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직장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한다 - 사무실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있게 일하는 미래형 직장인의 생존 전략!
국수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9월
평점 :
일은 꼭 사무실에서 해야 하는가.
업종마다 다르지만 아직도 일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야 회의도 가능하고, 근태도 살필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와 국내 일부 대기업, 그리고 최근 스타트업 기업에서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 워크는 그 논리가 반드시 진리는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나는 직장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한다>(국수미 지음 / 라온북 / 2018)는 시무실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원격으로 자유롭게 일하는 시대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이다. 직장 안에서 탈출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더라도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저자인 국수미 기버스아시아 대표는 19년간 기업과 병원에서 근무하며 기획과 마케팅, 리더십, 경영마인드, 소통, 경영 컨설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겨온 장본인이다. 지금은 디자인 씽킹 컨설팅회사인 기버스아시아 대표로 있으며, 퍼스널 브랜딩 퍼실리테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저자의 지나온 궤적도 다양하지만 현재 맡고 있는 다양한 업무를 고려할 때 아마 명함이 여러 종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프리랜서에 국한되었던 디지털 노마드가 이젠 '직장인'도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다.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는 한 직장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사무실 밖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하는
원격 근무를 하는 회사원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자율성은 더 많은 연봉과 인센티브보다
더 괜찮은 장점으로 작용한다.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의 직업군은 생각보다 많다. 내 명함인 '카피라이터'라는 직종도 당연히 이에 포함된다. 디지털 노마드는 가정을 돌보면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택 근무자의 경우, 일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
원격 근무와 재택 근무에 대한 적응 기간과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기통제력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반면, 원격 근무 시에는 모두 텍스트로 대화가 기록되어서
실행률이 높아진다.
또한 업무 진행과 성과물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기록된다.
그렇다. 저자의 이 말에 큰 공감이 갔다.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늘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다면 퇴근 후 시간은 내 시간을 쓸 수 있지만, 탄력이나 재택근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 시간에도, 잠자는 시간에도 일을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간관리 교육을 받았음에도 일이 몰리면 어쩔 수 없이 무너지는 결심 때문에 출퇴근 직장인을 다시 꿈꾸기도 헀다. 따라서 철저한 자기통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이 외에도 기록할 만한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다. 퍼스널 브랜딩이 뜨는 것도 이 시대의 흐름과 같이 한다. 평생 직장이 없기에 평생 직업인으로서의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는 앞으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경계에 오가며 살아가고 있는 내게 큰 용기를 주었다. 지금 제대로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가면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것임을 안내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