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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부동산 투자 -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정지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왔음에도 눈 뜨고 나면 아파트값이 오르고, 또 오르고 있다. 특히 강남은 몇 주 사이 몇 억이 올랐네, 이런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럴 때면, 아 그때 투자를 했어야 해. 이마를 툭 치게 된다. 그런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아마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했을 것이다.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정지영(아임해피) 글, 스마트북스, 2018)를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달라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투자하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지어 몇 년 전 후배가 나에게 상담을 한 적도 있다. 전세가율이 높을 당시, 전세로 살고 있던 그 집을 차라리 살까 고민했던...나는 자신있게 "그럼, 지금이 사야 할 때야."라고 조언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일까. 하지만 그 후배는 너무 신중한 나머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금까지도 내 집 마련을 못하고 있다. 그때 내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는데...만나면 푸념이다.
저자인 아임해피님은 부동산 분야 1위 팟캐스트인 <부동산클라우드>의 진행자이자 <직방>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이다.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경단녀로 지내다가 경매를 시작으로 전월세 투자, 분양권,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투자영역을 넓혀 지금은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다. 아파트, 빌라, 상가 등 20채를 보유하고 있단다. 20채, 20채라니. 부러울 따름이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실행력과 추진력이 놀랐다. 그동안 활발하던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거래절벽'이 발생하자 다른 사람들은 매수를 멈췄다. 하지만 아임해피님은 계속 경매를 통해 매수를 했다고 한다.
나는 역으로 생각했다.
입찰자 수가 적으니 더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러면 취득세가 올라도 그 차액이 보전될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경매에 임했다.
이거였다. 부동산 정책이 나온다고 움츠러들 게 아니라 더 공격적으로 했던 것. 그건 물론 부동산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내공이 부러웠다.
부동산 정책은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거쳐왔고
현재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이 생기기도 하고 기존의 정책이 보완되기도 하고,
과거에 실시했다가 중단했던 것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그러니 평소 과거의 정책과 그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인지하고
나에게 맞는 부동산 투자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내가 부동산 보합장,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듯
어떤 상황에서도 길은 반드시 있다.
위의 한 단락은 이 책 전체를 짧게 아우르는 작가의 중심생각이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 그래서 이 내용은 몇 번을 곱씹어보며 되새겼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 매일, 매주, 매월 보는 것을 나도 함께 체크했다.
- 매일 : 부동산 뉴스
- 매주 : 금요일 - 리얼캐스트, 부동산114, KB주간동향 및 한국감정원 제공 자료, 아임해피의 부동산 러브레터
- 매달 : KB월간보고서, 한국감정원월간보고서, NH증권리서치

그리고 꼭 깔아야 할 앱들을 모아둔 것도 유용했다. 이런 걸 하나하나 찾아가며 알아가려면 무척 힘든데, 이렇게 한 장에 모아두니 정말 편했다. 이 페이지에서 잠시 멈추고 휴대폰에 앱들을 쭉 깔았다. 아파트실거래가는 컴퓨터를 통해 주로 확인했는데, [아파트실거래가 앱]을 깔아놓으니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더불어 지도와 친해지라는 저자의 조언도 무척 좋았다. 보통 인터넷으로 입지를 확인하고, 거리뷰로 보는 것까지는 체크하는데 출력을 해서 하나하나 메모를 한다는 건 몰랐다. 지도를 뽑아서 체크하고, 동선을 파악하고, 주변지를 함께 살피다보면 이게 좋은 입지인지 아닌지 점점 알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초까지 누구는 가상화폐로 얼마를 벌어 사표를 썼더라, 부동산으로 몇 억을 벌었다더라, 주부가 주식으로 회사원 일년치 연봉을 벌었다더라...카더라 통신을 많이 들었다. 팔랑귀 되지 말고,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 소신껏 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 자신감을 심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