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게임 - 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기술
데이비드 월러.루퍼트 영거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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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직을 해본 사람은 안다. '평판'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무시무시한 것인지. 연차를 더해갈수록 누적된 커리어보다 평판이 더 결정적인 작용을 할 때가 많다.

"아, 그 사람. 일은 잘하는데 쌈닭이야...말이 안 통해...무책임해...근태가 안 좋아...제멋대로야....일은 잘하는데..."

"그 사람, 사람은 참 괜찮은데 일을 못해. 일만 좀 잘하면 되겠는데..."

당신이 관리자라면 이런 사람 뽑고 싶겠는가?

<평판 게임>(데이비드 월러, 루퍼트 영거 지음 /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은 '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기술'이란 부제로 '평판'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세계적인 평판 전문가 데이비드 월러와 루퍼트 영거는 1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원하는 평판을 이끄는 법을 알려준다.

귀가 솔깃했다. '나도 모르는 내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나에 대한 평판은 어떠할까? 좋지 않으면 어쩌지? 그렇다면 어떻게 평판을 좋게 바꿀 것인가? 저자는 평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평소에 평판을 잘 쌓아야 이직이나 전직을 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평판은 쌓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평판 성공과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평판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일단 다양한 사례를 통해 '평판'의 장단점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과연 평판은 쌓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평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저자가 제안하는 '평판 게임에서 이기는 법'을 간단하게 보면 아래와 같다.

1. 평판 게임에 참여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의 행동 신호를 파악해야 한다. '역량'에 관한 것인지, '인성'에 관한 것인지. 어떤 신호를 전달하는가에 따라 개인의 평판이 확연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 역량 평판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한번 만들어지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 인성 평판은 끊임없는 논쟁과 의혹의 대상이다. 인성 평판은 상대적으로 쉽게 변하지만, 평판의 변화를 유도하고 다각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2. 다음 단계는 네트워크에 대한 분석이다. 닫힌 형태인지, 열린 형태인지. 네트워크는 정보가 오고 가는 파이프다. 그리고 파이프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서로 다른 파이프를 연결하고 정보의 흐름을 조정하는 존재가 바로 네트워크 중개자다.
평판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청중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3. 세 번째 단계는 바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평판은 서로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의 실마리는 '진정성'에 있다.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는 평판에 실질적이고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피해를 입힌다.

누구나 평판 게임에 참여한고 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나의 평판. 성공대로를 달리다가 단 한 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평판이 엉망이 된 사람도 있고, 정반대의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 분명한 건 '평판'은 평생 그 사람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될 것이라는 것. 위기에 빠졌다면 지혜롭게 극복하고, 평판이 너무 좋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다. 평판은 늘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그리고 당신의 평판은 어떠한가.

 

 

브랜드는 기업과 개인의 가치를 높여주지만, 평판과는 다르다.
브랜드는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이나 조직이 추구하는 바를 드러낸다.
.
.
브랜드는 평판을 이루는 한 부분이다.
롤스로이스 회장 이언 데이비스는 이렇게 말한다.
"평판은 사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다.
브랜드를 살 수 있지만 평판은 그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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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이언 골딘.크리스 쿠타나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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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순히 르네상스에 관해 자세히 파고든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페이지에 담긴 이야기는 참 놀라웠다. 나의 추석 연휴를 함께한 <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이언 골딘, 크리스 쿠타나 지음 /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

저자인 이언 골딘 교수는 전 세계은행 부총재이자 현대 옥스퍼드대 교수로, 세계화와 개발, 미레 트렌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공동저자인 크리스 쿠타나 역시 두 차례나 영국 총독 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학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이다. 이 둘이 만나 <발견의 시대>를 집필하였다.

우선 이 책은 접근 자체가 흥미롭다. 500년 전, 유럽에서 시작된 '르네상스'가 세계의 흐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다면, 바로 지금이 두 번째 르네상스인 '신 르네상스' 시기라는 것이다. '드디어 도래한, 인류의 두 번째 황금기'란 첫 번째 챕터의 부제에서 보듯이 지금이 바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21세기의 신 르네상스'라고 보고 있다.

