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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물리쳐라
존 마스든 지음, 김선경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도발적이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온전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를 넘어서야 하고 성숙한 부모에게 양육되지 못한 이라면 더더욱 부모에 의해 내사된 자아 이미지를 넘어야 하기에 이 제목은 어쩌면 달리 표현되기 어려울지 모른다. 사춘기적 반항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생애 언젠가 한번은 그런 좌충우돌의 시기가 필요한 법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한도에서 아버지의 이름이라고 명명되는 사회적 질서의 규율을 자발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융통성 있게 위반할 줄 아는 힘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면서 진정한 성인이 된다. 굳은 의지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이루어 가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