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대단한 명성을 가진 문학계의 거물이다. 예전 학교 다닐때 베니스의 상인 의 법정을 모든 이가 인용을 하여 자다가도 물으면 답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4대 비극.. 리어왕, 햄릿, 오셀로, 맥베스 는 읽지는 않았지만 외우고 있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유명했다. 겨우 아는 것 하나는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하는 외침 정도일뿐.. 제대로 읽지를 못했다. 책이란 어떠한 사람이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책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저 문학으로만 본다면 대단한 글이다.. 사랑이야기만 본다면 이렇게 슬플수도 있구나.. 왜 이렇게 사랑이 이루어지는데 힘이 든걸까란 말만 할 것이다. 책 뿐만 아니라 그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작가나 화가가 그속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볼수 있을 것이다. 이글을 쓴 작가님의 관점 또한 독특하면서도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글을 이렇게나 재미있게 풀어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흥분이 되었다. 거장 셰익스피어가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의 싸움에서 그만의 방식으로 비판한것 보다는 그 모든걸 분석하고 파악했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주었다. 그래서 단순한 글이 좀더 의미있는 글이 되고 색다른 글이 되어가는 과정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돈의 전쟁을 읽어내고 그곳에서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의 싸움을 살벌하게 이야길 해준다. 겉만 번지르한 삶을 비방도 하고 진실보다는 자비를 우선순위에 두기도 한다. 나머지 4대 비극에서 땅, 섹스, 명예, 권력을 찾아내며 살벌하게 인간세상을 비판해 나간다. 우리 시대에 살지 않는 셰익스피어가 그당시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한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신기할 정도로 그들의 이야기에 파고 들어 가진다. 나도 모르게 끄덕끄덕 고개까지 흔들어 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댄브라운의 책까지 연상되어지면서 흥미가 더해진다. 덕분에 제대로 읽지 않았던 셰익스피이어의 책을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을 우선 해본다. 그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을 꺼낼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읽어나가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
울아들이 언젠가 부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역사에 관련된 책을 많이 구해주고 읽혀주고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역사로드 한국사는 울아들에게 굉장한 박수를 받는다. 10권으로 만들어진다는 소개글을 보고 당장 사달라고 이야기한다.처음에는 몰랐지만 초등학교 5학년 새교과서에 맞춰서 초등선생님들이 함께 작업을 하였단다. 울아들이랑 딱 맞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만화로 되어있어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색감도 선명하여 눈에 피로감도 없다. 내용은 우주에서 지구의 존재여부를 결정하는 은하계관리자 미래와 얼떨결에 미래와 마주쳐 지구를 구하고자 애쓰는 바람과 바람의 누나 이슬이 미래를 따라 시간여행을 한다. 미래는 지구의 인간들이 전쟁을 주로 일삼고 평화를 헤친다고 생각하여 지구를 리셋시키고자 하지만 바람과 이슬은 전쟁을 통해서 인간들은 발전하는 상생효과를 나타냈다고 옹호한다. 지구의 대표는 아니지만 지구가 멸망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그들이 귀엽기까지 하다. 다행히 이슬은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라 지식도 풍부하다. 차츰 여행을 하는 중에 그 시대의 사람들이 사냥을 해서 전혀 모르는 그들에게도 함께 나눠준다. 사람의 정을 일깨워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쟁중에서도 서로를 도와 함께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는 미래의 마음이 점점 변화하기도 한다. 무조건 인간을 미워하는 미래가 차츰 차츰 보류로 남겨두는 것은 재미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들을 따라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고조선..세계의 유명한 알타미라 동굴벽화 까지 다양하게 움직이다. 우리나라 국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유적지 까지 소개를 상세하게 해준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배울땐 석기시대때 도끼를 돌도끼라고만 명명 했는데 초기 석기는 뗀석기, 신석기에 사용한 석기는 간석기라고 명명한다. 명칭이 약간 변화하였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를 슬기 사람..이라고 명명하기도 하여 아이들이 듣고 익히기 좋게 명칭이 변화됨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변화하는 것을 접하지 않으면 아이들과 대화에서도 약간 차이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면 참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나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사연 없는 사람이 없지요. 흔히들 말합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써 표현한다면 백과사전 한권 분량은 된다고 말입니다. 그만큼 사람 사는 일이 쉽지 않고 또한 모두가 평탄한 나날만 살아왔던건 아니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또한 삶의 재미이겠지요.. 함께 살아가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또한 그러하답니다. 책가게가 있는 만큼 그 주위엔 상가 동네입니다. 할아버지는 책가게를 하지만 미경이 어머닌 이불가게를 합니다. 하루하루 가게를 하지만 미경이 엄마는 좋은 글을 손으로 직접 적어서 가게앞에 놓아둡니다. 그글을 읽고 동감을 하여 감동하는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노숙자 할머니도 있습니다. 동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나오는 돈이 조금이라도 늦게 나올려고 하면 거리 한 가운데 누워서 시위를 합니다. 할아버지는 그모습 또한 그리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사연을 안고 있는 만큼 많은 나날을 살아온 사람들이니 서로 이해를 하는 거지요. 그 모두가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입니다. 가끔 이름없는 노숙자들이 그들 가게를 찾아와서 천원. 이천원씩 받아갑니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 생활하고 또 쓸쓸히 생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이마을에도 노숙자 1,2,3,4,5,6 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 노숙자 2,4,6은 갖은 사연으로 이세상과 이별을 하였습니다. 남은 노숙자는 원래 그들이 한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건우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의 꿈을 이해합니다. 노숙자1의 꿈은 소주일거라고 생각하고 노숙자3의 꿈은 이천원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꿈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어른들도 꿈이 하나씩은 있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 더불어 살아갑니다. 세상은 혼자서 살지 않고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거라는걸 배우는 거지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지 않는 일.. 좋아하시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서로가 싫어하지 않는 일을 사는 사회가 따뜻한 정이 흐르고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놀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의 맞춤 동화인 것 같은 이야기랍니다..
