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
김지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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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햄버거 하나에 내가 팔리다니...궁금해서 어서 책장을 넘겨보았다.

아하~버거킹 프로모션을 본딴 제목이구나. 페이스북에서 친구 10명을 지우면 와퍼 무료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했고, 열흘 만에 무려 23만 명의 친구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되었단다. 대부분 가벼운 인간관계에 대한 허무함을 꼬집은 반면에, 저자는 진정한 관계의 단절보다는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로 인식했다고 한다. 남들과 다른 관점이다. 책이 무척 재미있겠구나, 기대가 커졌다.

저자인 김지헌 박사는 브랜드 심리학자이자 세종대 경영학과 부교수이다. 인지/사회심리학을 근간으로 소비자행동, 브랜드전략, 온라인 판촉 전략을 연구한다고 하니, 나와 아주 밀접한 분야이다. 그리고 이 책은 기대보다 더 재미있었다.

저자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소비자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핵심코드'로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을 꼽고 있었다. 그리고 각 챕터별 주제는 아래와 같다.

 

 

 

 

 

책은 각 챕터에 맞는 여러 사례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성공과 실패사례, 개선점, 아쉬운 점 등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져 있어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 술술 읽어내려갔다. 1인 방송의 확대, 신입사원이 나이든 선배사원을 멘토링하는 리버스 멘토링, 그리고 수많은 브랜드 이야기...

시대가 변하면, 마케터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회사에서 SNS 담당자가 자신의 SNS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머리로만 아는 것과 실제로 운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차이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내용을 요약해서 담는 건 의미가 없다. 챕터마다 단락마다 재미있는 브랜드와 마케팅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마케터, 홍보인, 광고인이 아니더라도 요즘 마케팅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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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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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덴마크어·노르웨이어: Hygge).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명사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몇 년 전부터 세계를 휩쓴 '휘게'.
'휘게' 열풍을 일으킨 최고의 행복 전문가가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을 담은 책을 냈다.
덴마크 행복연구소의 CEO인 마이클 비킹이 쓴 <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

요즘은 행복이 무엇인가 라는 대답에 쉽게 답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할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리라. 생각해보니 나도 '행복하다'라고 생각한 순간이 언제였을까 까마득하다. 그만큼 삶이 척박하고 너무 촘촘하게 사는 건 아닌지.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의 근원부터 찾는다. 1장에는 행복의 개념을 고대시대부터 신화,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과연 오늘날 '행복'은 어떤 개념인지도 추론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워낙 신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신들의 이야기에서 '행복'의 개념을 찾은 것, 고대 철학자가 바라본 '행복'의 개념을 말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정부, 도시, 기업, 대학 등이 행복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는지에 대해 일러주고, 과학적으로 행복을 측정하는 것에 관한 연구방식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몇 가지 질문에 관한 실험과 답변이다. 유전자가 행복에 영향을 미칠까, 국가와 돈이 삶의 질을 결정할까, 결혼과 사회적 네트워크 등 어떤 선택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더 나은 삶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등등. 행복에 관한 흥미로운 주제와 답변이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바닥을 치는 시기는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세계 평균은 약 44세이다.

 

아, 이런 조사결과가 있었구나. 나의 44세는 서프라이즈한 일들로 행복한 시기가 되었으면 한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덴마크. 거기에 있는 행복연구소의 CEO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는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상 속 작은 행복이야말로, 우리가 늘 꿈꾸는 행복일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의 느낌이 책 전체에도 전해진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해졌으니까.

 

자신의 삶을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느낀다면
평균 수치 이상으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조사에 따르면 잘 발달된 민주적인 제도를 갖춘 나라의 국민이
삶에 대하여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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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비밀 - 아는 만큼 올라간다
박유연.손일선.문지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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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도 이제 식상하다. 그만큼 월급이 오르는 폭이 너무 적다는 것. 보통 책을 보면 어떻게 하면 내 몸값을 올릴까 고민하라고 하는데, '월급' 자체에 집중한 책이 나왔다. 현직 경제전문기자 3인방이 쓴 <월급의 비밀>(박유연, 손일선, 문지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18).

