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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에코 플랜테리어 북
정재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평점 :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정재경(모던마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18).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저자와 꼭 같은 생각으로 전원생활로 왔고,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된 지 1년이 넘었다. 그런데 초심을 잃고 생활 패턴은 도시에서의 그것과 같다. 자연 위에 집이 있을 뿐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했다.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을 보니, 꼭 전원이 아닌 도시에서도 충분히 숲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자인 정재경 대표는 모던마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이다. 더불어 2004년부터 감각적이고 건강한 생활용품 브랜드 '더리빙팩토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면서 환경을 정화하고자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기 시작해 지금은 반려식물 200그루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글과 사진 모두 힐링의 도구였다. 200그루의 반려식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키울 수 있을까. 대단한 정성이 아니면 한 그루도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이다.
카카오 브런치에 '반려식물 200개 온실 같은 집'을 연재하면서 유명해졌고, 그 내용들을 모아서 책으로까지 출간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며, 소통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마음이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을 키워서일까. 글 자체도 순수하고 꾸밈 없는 담백함이 담겨져 있다.
왜 집을 숲으로 꾸미게 되었는가에 대해 엄마로서 큰 공감이 되었다. 요즘 매일매일 미세먼지를 체크하고, 그에 따라 외출금지령까지 내려질 정도이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더욱 심해지겠지. 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식물을 잘 모르는 초보를 위해 환경과 필요에 따라 반려식물을 추천한 것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식물 키우기를 적극 추천한다는 글을 보고, 내일 당장 아이들 손 잡고 화원에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니, 마당에 심어놓은 꽃과 나무부터 제대로 가꾸어야지. 식물도 생명이라 마음을 주면 다 알아보는 법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