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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 수업 -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인성 교육법 27
박찬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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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니, 놀랍다. 학생과 함께 마라톤, 도보여행, 가정방문, 서프라이즈 이벤트...
<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수업>의 저자는 성문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박찬수 선생님이다. 주로 고3 담임을 맡으며,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을 나누며, 아이들이 쑥쑥 성장해가는 모습을 편하게 써내려간 글이다.
하지만 선생님의 삶이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학교에서 가난다면 차별하고 천대받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너무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고1 때 학교 밖으로 나와 막노동과 건설일을 하고, 광부도 하면서 고졸 검정고시로 합격하였다. 그리고 만학도로 대학에 진학하여 역사 선생님이 되었다.
갖은 고생과 경험을 겪으며 마침내 역사 선생님이 되었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선생님이 먼저 걸어온 고생길을 아이들이 걷지 않도록 등대 역할을 잘해주었다. TV에도 소개된 걸로 보면 꽤 유명한 선생님이구나 싶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요즘 어떤 선생님이 학생을 위해 발벗고 아이들을 보듬어주는가. 물론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교사인 친구 이야기를 들어봐도 요즘 교권이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씁쓸하다. 학부형이 되고보니 더욱 씁쓸하다.
현직 교사가 제안하는 인성수업. 이건 교사는 물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꼭 봐야 할 책이다. 아이들을 닦달하고 밀어부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헤아리고 잘 알아주면, 인성이 반듯한 어른으로 자라날 것이기에. 이 책은 두고두고 읽을 인성 교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