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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유혹 1 ㅣ 크로스파이어 1
실비아 데이 지음, 정미나 옮김 / 19.0 / 2012년 12월
평점 :
표지가 보통의 것과 너무 다르다. 표지를 가득 매운 하이힐의 잘빠진 맵시에 반한다. 게다가 색시미가 곁들여져 있어 이 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거기에 유혹까지... 표지의 재질도 부드럽다. 아이의 살을 만지는 듯한 부드러움이 있다. 검은 킬힐의 하이힐은 소년에서 여인으로 거듭나고 싶은 사람들이 신고 싶어하는 것이기도 하다.
좀 강렬한 책인 줄 알았다. 사랑의 열정이 가득한 책이라 살짝 놀라움도 있었다. 하지만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 한때 많이 봤던 쟝르의 책이 떠오른다. 그때는 그것이 밤을 새우는 줄도 모르고 하루에 몇권씩이라도 뚝딱하고 읽었던 기억이 차츰 떠오르게 한다. 밤새도록 읽고 또 읽으면서 그들의 사랑을 담고 싶었고 꿈꾸었었다. 왠지 운명의 남자가 어느날 떡하니 내앞에 나타나 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사랑이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기도 하는 요즘 세상에 나만을 바라봐 주는 그런 남자를 기다리기도 했었다.
그래 그랬었다.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 이책은 그 책 장르의 장편같은 느낌이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을 때 장편이 서서히 나오는 것을 보았었다. 자그마한 책들이 일반의 책처럼 커다랗게 변해서 일반의 서점에 한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사랑의 책.. 두꺼운 책 가득히 운명과 사랑의 열정이 넘치도록 넘쳐나는 책..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만의 책.. 그러한 책이었다. 이 책은...
애도 다르지가 않다. 어릴때의 상처가 남았긴 하지만 당당히 서고자 완전 번화가인 뉴욕 맨하탄으로 온 에바.. 그런 그녀에게 그녀도 주체하기 힘든 사랑이 찾아온다. 물론 잘 생기고 돈 많고 권위도 있다.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남자가 에바앞에 나타난다. 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만들고 운명의 끈으로 이어진 폭발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은채 오로지 젊은 그들의 열정으로 사랑만 꿈꾼다. 그것도 끌려다니는 사랑이 아니라 주체가 되는 사랑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 하다. 아련히 그때 그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 다시 새록새록 머리위로 지나간다. 그렇게 젊음을 아니 어린시절에 꿈꾸던 책을 만나고 싶으면 크로스파이어의 매력에 손을 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