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할 것인가 - 쫓기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는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
다니엘 핑크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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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앞서 읽었던 <일만 하지 않습니다>도 그렇고 이 책 <WHEN 언제 할 것인가> 역시 시간에 대한 일맥상통한 견해를 가진 책이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고, '시간'을 언제로 할 것인가가 모든 일의 관건이라는 것.

그리고 머리가 맑아지는 '아침' 시간에 주목한 것도, '낮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 책의 저자인 다니엘 핑크는 전작 <드라이브>, <파는 것이 인간이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등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법학 박사. 그리고 경영과 행동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사람답게 수치에 근거한 과학적인 증빙자료들을 토대로 '타이밍'에 관한 논점을 잡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매일 무언가를 하지만

무얼 하는지는 모른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헛소동> 중에서

 

첫 장의 첫 줄을 보고 머리가 '~'하는 울림이 있었다. 분명 무언가를 늘 하고 있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니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경주마처럼 무조건 직진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여유로운 때라야 비로소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고, 뭘 하고 있는 중이구나 깨닫지만, 살면서 그런 순간이 어디 자주 오는가.

취업과 승진, 연애, 결혼, 심지어 이혼까지...언제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심리학적, 사회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 가는 저자의 모습에 감탄했다. 휴식을 취하고 난 후의 판사는 좀 더 너그러워지고, 오전에 업무 능률이 오르다가 오후에 저하되다가 다시 초저녁이 되면 기분이 업된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흥미로웠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늘 고민해야 한다는 것도 가장 고민스러운 점이자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 주식을 하면서 '타이밍'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고 있다. 무엇을 하는가보다 '언제 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본다면, 최상의 타이밍을 마주하게 되리라.

간단히 말해 우리는 모두 하루를 '최고점-최저점-반등'의 세 단계로

경험한다. 그리고 우리 중 약 4분의 3은 하루를 이런 순서로 경험한다.

더 좋은 아침을 위한 네 가지 조언

 

1.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시자.

2.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3.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느껴라.

 

4. 상담치료 예약은 오전 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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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하지 않습니다 -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일하는 법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바쁠수록 쉬어가라.

<일만 하지 않습니다>를 보면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더 열심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일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다. 또한 '일의 성과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결정된다!'는 표지 문구도 공감대가 컸기에 망설임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스 수정 김 방은 실리콘밸리에서 컨설턴트를 역임했고,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중 즐거운 변화를 경험하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이 책에서 말하는 '휴식법'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뜬구름이 아니다. 멀리 있지도 않다.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제시했다. <일만 하지 않습니다>에서 저자가 제안한 휴식법은 하루 4시간 집중해서 일하기, 아침 습관, 걷기, 낮잠, 의도적 멈춤, 수면, 운동 습관, 심층놀이 등 일상에서 당장 실행 가능한 것들을 제안하여 매우 실용적이었다.

요즘 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게 '시간 활용법'이다. 하루종일 한 가지 주제에 매달려 있다보면, 삼천포에 빠지기도 하고, 생각의 늪에 빠져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루에 딱 4시간만 집중한다면, '시간의 늘어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했던 직장인 시절을 생각해봐도, 점심시간을 제외한 8시간 내내 집중했던가 자문해본다. 솔직히 8시간 내내 집중을 했다면 아마 사회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일을 잘하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잘 쉬는 요령이 필요하다. 시간을 정해서 바짝 집중하고, 아무 생각없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중한 걸 먼저 하고, 걸으면서 생각하고, 가능하면 낮잠을 청하기도 한다면, 일뿐만 아니라 인생의 성과가 지금보다 훨씬 올라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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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법칙
캐서린 폰더 지음, 남문희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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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자가 되는 데 법칙이 있을까?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면 그만 아닌가?
사실 이 책을 열어보기 전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두 번 읽고난 지금,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다.

<부의 법칙>(캐서린 폰더 지음, 남문희 옮김 / 국일미디어 / 2018).

이 책을 보고 당장 열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두 번 읽으면 부자가 된다는데 열어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돈을 벌게 하는 특별한 법칙을 기대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런 법칙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걸 알면서도 내심 어떤 스킬을 기대했다니.

저자인 캐서린 폰더는 어려움에 쳐해 있었지만 긍정적인 사고와 구체적인 목표 설정, 그리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로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부를 함께 거머줘는 산증인이 되었다. 그녀가 말하는 '부의 법칙'이란 발산과 흡수의 법칙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다. 법칙이라기보다는 삶을 대하는 마음자세, 부를 대하는 마음가짐, 사람을 대하는 자세이다.

