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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소녀
로버트 F. 영 지음, 조현진 옮김 / 리잼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타임머신을 타고 온 소녀(20)와 40대에 만나 서로 공감대가 많아 이야기를 하였다. 서로 어려운 책을 좋아하고 그 어려운 책을 함께 나누고 토의하면서 더 가깝게 느껴졌다. 40대의 나이라 그 소녀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소녀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배려도 있었다. 그 소녀가 아버지의 죽음과 타임머신의 고장으로 이 세계에 돌아올 마지막 한번을 남기고 돌아가버린다. 그때서야 그녀의 존재를 마을에서 찾게 되지만 그녀의 존재는 이세상에 없었다. 미래에서 온 소녀라는 확신으로 어떻게 만나야 할까를 고민하던 중 와이프의 오래된 비밀의 가방을 보게된다. 그 가방안에서 나온물건은 그 소녀가 입었던 소재의 드레스이다. 그 소재는 이세상의 것이 아니기에 그 소녀가 와이프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러다 문득 그녀는 그때의 느낌 그대로라는 것을 깨닫는다. 늙지 않는 것... 그렇지만 그녀는 사랑스럽다..
이것이 소설의 대략이지만 참으로 특이하고도 신기한 이야기다. 그 소녀는 한번에 올수 있는 기회를 젊은 날의 남자를 찾아가는 걸로 선택을 했다. 지금의 나이에 찾아가면 20대와 40대라는 나이차가 있지만 20대의 나이의 남자에게 찾아가면 같은 20대가 되고 함께 생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대의 내가 그 소녀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다행히 둘이는 서로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20대의 남자에게 소녀는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20년의 불안함과 두려움속에 살던 부부가 40대에 미래소녀를 만나고 깨닫게 되어 와이프의 눈속에 있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쫓아내는 예쁜 사랑이 되었다.
민들레 소녀는 몇 개의 하나의 장편이 아니라 단편집이다. 그 속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이야기들의 소재도 독특하면서 신기할 정도로 특이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가령 21세기 중고차 매장에서는 사람이 입는 옷을 입고 자동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옷을 입으면 그대로 차가 되어 움직이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이야기들의 소재가 참으로 특이하기만 하다. 그리고 한번쯤 상상의 날개를 펴봤을듯한 이야기이다.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이 한곳에만 갇혀 있는 사고를 가지지 말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고로 자랐으면 한다. 이 책이 그러한 사고를 갖기에는 딱 맞춤인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