지리학적인 변화와 이념, 경제, 미디어, 기술, 혁명, 디지털, 무역, 금융, 사람, 연결, 부류, 계층, 양극화 등 15세기의 르네상스와 지금의 신 르네상스를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저자들의 혜안에 놀랐다. 이건 어느 한 분야만 깊게 알아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인사이트로, 전 분야를 두루 그리고 깊게 섭렵하고 있을 때 비로소 통합적으로 모아지는 완벽한 통찰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관점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르네상스에 비해 지금 어떠한 점이 더 나아졌는지, 달라졌는지 면밀히 비교해봄으로써 이 순간을 '신 르네상스'라고 칭해도 모자람이 없음을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변화, 주류의 변화, 인식의 변화를 넘어 환경과 기술은 물론 보이지 않는 모든 것까지 혁신 또 혁신을 이룬 현재야말로 제2의 르네상스로 칭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분야별로 하나하나 분석한 걸 모두 담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혁명적인 순간이 지금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 인문학이자 경제, 과학, 미래학을 아우르는 종합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다. 지금 우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을 나아갈지 궁금하다면, 두께만큼 놀라운 이야기가 넘쳐 나는 <발견의 시대>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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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나태주 엮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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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르에 비해 '시'는 여전히 내게 어려운 분야이다. 좋은 시를 보면 감동을 받지만, 그 좋은 시를 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좋은 시를 모은 시집이 나와서 당장 펼쳐 보았다.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엮은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알에이치코리아 / 2018)가 바로 그것이다.

앞서 읽은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와 궤를 같이 한다. <그대 만나려고~>가 허난설헌의 시를 나태주 시인이 편역한 것이라면,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는 허난설헌, 김춘수, 김영랑, 정호승, 안도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사랑의 시'와 나태주 시인이 쓴 10편의 신작 시가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평소 나태주 시인을 좋아해서 시집을 별도로 사볼 정도이지만, 그 외에는 문학 교과서에서 본 시밖에는 알지 못해서 이번 기회에 다양한 연가를 알 수 있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이 책은 우측에 빈 페이지를 마련하여 '필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다. 원래 필사를 좋아하던 나에게 딱이다.

볼펜으로, 붓펜으로, 펜으로 써보았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써보는 건 와닿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일부러 필사책도 사서 쓰던 나였으니,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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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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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허균의 누이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애절한 시를 많이 남긴 시인인 줄은 잘 몰랐다.
요즘 핫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온 시인, 허난설헌의 시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를 읽었다.(알에이치코리아 / 2018)

 

 

 

연밥 따기 노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주목할 만한 조선시대의 여성 시인 중 한 명인 허난설헌의 한시를,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편역하여 그때의 감성과 오늘의 감성이 잘 어우러졌다. 시집의 맨 앞에는 허난설헌의 생애에 관해 소개되고 있다. 이름이 허난설헌인 줄 알았는데, 본명은 허초희(1563~1589)이며, 자는 경번, 난설헌은 '당호'라고 한다.

난설헌의 집안은 고려 시대부터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해왔으며 훌륭한 문장가를 많이 배출한 집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타고난 기질과 가풍으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하고, 명시를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의 누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게,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결혼생활은 평탄하지 못했다. 나이가 들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남편, 시어머니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며느리, 게다가 힘들게 출산한 두 아이를 잃고, 뱃속에 있는 아이마저 잃은, 여자로서의 삶은 거의 바닥으로 던져졌다. 친정아버지의 죽음, 평생 스승이자 글벗인 오라버니 하곡도 젊은 나이게 세상을 떠나게 되어 그녀는 세상의 모든 희망을 잃게 되었다. 나쁜 일은 어쩌면 이렇게 한번에 올까.