돈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게 결코 옳은 방식이 아님을 강조한다. 또 하나 놀라운 건, 이 책이 1962년도에 처음 출간되었다는 것. 지금에야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생각대로 이루어진다' 는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와 있지만 50년도 훨씬 넘은 이전에 이런 말이 나왔다면 이건 짚고 넘어가야 할 팩트이다. 단순히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목표를 적어내려가고 소리내어 낭독함으로써 꾸준히 자기자신을 연마해가는 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책상 서랍에서 수첩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목표를 써내려갔다. 하나하나 적어가며 마음을 다잡았다. 원래 나는 계획하길 좋아하고, 그 계획을 이룰 때 쾌감을 느끼던 사람이었다. 요 몇 년 간 바쁜 생활이 계속되면서 그런 행동 자체를 사치라 느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 오롯이 나만 생각하는 시간을 하루에 10분을 두고, 수첩에 적힌 목표를 상기하며, 목소리로 낭독하기. 다시 시작한다. 이런 행동이 저자가 말하는 '놀랄 만한 일'의 첫 걸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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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제주 버스 여행 - 제주의 진짜 매력을 만나는 힐링 여행법, 개정판
윤성화.박순애 지음 / 나무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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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주여행 안내책은 수도 없이 넘쳐난다.
많고 많은 여행책 중 어떤 게 나에게 맞는지 선별하기가 더 어려울 정도.

 

이번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제주여행책을 만났다.
익히 소문을 들었던 <제주버스여행>이 이번에 다시 개정되어 나왔다는 것.
어떤 카페에서 이 책 하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관심을 뒀었는데
이렇게 따끈따끈한 개정판을 만나게 되니 아주 좋다.

 

버스만으로 제주여행을 한다니...
딱 내 스타일이다.

 

지금이야 자동차 이용을 더 많이 하지만,
생각해보면 뚜벅이 데이트를 즐기던 결혼 전이 더 즐거웠던 듯하다.
차 없이 버스 타고 기차 타고, 가장 많이 했던 건 걸어다니던 것.
걸으면서 남편과 이야기도 참 많이 했었는데...

 

개정판을 내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책 맨 앞에 설명되어 있다.
- 전면 개편된 최근 제주 버스노선이 담겨 있다.
- 바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인기 관광지, 식당, 카페 119곳이 소개되어 있다.
- 2박 3일 일정 추천이 6개나 나와 있다.

 

그리고 제주 버스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책 맨 뒤에 일목요연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우리 꼬맹이가 돌일 때 제주도를 다녀왔으니 벌써 3년이 지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버스여행을 하면 더더욱 좋을 듯하다.
이번 추석 연휴는 아주아주 길기도 한데
제주 버스여행에 한번 도전해볼까?
<NEW 제주버스여행> 한 권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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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블 가족 - 2029년~2047년의 기록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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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이렇게 두꺼운 장편소설을 읽은 게 얼마만인가.

<맨디블 가족>은 <케빈에 대하여>로 잘 알려진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신간 소설이다. 사회 문제와 정부의 역할 등을 문학작품을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그녀였기에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되었고 이 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29~2047년의 기록,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든다'는 부제를 가진 장편소설 <맨디블 가족>은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일어나게 될 시대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게 미래가 아니라 마치 지금 이 시기에 직면한 것처럼 디테일하고 공감대가 컸다. 무엇보다 지금 경제 상황가 맞물려 '화폐전쟁'이라는 화두를 제시하여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이야기는 97세 부자인 더글러스 맨디블, 그리고 그의 자녀와 손녀들의 이야기로 복잡하게 흘러간다. 미국 중산층이던 맨디블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2029년. 미국 대통령인 알바라도가 선포한 연설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동맹국을 상대로 무혈 전쟁을 선포했다. 이윽고 하루 아침에 달러 가치가 폭락하고 정부의 기축통화가 시작되고, 결국 서민들의 돈을 잠식하게 되어 온 국민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단순히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실적이어서 섬뜩하기도 했다. 지금 당장 처해있는 우리의 상황과도 맞물려 있기에 결코 소설로만 볼 수 없다. 지난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곧 다가올 북미회담 역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최대 뉴스이다. 부디 잘 풀려서 이러한 경제 위기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맨디블 가족에게 닥친 상황은 허구라고 믿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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