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스치는 바람 2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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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유독이 우리민족의 삶을 그린 책이 자주 찾는다. 아무리 소설이지만 우리네 한많은 역사를 읽는 것 만큼 재미난 것도 없다. 그러한 소설들은 허구이면서도 진실이 들어간 책이라 자주 찾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민족 중에서도 민초의 삶을 세세하게 그린이가 "조정래", 우리민족의 정신을 심어주는 이가 "김진명"이라고 생각했다. 두분의 책이 나오면 이번에는 또 어떠한 이야기로 우리를 자존심있게 그려 놓았는지가 궁금해서 바로 찾아서 읽게 된다. 그곳에 한명을 더 추가할까 한다. "이정명" 이 작가님은 별을 스치는 바람에서 윤동주 시인이 어떻게 시를 통해서 고통을 겪게 되었는지를 쓰고 있다.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글은 이런것이다라는 종착역을 찍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의 사소한 생각이지만. 그래서 누구에게 추천할 책을 찾게 된다면 이 세분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글은 그냥 머리로 생각해서 그것을 노트에 글로 옮겨적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책읽는 것을 좋아는 하지만 글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듯 하다. 그 잊었다는 깨우침을 준것이 바로 이 책이다. 형무소에서 윤동주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이 글을 읽고 쓸수 있는 것이었고, 무자비한 스기야마가 자신이 살아내야하는 삶의 목표를 바꾸고 지켜내는 것이 글이다. 또한 유이치가 자신의 죄의식을 안으로 감추고 끝까지 살아서 진실을 비추어 낸것이 글이다. 형무소에서 죽음으로써 윤동주의 글이 사라질 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최대의 과제인것 처럼 말이다.

 

우리네 삶을 그려낸 소설들은 예전형식을 빌어 쓴 현재의 모습처럼 보일때가 많다. 진실과 사실보다는 권력에 맞추어 사실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낸 것은 요즈음도 흔히 행해지는 일인 듯 하다. 일본군국주의에 빠져 조선인들을 생체실험대상자로 생각한 의사와 간호사들. 그들은 자신들의 실험에만 신경쓸 뿐 자신이 대상자로 선정한 사람들이 인간임을 거부한다. 인간임을 거부한 사람들에게서 얻은 결과물은 인간이 아닌 이들에게 적용되어야지만 그 효력을 발생한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그것이 요즘 뉴스에서 자신을 위해서 서민들을 힘들게 한 사람들과 많이 다르지 않다. 인간애가 결핍한 상황에서 머리좋은 사람들이 이세상의 높은 곳에 오를때에는 과학발전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네 삶을 후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책을 접는 순간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일본이 이긴다는 이념하래 뭉쳐진 그때의 사람들의 삶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속에서 살아내는 일은 자신의 꿈 밖에 없는 듯하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그때의 형무소의 삶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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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스치는 바람 1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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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쟁은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 아무리 선한사람도 아무리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도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인이 된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총을 들수는 없다. 칼을 들수는 없다. 사람을 인정하면서 사람을 향하여 총과 칼을 겨눌수 없다. 찌를 수도 없다. 그러기에 그들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해야할 일과 살아남을 일만 생각한다.

 