결국, 그녀는 스물 일곱이라는 너무도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나를 둘러싼 상황이 저렇게 변해간다면 그 누구도 견디지 못했으리라. 그 사연을 보니 더더욱 그녀의 시가 애절하고 슬퍼보였다.

 

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
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
건듯 가을바람 불어와
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

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
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
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
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

- 허난설헌 '느낀 대로 1'

 

아들의 죽음에 울다
.
.
지난해 귀여운 딸을 잃었고
올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 떠났네.
슬프고도 슬프다,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구나.

사시나무 가지에는 오슬오슬 바람이 일고
숲속에선 도깨비불 반짝이는데
지전 태우며 너의 넋을 부르며
너의 무덤 앞에 술잔을 붓는다.

안다, 안다. 어미가 너희들 넋이나마
밤마다 만나 정답게 논다는 것.
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하지만
어찌 제대로 자라기나 바랄 것이냐.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피눈물 슬픈 울음 혼자 삼키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이 느껴져서 울컥했다. 자식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그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 게다가 당시 그 상황이라면 자식이 세상을 떠나는 건 무조건 엄마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깊게 박혔을 것이니,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시어머니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허난설헌은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안타깝다.

 

꿈에 광상산에 노닐다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를 넘나들고
파란 난새가 채색 난새와 어울렸구나.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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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눈부시게! - 김보통의 내 멋대로 고민 상담
김보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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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김보통'이라는 작가 이름을 알게 된 게. <아만자>라는 전작을 읽고 싶었지만 마음 아플까봐 읽지 못했던 세월이 있었다. 누구보다 그 현실을 알기 때문에, 생생히 봐왔기 때문에 책으로 또 한번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주변에서 <아만자>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추천을 해주어서 한번 용기를 내볼까 생각하던 참이었다.

<살아, 눈부시게!>(김보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를 보고나서야 <아만자>를 열어볼 수 있을 거란 용기가 생겼다. '김보통의 내 멋대로 고민 상담'이라는 부제가 멋쩍을 정도로 냉정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실질적인 고민 상담이 책에서 이루어졌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의 고민이 주를 이루었고, 고민 자체도 매우 비숫하지만 솔루션은 다양했다. 힘들다, 죽고 싶다, 희망이 없다, 살아갈 이유가 없다 등등 말만 들어도 암담한 고민들이 이어졌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이 많이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런 나에게, 그런 우리에게 '김보통' 작가처럼 따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독이, 미묘, 노골이 등 3마리의 캐릭터가 나와서 독자의 고민을 상담해준다. 사이다도 있고, 공감도 있고, 응원과 때론 질책도 있는데 그게 힘이 되더라. 참 신기하지. 뭔가 특별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뾰족한 수를 주는 것도 아닌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민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니 말이다. 툭툭 내뱉는 말이 그렇게 마음에 남았다. 예를 들면 이런 거. 누군가 외롭다고 하자...

인생의 기본 설정값이
'외로움'이기 때문입니다.

 

 

 

 

봄이 되어 벚꽃이 피어나는 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 같은 거야 뭐, 대충
적당한 걸 붙이세요.

어차피 다 죽는 걸요, 뭐.
벚꽃도, 나도, 당신도.
그러니 그냥
피어나세요!

 

 

 

사람이 죽는 건
왜 슬플까요?

문득문득 잘못한 일이 떠오르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해 줄 수 없거든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더라고요.

 

 

 

하고 싶은 건,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을 때
하면 돼묘.

 

 

 

생각해보면, 살아갈 이유가 많은데 그걸 모른 채 살아간다. 억지로 살아간다.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엉망으로, 누군가는 눈부시게 살아간다. <살아, 눈부시게!>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엉망진창인 내 삶도 누군가 그렇게 살고 싶었던 하루였기에 하루를 살아도 눈부시게 살라고 말하는 듯하다. 누군가 떠나보낸 사람은 안다. 이 삶이 얼마나 찬란한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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