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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
강준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요즘 주식책에 빠져 있다.
앞서 읽은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도 네이버 증권을 적극 활용한 주식 투자법을 쉽게 설명해 준 책이었다. 그리고 또 한 권, <주식투자 오늘부터 1일>(강준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은 큰 사이즈와 두께감이 가히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방대했다. 그런데 그게 또 재미있어서 문제(?) 아닌 문제이다.
저자인 강준혁 대표는 금융권에서 20여 년을 일하고 현재 K&J 스탁매니지먼트의 대표이다. 각종 강의와 경제TV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식초보 시절 자신이 헤매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니,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겼다.
띠지의 카피가 속을 후벼 판다. "주식책 끝까지 읽어봤니?" 헉. 뜨끔하여라...
주식 시작 전에 열 권 정도의 책을 열어봤는데 당황했다. 영어책도 아닌데 원서를 읽는 듯한 느낌. 당췌 무슨 소린지 모를 만큼 어려운 용어와 내용이 많았다는 거다. 초보를 위한 주식책 역시 점점 갈수록 어려워져서 끝까지 읽은 건 거의 없었다. 그러기에 이 책 역시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줄을 쳐가며 정독을 했고 보름 만에 완독했다.
이 책은 '주식'이라는 것의 의미와 기원부터 시작된다. 어디에도 이런 내용을 본 적 없던 터라 흥미로웠다. 그리고 투자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는 개념부터 꼭 알아야 할 사항을 마치 스터디 모임을 하는 것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중간중간 투자의 팁을 알려주는 '여기는 잠깐' 코너에서는 쉬운 사례를 통해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가령, 'SK텔레콤은 왜 액면분할을 했을까요?'라는 이슈를 던지고 액면분할 당시 상황을 알려주며 장단점을 일러주었다. 5월 초에 액면분할을 시행했던 '삼성전자' 주식이 떠올라 그 내용을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주식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가 이어진다. 나와 맞는 증권사 찾기부터 주식계좌를 트고 주문하는 방법과 매도하는 방법, 타이밍, 관심종목 등록하기 등 기초적인 설명이 나와 있다. 보통 지정가로 주문하고 그 외 다른 용어들은 생소헀는데 책에서 하나하나 짚어주어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 내려갔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종목을 찾는 것이다. 가치투자, 저평가주, 유망종목, 사업보고서로 찾기, 지표로 하악하기, 투자의견 활용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또한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바로 '차트'. 양봉이 어쩌구, 음봉이 어쩌구, 바닥을 다지고, 눌림목이 어쩌구...그야말로 나에겐 고수들의 대화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공포감이 사라졌다. 그리고 차트에 목숨 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좋은 종목을 선별하기 위한 도구 중의 하나이고 추세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하면 좋은 것이지, 맹신하면 안된다는 저자의 의견도 초보의 뇌리에 확 박혔다.

배당투자, ETF, 해외주식 파생상품, 선물 옵션까지 주식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법 소개가 이어졌고, 마지막에 (마치 참고서처럼) 별책부록이 귀엽게 붙어 있었다. 4시간 20분의 저자 특강 DVD와 함께. 특히 <강샘의 알짜종목 찾는 비법>이라고 적힌 소책자와 DVD는 초판 한정 부록이라니 더욱 영광이었다. 이 책은 알짜종목을 찾는 비법과 매매일지도 쓸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다. 항상 가방 한켠에 넣어 갖고 다녀야겠다.
'무작정 시리즈' 등 주식 초보를 위한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내가 보기에 이 책이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된다. 특히 차트 부분은 매일 몇 페이지씩이라도 정독 또 정독을 해야겠다. 초보투자자의 멘탈을 잡아주는 가히 '내 주식인생의 바이블'로 삼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