그런곳에서 살아남았던 스기야마란 일본간수가 있다. 애초에 살아왔던 사연이 그리 아름답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그는 전쟁중에 살아남았다. 전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이 얼마나 악해지는지.. 악해질 수 밖에 없는 표본처럼 보이기도 한다. 1943년 전쟁이 끝나기 몇년전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래서 이야기는 그곳에서 살다간 스기야마란 간수와 우리의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기야마는 무서운 독종 교도관이었다. 또한 그는 섬세한 피아노 조율사이기도 하다. 또 그는 시인이기도 하다.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은 전쟁이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고 사랑이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또한 언어. 문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시라는 언어가 사람을 울릴수도 있고 그 사람을 변화시킬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는 듯 하다. 글을 몰랐을 때에는 글과 글사이의 이야기를 알지 못했다. 그랬기에 오감으로만 삶을 살수 밖에 없었다. 눈과 입과 코와 귀로 듣고 먹고 냄새맛고 느끼는 것만으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글을 알고부터는 그 글로 세상이 보여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몸을 통해서 맞아야만 아프다는 것을 알았던 예전에 비해 맞지 않고 글만 보고도 아프다는 사실을 알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시를 통해서 전쟁중에 광인처럼 굴던 사람도 시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면 문자가 얼마나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바람의 화원을 썼던 이정명 님의 글은 담백하고 간결하다다. 하지만 그속에 많을 말들이 있다. 읽는 이로 하여금 책속에 빠져들게 한다. 가상의 글이란걸 알면서도 같이 느끼고 공감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전개해 나간다. 이 책안에서 말하듯이 문장속에 말이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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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 - 슬프도록 아름다운 삶이 춤추는 땅
장형원.한학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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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과 같이 삼대눈물을 MBC 에서 TV로 다큐멘터리 제작 방영되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제작할 당시 PD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한 과정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카메라에 담긴것도 있겠지만 담지 못한것.. 왜 담을 수 없었는지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아프리카 하면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로 먼저 떠오르기도 하지만 자연환경을 발전하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보호하면서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의 사막화로 인한 초원을 잃어 가장 자연으로 피해를 많이 보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그곳의 삶에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아둥바둥 아이들에게 가르키는 교육도 문화도 발전도 정지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것없이도 아주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문명에 쫓기면서 사는 우리는 어떠한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한 곳에서는 우리문화를 접하지 못했기에 동경하지도 않는 순수한 아프리카 부족들이 많다. 그들 한 부족 부족 이야기를 PD 는 우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떠한 부족은 피를 흘리면서까지 문신을 한다. 마취도 없이.. 그것을 보면서 우리네 사람들이 마취라는 문명의 이기를 조금 누리긴 하지만 성형과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아픔을 참고 문신을 하는 이유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또한 입술에 커다란 원 즉 입술원반 아발레를 차고 여인을 보면서 비문명이라고 욕하기 보다는 그들의 미의 문화라는 것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곳을 가리고 나머지는 거의 벗다시피하는 그들도 혼전순결을 중요하는 부족도 있다. 혼전에 순결하지 않으면 커다란 벌을 주기도 한다. 또 소를 잡지 않고 소피를 마시면서 그곳에서 단백질을 섭취하기도 한다. 그들의 눈에 우리나라 사람들을 본다면 요즘같이 혼전순결을 하지 않아도 벌이 따르지 않고 오랫동안 소를 키울수 있는 것을 바로 잡아서 고기로 먹는 우리들이 야만인으로 보일수도 있다.

 

이렇게 아프리카에 사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가 오롯이 주장하는 것들이 정답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무조건 발전만 치닫는 것은 오른 것이 아닐것이다. 우리네의 무분별한 발전이 환경오염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사막화가 심해지면 우리가 아닌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그 피해를 보는 이가 우리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우리도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니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조금은 배워 자연친화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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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 개정증보판
안정효 지음 / 나남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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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마 "하면 예전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 란 영화가 떠오른다. 그 영화의 원작이 이 책인듯 하다. 지금 나온 "은마" 는 요즘의 책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온 책이긴 하지만 예전의 영화의 원작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다. 그런데 그때의 느낌이랑 지금 책을 읽은 느낌은 많이 다르다.

 

영화 "은마는 오지 않는다" 는 왠지 화려한 느낌이 든다. 양공주들의 화장때문인지 일단은 붉은 색깔이 먼저 떠오른다. 그 화려함 때문에 책도 그러하리라고 생각하였다. 또 예전의 느낌 그대로라면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책 "은마"는 그렇지 않다. 그냥 전쟁도 피하는 고립된 시골마을의 풍경이다. 그곳에서 마냥 전설만 쫓아가는 어린 아이들이 있을 뿐이다.

