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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ㅣ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은 역시나이다..
1부의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상처와 활약상을 읽으면서 너무 가슴 아픔을 느꼈었다. 사람이 제일 사랑받고 사랑하고 자라야 할 가정에서 배척 당한다. 게다가 공권력까지 악의 편에 서서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본다면 세상이 정당하다고 믿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을 모두 해결하고 당당하게 사는 그녀가 부럽기 까지 하였다.
너무나 강한 그녀를 느껴서일까... 2부 첫권을 읽는 내내 예전 읽었던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다. 흔히들 그걸 데쟈뷰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데쟈뷰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책 내용이 눈에 밟혀 읽다가 손놓고 책꽂이 한번 둘러보고 또 읽다가 책을 한곳으로 치워두고 생각한번 하기를 반복... 결국엔 읽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계속 아리송해 하면서...
사람이란 사회적 동물이란 느낌이 계속 되는 책이다. 주인공인 리스베트 살란데르 처럼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사랑이란 감정까지 자기주재대로 짤라버리는 것도 괜찮지만 사랑의 상처를 받기 이전에 먼저 자른다는 것은 감정어딘가에 아직 완전히 자라지 못한 무엇가가 남아 있는 듯 하다. 다가온 사랑까지 껴안을 수 있을때 혼자 서기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미카엘이 약간은 바람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같은 사랑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기도 하다.
선입견.. 그것으로 사람들을 만날때 상대방을 판단한다. 평소에 주워들은 것이 있다면 그 상대방은 최대한의 찬사와 최대한의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평가해주는 곳은 지극히 드물다고 본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는 사람은 정말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때문인것이다. 그 편견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을 사람들은 가끔 망각한다. 본인만 아니라면 그것이 편견인줄도 모르고 상대를 평가한다. 그 대상자가 본인이라면 엄청 억울해 하기도 한다.
편견과 공권력의 힘의 분배가 잘못 되었을때 어떤 결과가 펼치는지를 밀레니엄은 표현을 가장 잘한 듯 하다. 세상을 믿지 못할때 비록 외롭고 삶이 평탄치 못하지만 리스베트의 행동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가끔은 나두 법보다는 주먹이 앞설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천하고 안하고는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주먹이 앞서는 사람들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지만 선하디 선한 사람이 매번 법앞에서 대우받지 못한다면 주먹을 앞세움도 괜찮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