿄 맵이 책 속 부록으로 담겨 있었다. 도쿄를 구역별로 나눈 지도에 정확하고 자세한 관광지와 꼭 알아두어야 할 곳들이 표시되어 있다. 역시 '100배 즐기기' 한 권이면 어떤 여행도 두렵지 않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목적과 일수대로 일정을 짜준 것도 무척 도움이 되었다. 12년 전, 여자 혼자 여행을 떠날 때에도 일정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가정을 이룬 만큼 아이들과 함께 떠날 일본 여행이 기대된다.

 

 

'도쿄 여행 핫 키워드'란 타이틀로 핫 플레이스가 먼저 소개되었다. 긴자 식스, 츠타야 서점이 눈에 띄었다. 베스트셀러로도 소개될 만큼 독특한 장소라서 꼭 가보고 싶다. 사진과 내용을 보니 그 마음이 더욱 커졌다. 더불어 맛집, 카페, 꿀패스 등 꼭 알고 가면 좋을 여행팁들이 가득했다.

 

 

여행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기대감과 그만큼 두려움을 안고 간다.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두려움이 가장 클 것이다. 그럴수록 똑똑한 여행책 한 권이 필요하다. 12년 전에도, 지금도 내 여행책은 '100배 즐기기'이다. 바이블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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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에코 플랜테리어 북
정재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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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정재경(모던마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18).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저자와 꼭 같은 생각으로 전원생활로 왔고,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된 지 1년이 넘었다. 그런데 초심을 잃고 생활 패턴은 도시에서의 그것과 같다. 자연 위에 집이 있을 뿐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했다.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을 보니, 꼭 전원이 아닌 도시에서도 충분히 숲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자인 정재경 대표는 모던마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이다. 더불어 2004년부터 감각적이고 건강한 생활용품 브랜드 '더리빙팩토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면서 환경을 정화하고자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기 시작해 지금은 반려식물 200그루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글과 사진 모두 힐링의 도구였다. 200그루의 반려식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키울 수 있을까. 대단한 정성이 아니면 한 그루도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이다.

카카오 브런치에 '반려식물 200개 온실 같은 집'을 연재하면서 유명해졌고, 그 내용들을 모아서 책으로까지 출간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며, 소통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마음이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을 키워서일까. 글 자체도 순수하고 꾸밈 없는 담백함이 담겨져 있다.

왜 집을 숲으로 꾸미게 되었는가에 대해 엄마로서 큰 공감이 되었다. 요즘 매일매일 미세먼지를 체크하고, 그에 따라 외출금지령까지 내려질 정도이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더욱 심해지겠지. 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식물을 잘 모르는 초보를 위해 환경과 필요에 따라 반려식물을 추천한 것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식물 키우기를 적극 추천한다는 글을 보고, 내일 당장 아이들 손 잡고 화원에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니, 마당에 심어놓은 꽃과 나무부터 제대로 가꾸어야지. 식물도 생명이라 마음을 주면 다 알아보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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