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파편
오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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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개성상인 의 작가의 작품이다. 세권으로 된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새록새록 그때의 느낌이 떠오른다. 그때의 그 감정으로 "태양의 파편"을 잡았다. 우리나라를 주체로 해서 쓴 소설.. 역사와 접목해서 쓰여진 책을 좋아한다. 우리의 주체성을 한번씩 각인시켜주는 듯 하다. 그리고 또한 의외로 예전 가려진 역사를 보면 우리선조들의 우수성이 격하게 드러나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역사물을 가미한 책은 항상 구미가 당기는 듯 하다.

 

태양의 파편은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킨 을사조약(1905)을 지난 3년뒤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1907년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강제해산을 당한다. 그 군인들이 나와서 그 울분을 전제로 한 의병이 되어 싸운다. 우리나라는 외세와 맞서면서 화차. 신기전. 주화. 비차, 철갑선을 만들어 싸웠다. 위기상황에 맞춰 서양이 만들기전인 것들을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외면만 숭상하던 시대적 착오로 발전되지 못하고 오히려 일본에게 잡아먹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 와중에서 다시 예전의 것을 살려 분투하는 민초들의 이야기가 이곳에 실려 있다.

 

주화는 요즘에 이야기 하면 장거리 미사일이다. 최소한 5백미터는 간다. 또한 비차는 비행기의 전신에 가깝다. 프로펠러를 돌려 앞으로 전진해서 날으는 것이기 때문이다. 헬리콥터는 앉은 자리에서 바로 떠오르니 그것보다는 엔진을 작동시켜 어느정도 속력을 동반하여 날으는 비행기에 가깝다. 그것을 계속 개발해 사용했더라면 나라를 빼앗기는 수모는 격지 않았으리라. 또 철갑선은 요즘의 잠수함이다. 물론 철갑선은 수중당파를 목적으로 하여 의뢰 장착도 없고 대포도 달려있지 않지만 배전체가 철갑으로 둘러져 단단하고 단박에 떠오르는 부력은 가장 높은 편이다. 그것을 계속 연구하고 발전시켰다면...이라는 아쉬움을 주는 과학이다.

 

옛 고전을 뒤지는 이러한 글을 읽다보면 "만약" 이라는 말이 계속 머리에 감돈다. 쓸데없는 유학 중심으로 쓸데없는 의리만 앞세우는 조선.. 지금의 정치하는 사람과 닮은 듯한 느낌이 든다. 지금도 어느 곳에 이러한 과학이 사장되고 있지는 않은지.. 미래의 후손들도 우리들의 발자취를 읽으면서 "만약" 이라는 말을 외칠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청산되지 않는 과거만 붙들지 말고 미래를 향하여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미래의 후손들에게 "만약"을 물려주지 않은 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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