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희망 프로젝트 1 - 유방암, 폐암, 간암 편 암 희망 프로젝트 1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엮음, 박지훈 그림, 이수겸 글 / 북폴리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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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암을 주로 담당하는 서울 아산병원 암센터의 의료인들이 암 환자들을 많이 상대하고 그들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많은 환자들을 상대하느라 거의 차갑고 일적으로 대하는 의사들이 많은 줄 알았었다. 그렇게 표면적으로 느끼는 의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나 보다. 그들은 많은 의사들 가운데 일부분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환자들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가족들에게 좀더 암에 대해 잘 설명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책까지 내었으니 말이다.

암에 대한 책이라 조금은 복잡하게 그리고 어렵게 전문용어와 함께 나타나 보는내내 힘들줄 알았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와 설명이 함께 되어있다. 덕분에 그들의 감정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가지의 암을 앓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폐암, 유방암, 간암... 이 세가지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너무나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한 사람은 유전적인 요소가 있어 평상시에도 건강을 무척이나 생각하고 예방까지 철저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암은 누구도 피해가지 않고 그들에게도 안착한다. 다행인 것은 평상시에 건강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은 빨리 암을 발견하여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이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니까.. 

폐암에 걸린 사람은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남자.. 아니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평상시에 조금씩 기침이 나오거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감기다, 이런걸로 무슨 병원이냐? , 나처럼 건강한 사람은 나오라고 해 - 라고 하면서 담배와 커피를 물먹듯이 마구 먹어댄다. 그러다 쓰러져 병원에 가면 치료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암과 처음 맞대었을 때 처음엔 암을 거부한다. 자기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암환자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빨리 인정하여야 그나마 항암제를 견딜 수 있는 몸일때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나쁜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스스로 건강하다 생각하지만 자가 검진을 열심히 하고 또 암이라는 것을 받았을 때 도망가려 하지 말고 반드시 치료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항암치료비가 그리 녹록치가 않다. 그렇지만 많은 지원제도도 함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제대로 알아서 우리 서로 건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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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소녀
로버트 F. 영 지음, 조현진 옮김 / 리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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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온 소녀(20)와 40대에 만나 서로 공감대가 많아 이야기를 하였다. 서로 어려운 책을 좋아하고 그 어려운 책을 함께 나누고 토의하면서 더 가깝게 느껴졌다. 40대의 나이라 그 소녀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소녀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배려도 있었다. 그 소녀가 아버지의 죽음과 타임머신의 고장으로 이 세계에 돌아올 마지막 한번을 남기고 돌아가버린다. 그때서야 그녀의 존재를 마을에서 찾게 되지만 그녀의 존재는 이세상에 없었다. 미래에서 온 소녀라는 확신으로 어떻게 만나야 할까를 고민하던 중 와이프의 오래된 비밀의 가방을 보게된다. 그 가방안에서 나온물건은 그 소녀가 입었던 소재의 드레스이다. 그 소재는 이세상의 것이 아니기에 그 소녀가 와이프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러다 문득 그녀는 그때의 느낌 그대로라는 것을 깨닫는다. 늙지 않는 것... 그렇지만 그녀는 사랑스럽다..

이것이 소설의 대략이지만 참으로 특이하고도 신기한 이야기다. 그 소녀는 한번에 올수 있는 기회를 젊은 날의 남자를 찾아가는 걸로 선택을 했다. 지금의 나이에 찾아가면 20대와 40대라는 나이차가 있지만 20대의 나이의 남자에게 찾아가면 같은 20대가 되고 함께 생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대의 내가 그 소녀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행히 둘이는 서로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20대의 남자에게 소녀는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20년의 불안함과 두려움속에 살던 부부가 40대에 미래소녀를 만나고 깨닫게 되어 와이프의 눈속에 있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쫓아내는 예쁜 사랑이 되었다.

민들레 소녀는 몇 개의 하나의 장편이 아니라 단편집이다. 그 속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이야기들의 소재도 독특하면서 신기할 정도로 특이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가령 21세기 중고차 매장에서는 사람이 입는 옷을 입고 자동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옷을 입으면 그대로 차가 되어 움직이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이야기들의 소재가 참으로 특이하기만 하다. 그리고 한번쯤 상상의 날개를 펴봤을듯한 이야기이다.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이 한곳에만 갇혀 있는 사고를 가지지 말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고로 자랐으면 한다. 이 책이 그러한 사고를 갖기에는 딱 맞춤인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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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1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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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귀엽고 예쁜 책 한권을 만났다. 나보다 4학년 이제 5학년이 되는 아들아이가 더 반가워 한다. 그림도 글도 아이들이 읽기 쉬운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 우리네 학교 다닐때만 해도 너무나 평상적인 글들이 올려져 있었는데 요즘엔 옛날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실려져 있다. 덕분에 1학년이 되는 아이들은 더 감성적이 될 것 같다.

작가님의 말도 참 인상적이다. 책을 쌓고만 놀았는데 언젠가부터 쌓기보다는 읽는 것이 더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책이 씹고 찢고 뜯고 쌓는 놀이도구로 사용되기 보다는 안에 있는 글을 읽어 내것으로 바닥에 차곡차곡 쌓아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7개의 단락으로 한번에 이야기를 단번에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책 읽기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러다가 마지막 단계에서는 나누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혼자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나누면 자기 자신이 더 기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즐거움까지 가르쳐 주게 된다.