한남자가 이세상과 이별했습니다. 한여자만을 죽도록 사랑한 남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그여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떠나서 그 여자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리산에 묻혀서 자연을 공부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자를 잊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그 여자를 잊지 못할때 그 여자를 보러 그여자의 현재의 삶의 언저리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돌아와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 여자는 그남자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현재의 남편만을 기억합니다. 현재의 남편의 삶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이랑 다를지라도 자신의 꿈을 마음속 깊이 숨겨놓고 남편의 삶을 따라갑니다. 남편을 편하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합니다. 그러다 남편이 죽고 난뒤에도 남편의 옆자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남편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다른 남자의 여자를 가로챈 것 같은 죄책감을 깊숙히 밀어넣고 한여자를 사랑했습니다. 한남자가 한여자를 사랑한것도 알았습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한여자는 한남자가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죄책감으로 인해 그여자를 사랑하긴 했지만 또한 완전히 받아들일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본인이 살아있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난뒤 그 남자에게 고백합니다. 어찌보면 삼각관계..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54세의 남편을 잃은 여자의 새 삶을 한폭의 수채화처럼 이야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별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비록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자기를 무진장 사랑하는 남자를 두명이나 만났습니다. 한번도 힘든 사랑을 두번씩이나 한 여인네가 은근 부럽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삼각관계도 아니었습니다. 편견을 깨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아들도 이해해준 사랑이었습니다. 54세의 나이는 예전에 제가 어릴때는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는 지금은 여자입니다. 꿈도 꿀 수 있는 나이입니다. 54세는 할머니가 아닙니다. 사랑을 시작할 수도 있는 나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학교다닐땐 몰랐지요. 하긴 부모밑에서 자랄땐 부모님은 항상 정의롭고 여자와 남자이기 이전에 어른이라고 생각했지요. 감정폭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나이이기도 했습니다. 어른이 되고 같은 나이가 될수록 부모님이 외로웠다는 사실이 느껴져 갑니다. 이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주위의 편견이 어떻던지.. 자신의 위치가 어떻던지.. 생각하지 않고 사랑을 찾고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그 이야기가 수채화 같은 잔잔함을 안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버리지 말고 체념하지 않는 주인공을 닮아가는 삶이었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밀레니엄은 역시나이다.. 1부의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상처와 활약상을 읽으면서 너무 가슴 아픔을 느꼈었다. 사람이 제일 사랑받고 사랑하고 자라야 할 가정에서 배척 당한다. 게다가 공권력까지 악의 편에 서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본다면 세상이 정당하다고 믿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을 모두 해결하고 당당하게 사는 그녀가 부럽기 까지 하였다. 너무나 강한 그녀를 느껴서일까... 2부 첫권을 읽는 내내 예전 읽었던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다. 흔히들 그걸 데쟈뷰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데쟈뷰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책 내용이 눈에 밟혀 읽다가 손놓고 책꽂이 한번 둘러보고 또 읽다가 책을 한곳으로 치워두고 생각한번 하기를 반복... 결국엔 읽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계속 아리송해 하면서... 사람이란 사회적 동물이란 느낌이 계속 되는 책이다. 주인공인 리스베트 살란데르 처럼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사랑이란 감정까지 자기주재대로 짤라버리는 것도 괜찮지만 사랑의 상처를 받기 이전에 먼저 자른다는 것은 감정어딘가에 아직 완전히 자라지 못한 무엇가가 남아 있는 듯 하다. 다가온 사랑까지 껴안을 수 있을때 혼자 서기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미카엘이 약간은 바람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같은 사랑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기도 하다. 선입견.. 그것으로 사람들을 만날때 상대방을 판단한다. 평소에 주워들은 것이 있다면 그 상대방은 최대한의 찬사와 최대한의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평가해주는 곳은 지극히 드물다고 본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는 사람은 정말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때문인것이다. 그 편견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을 사람들은 가끔 망각한다. 본인만 아니라면 그것이 편견인줄도 모르고 상대를 평가한다. 그 대상자가 본인이라면 엄청 억울해 하기도 한다. 편견과 공권력의 힘의 분배가 잘못 되었을때 어떤 결과가 펼치는지를 밀레니엄은 표현을 가장 잘한 듯 하다. 세상을 믿지 못할때 비록 외롭고 삶이 평탄치 못하지만 리스베트의 행동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가끔은 나두 법보다는 주먹이 앞설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천하고 안하고는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주먹이 앞서는 사람들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지만 선하디 선한 사람이 매번 법앞에서 대우받지 못한다면 주먹을 앞세움도 괜찮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