 

강을 끼고 있어서 사공이 끌어주는 나룻배를 타야만 읍내를 갈 수 있는 자그마한 섬마을이 이 책의 배경이다. 그곳은 그러한 조건이어서 그런지 전쟁도 거의 피해갔다. 그곳에서 나고 자라서 그곳의 훈장님이 맺어준 사람이랑 결혼까지 한 언례가 주인공이다. 언례는 홍수때문에 신랑을 잃고 3살된 만희와 10살 넘은 만식이와 그렇게 순박하게 살아오고 있다. 만식이는 여느 아이처럼 눈을 뜨면 친구들과 모여 마을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전쟁구경을 하는 밝은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날...전쟁도 피해가는 듯한 마을에 전쟁막바지 무렵 유엔군이 마지막 인민군을 따라 그곳까지 들어오게 된다. 그 밤에 유엔군인 둘이 돌아다니면서 마을여자들을 겁탈하려고 내려온다. 다른 사람들은 다 피해갔지만 한곳 밤나무집에 있던 언례는 그들에게 당하고 만다. 그날부터 그들의 삶은 달라진다.

 

항상 일찍 일어나고 하던 언례는 낮에는 밖으로 나오지를 못한다. 만식이도 엄마가 그렇게 된 후 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지를 못하고 집밖으로 나오지를 않는다. 마을사람들의 말하지 않는 냉대와 무시속에서 점점 외톨이가 되어간다. 그렇지 않아도 살아가기 힘든 언례는 자기만의 탈출구를 찾아간다.

 

조용한 마을을 지키기 위한 황부자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언례의 싸움은 어찌보면 힘이 없는 나라의 이야기인듯 하다. 힘이 있었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테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언례처럼 다른나라 군인에게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무지의 마을사람들이 일을 당한 피해자를 피해자로 보지 않고 가해자로 보는 관점이 한 여자를 상처에서 일어나는 방법을 달리 시킨것 같다.

 

순박하고 한 마을의 인원이 소외되고 외부인이 되어서 살아가는 방법을 그려낸 책이라 화려함 보다는 아리아리한 아픔이 남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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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갯벌
오준규 지음 / 계간문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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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갯벌은 말많은 새만금 주변을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사라져가는 자연을 아쉬워하면서 작가가 담아낸 화보집이다. 비록 사진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많은 말을 한다. 텅빈 갯벌에 가시만 남은 고기라던가 각종 조개들이 껍데기만 드러낸채 사라져 거의 무덤처럼 보이는 갯벌들을 보여주고 있다.

 

새만금은 군산에서 부안까지 잇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9km를 축조하여 간척토지 283km2와 호수 118km2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와 산업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상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었다. 1988년에 시작하여 2020년에 완공예정인 현재진행형인 사업이다.

 

녹생성장과 청정상태환경이라는 취지를 내걸로 잘살아 보겠다는 사람들의 의지가 맛닿아 시작은 했지만 조성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환경보호자들의 반대로 떠들썩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새만금의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 바로 사라진 갯벌이다.

 

예전에 넓은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살던 사람들은 이제 없다. 그렇게 활기 넘치던 건물엔 공사장사람들의 안전모, 버려진 그물들이 쌓여 넘쳐나고 있다. 갯벌의 색깔 또한 변화하고 있다. 갯벌이 숨쉴 때에는 활기차보이던 색깔이 점점 시커멓게 죽은 땅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곳에서 살아보려고 마지막으로 애쓰는 게..얼마나 살 수 있을지 알수 없다.

 

작가도 이야기 한다. 단순히 지도의 모습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변화하는 것 같다라고. 환경보호자가 아닐지라도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화하여 살아가는 요즘 자연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가 많은 도시에서는 열이 과중하여 온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해수면이 올라오고 한곳에서는 가뭄이 일어나고 또 다른 곳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일어난다. 그러한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일에 우리나라도 동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이제 우리도 예전만큼 먹는것에 목숨거는 삶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무조건적으로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발전하지 말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잘 사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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