생각해보니 평소 돈을 어떻게 모을까, 어떻게 굴릴까에 관해서만 고민했지 내 월급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자세히 알 일이 없었다. 그냥 주는대로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

급여명세서를 꼼꼼히 보라는 것, 연봉제와 호봉제 장단점, 외벌이와 맞벌이, 월급이 차이나는 이유, 대한민국과 다른 나라의 월급체계 비교, 고액연봉자의 함정, 월급 협상, 그리고 이 월급들을 가지고 재테크하는 방법, 절제방법까지 제시해주어 직장인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특히 가계 재무제표를 만들어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기업의 재무제표엔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내 살림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칸을 채우기보다 이 칸들을 채우기 위해 가계상태를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는 예민하고 중요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일단 여기에 서명을 하면 일년 내내 군말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협상할 수 있는지, 나의 능력을 어떻게 어필하는지 월급쟁이라면 꼭 읽어야 할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또한 평소 경제지를 즐겨보는 터라 경제전문기자의 명확하고 팩트 위주의 설명이 깔끔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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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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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어른들도 중독이 심하지만, 더욱 심각한 건 아이들의 중독현상. 식당이나 마트에 가도 시끄러운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부모가 많다. 짧은 순간 동안 위기를 모면하는 데엔 성공하겠으나 이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모든 부모가 공감하는 바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밀접하고 가까운,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도구가 되어 버렸다.

<#i세대(iGen)>는 샌디에이고주립대 심리학 교수인, 진 트웬지 박사가 쓴 책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10대~20대 초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세히 들여다본 책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란 부제에서 보듯 스마트폰과 24시간 함께 지내는 이른바 i세대의 심리, 정신건강, 종교, 생활패턴, 삶의 목적, 성과 연애, 결혼, 정치성향 등 이들의 모든 면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요즘 10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생활패턴을 하고 있는지, 어떤 목표와 지향점을 세우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물론 집중 연구대상자는 미국의 10대~20대 초반이지만 책을 보니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i세대에 적용되는 점이 많았다. i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후 혁명처럼 떠오른 세대라서 그렇다고 한다. 분명 아이폰이 가져온 시대의 변화는 세대를 새로 만들 만큼 새로운 문화적 충격임은 분명하다.

i세대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24시간 내내 집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고,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 세상에서 만나는 걸 즐긴다. 이런 생활 패턴으로 인해 성관계를 시작하는 나잇대가 높아지고 운전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연령대가 올라가고 있단다. 하지만 부작용이 더 많다. 많은 i세대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SNS에 올라오는 행복한 모습에 비해 내 신세를 한탄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해 자괴감이 드는 악순환. 점점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지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바뀌는 것도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이 책은 철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객관적인 지표들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그만큼 설득력이 높으며, i세대의 실태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지금 이렇게 쭉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i세대가 궁금할 때 해당 부분을 펼쳐서 자세히 보는 게 더 바람직할 듯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기에 차라리 'i세대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것을 단순히 '중독'이라고 바라보기보다는 거부할 수 없다면 제대로 들여다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좋은 점은 더욱 살리고, 좋지 않은 점은 최대한 경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이게 지금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외출하고 어울리는 경우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나타난 시기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고 소셜 미디어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직후에
이런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친구들과 오프라인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대체한 것이다.

 

 

 

i세대 10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부모 없이 외출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성관계를 갖거나,
운전을 하거나, 일을 하거나, 술을 마실 가능성이 낮다.
이런 활동들은 모두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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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비밀 -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천재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법
이남석 지음 / 홍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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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 재능을 표출하는 진짜 똑똑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천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있다.

<한 끗 차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비밀>(이남석 지음 / 홍재 / 2018)은 심리학 박사인 이남석 소장(심리변화행동연구소)이 천재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법을 담은 책이다. '생각 하나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8가지 창의적 문제 해결법'이라는 부제로 세기를 초월하는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인슈타인, 비트겐슈타인, 프랭크 바움, 데미안 허스트, 빌 게이츠...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업적을 남긴 초초초천재들의 문제 해결방법은 내 속에 꼬인 실타래를 풀어주는 실마리가 되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천재라서 그런가? 그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천재인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뒤집어보고 비틀어보고 거꾸로 보라는 것. 머리속으로는 잘 알지만 실행이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8가지 창의적 문제 해결법은 다음과 같다.

1. 용기 2. 협력 3. 발견 4. 직관 5. 논리 6. 실용 7. 조화 8. 모순

각 챕터별로 천재들의 실제 문제 해결법을 차근차근히 설명해주고 챕터 마지막 부분엔 'Creativity Genius Inverview'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천재들과 가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다른 인물, 같은 창의성', '같은 인물, 다른 창의성'이란 상반된 주제로 천재들의 에피소드를 정리해주어 유용했다.

창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더 좋은 해결법은 있다. 곤경에 처했을 때 천재들이 그랬듯이 이성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현명하게 해결해야겠다. 다양한 천재들의 사례를 보고, 여기서 통찰력를 발견한 저자의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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