전래동화는 아는 이야기도 있고 모르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줄였는지를 보면서 읽을 수 있어 좋았고 처음 듣는 이야기는 처음 보는 재미에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또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처음이라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주 옛날에 들어본 이야기였다. 그래서 반갑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몇가지 글을 적어 놓았다. 도라지꽃에 얽힌 이야기 뒤에는 도라지는 단순히 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해주며 도라지 어떠한 부분은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것처럼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고 혼자 생각 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목만큼 생각이 쑥쑥 자라날 것 같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이 엉뚱한 것이든지 그렇지 아니하던지 생각하는 자체만으로도 창의적이 되고 생각이 자라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1학년 때부터 제대로된 학습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길잡이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먼저 이야기부터 접하고 그 다음에 공부를 하게 되면 공부가 더 재미있게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 속 전래동화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지겨워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여 다른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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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1-1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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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에 대해서 과연 "대"자를 붙여도 거부감 없을지가 궁금했다. 백제는 완전 모르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완전 없는 나라처럼 취급하지도 않았다. 일본에 많이 가르쳐 주고 베풀어준 나라..삼국시대에 가장 먼저 한강 주위에 수도를 가진 나라.. 선화공주와 사랑의 노래를 만든 서동 즉 무왕과 마지막 낙화암에 삼천궁녀를 뿌린 의자왕이 백제하면 떠오르는 것이었다. 삼천궁녀에서 삼천이라는 숫자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 뿐인데 그것으로 인해 의자왕은 나라를 저버리고 여자만 꾀한 나쁜 왕으로 변하였다. 그것이 잘못된 와전이라는 것을 모른체 욕만 했던 기억이 난다..
 
다큐멘터리에 의해서 책으로 완성된 "대백제" 는 이제 우리들 머리속으로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백제에게 감히 "대"자를 붙여져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듯 하다. 아니 당연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우리네 역사에서 가장 건축물을 화려하게 만든 사람들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불국사에서 각광받고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이 만든이가 백제사람이었겠는가. 신라의 건축물은 그다지 화려하지 못하다. 의외로 단순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서 석가탑보다는 다보탑이 더 사람들에게 칭송받나 보다. 700년의 역사가 단순히 패전국이기 때문에 후세인에게 아무것도 아닌걸로 묻혀 버릴 수도 있었을텐데 그것을 되살린 사람들께 감사를 드릴 정도이다.

 
백제는 현실세계에서 불교의 극락세계를 완성하려 하였나 보다. 사찰이 아주 많이 지어졌다. 한 사찰안에 금당과 탑이 여러개인 사찰도 많다. 그 탑안에 사리를 봉인해 넣고 많은 것을 빌어 극락토 완성을 꿈꿨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에도 단순하게 문물만 전해진줄 알았는데 백제가 망한후 왕족과 귀족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자리를 잡았다 한다. 그때부터 일본문화의 발전이 급진적이 되었다 한다. 자체적으로 무엇을 만들기도 하고 건설하기도 한다. 그 기교자체가 중국의 억지스러움도 아니고 신라의 건조함도 아닌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함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백제는 건축물 뿐 아니라 세공기술 그리고 철기기술 , 패션에까지 많은 것을 발전시켜 화려한 문화를 만들었다. 그 모든것이 우리나라에선 사라져 버렸지만 일본에서는 백제패션을 필두로 한류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패전국일지라도 우리나라에선 잊지말고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한때는 우리나라에서 화려함을 표현했고 700년이나 존속한 나라이기에 결코 짧은 나라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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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라운지
박성일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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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스톡홀름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떨어진 곳이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추운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곳엔 우리가 가기엔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책장을 여는 순간 그곳을 설명하는 듯한 눈속에 파묻힌 빨간 자동차 트럭이 보인다. 거의 차주위로 둘러쌓여 있는 눈.. 그속에 사람들어갈 수 있는 공간만 남겨놓은 듯한 자동차 하나..추운나라 핀란드를 바로 한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역시 유럽이라는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유럽의 차를 보지 않으면 우리나라 색깔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유럽의 차들을 보면 우리나라 차들의 색깔은 왜이리 우중충한 것일까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엔 하나같이 흰색.. 쥐색.. 검정색..이런 무채색 계열의 차들이 주를 이룬다. 간신히 트럭들이 파란색을 만들어낸다. 가끔 가다 색깔있는 차들... 빨간차..노란차..녹색차를 보면 신기한 듯이 가다가도 서서 되돌아 보기도 한다. 오죽하면 어릴땐 노란차를 하루에 열대를 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리를 들었을까.. 색깔있는 차가 그만큼 귀하다는 것이다. 어릴땐 나두 특별한 차들만 색깔이 있나 보다 했던 듯 하다. 유럽에선 색깔들이 다양하기만 한데 말이다..
 

또한 유럽사람들은 느리다.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많이 춥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사람처럼 그리 바쁘지 않다. 외국을 소개한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느리다는 데서 외국에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다 그것때문일 것이다.

백수도 월급주는 복지의 나라.. 그런 나라도 백수는 약간의 무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단다. 가진자들의 생색내기일까... 또한 유치원 가서 첫번째 받는 교육이 부모가 체벌하면 신고하는 것이라니.. 아마 나는 열번도 더 잡혀갔을 것이다. 착한 우리 꼬맹이가 신고를 했을 경우에 말이지만.. 재미있으면서도 나쁜 것은 확실하게 나쁘다는 것을 가르치는 그들의 교육.. 다른 방법에서도 통용되지 않는 그것은 좋은 교육이라 생각한다. 갑자기 우리는 이럴땐 되고 저럴땐 안되는 것이 생각나는 것은 왜 인지..

오래된 고딕건물에 어디든지 두꺼운 눈과 함께 하는 나라.. 그리고 색깜이 뚜렷한 차들과 책...건축물들... 하다 못해 강가에 있는 새들까지 자연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가지 못하지만 제대로된 핀란드와 스웨덴의 느낌을 그대로 듣고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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