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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CEO - ‘보통 사람’을 세계 일류 리더로 성장시키는 4가지 행동
엘레나 보텔로 외 지음, 안기순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CEO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CEO는 마치 CEO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것처럼 보인다. 유연한 사고, 똑똑한 두뇌, 과감한 결정력 등 이상적인 CEO의 모습을 갖추고 태어났으니 당연히 성공했을 것이란 막연한 추측을 하게 된다. 하지만 누구든 CEO가 될 수 있고, 어떤 CEO든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웃집 CEO>(엘레나 보텔로, 킴 파월, 탈 라즈 지음, 안기순 옮김 / 소소의책 / 2018)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이 책은 CEO 의뢰를 받고, CEO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검증을 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10년간 1만 7,000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1만 3,000시간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10만쪽 이상의 기록을 검토하고, 2,600명의 리더에게서 찾아낸 유형별 행동습관을 다룬, 그야말로 엄청난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CEO 게놈 행동'이라는 법칙으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흔히 유명한 CEO는 반드시 아이비리그 출신이어야 하고, 성공운을 타고 났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이 얻은 수많은 통계의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CEO는 이래이래야 해'라는 이상향을 모두 모은 가상의 인물처럼 느껴질 만큼 경력도 배경도 제각각이었다.

CEO 후보자 중 45퍼센트는 도중에 직업을 잃거나 기업에 극도로 값비싼
손해를 입히는 중대한 실수를 한 번 이상 저질렀다.
그렇더라도 78퍼센트 이상은 결국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성공적인 CEO의 비결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와 실패를 제대로 처리하는 데 있다.
이게 포인트이다. 실수를 안할 수는 없고,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 흐지부지 대충 하고 포기해버린다면 그 사람의 역량은 거기까지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CEO가 실패를 딛고 지금의 성공 자리에 올랐다.

<이웃집 CEO>에는 CEO가 어떤 행동 습관이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언급해준다. 300페이지가 넘는 비교적 두꺼운 책인데도 지루하지 않은 것은 CEO 게놈 행동을 쉽게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가 뒤따르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CEO를 꿈꾼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