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심리학과 허재홍 교수는 정신과 환자 치료의 새로운기준으로 눈치를 사용하려고 했다. 허 교수는 눈치를 객관적으로측정하기 위해 독창적인 ‘눈치 척도‘를 개발했다. 서구의 과학계에서도 자기 존중감, 생활 만족감, 공감지수 등을 측정하기 위해수십 년 동안 비슷한 척도를 사용했다. 공감지수는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저명한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코언이 개발한 개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피쿠로스 철학의 세계에 다시 발을 담그게 되었다. 에피쿠로스는 충분할 정도이되 너무 과하지 않게 소유하는 것이 기쁨의 원천이 된다고 믿었다. 그 수준에서 더 원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는 "충분한 것을 너무 적다고 여기는 자에게는 그 무엇도 충분치 않다"라고 말했다.

"감사하면 현실에 안주하여 게을러지고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우려를 자주 들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시행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요. 감사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 달성을 더 잘합니다."

"즐거움을 누릴수록 완벽한 인간에 가까워진다." 나는 팔찌에 새겨진 글을 읽었다.
크레이그는 입을 꾹 다문 채 미소를 지었다. "스피노자가 한 말이에요." 그가 17세기 철학자 이름을 언급했다. 

어떤 일에든 장단점이 있다. 그런데 부정적인 측면만 생각하면 기분 나쁜 경험만 하게 된다.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면 대부분의 일은 웬만큼 좋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살면서 제레미 같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드러그스토어의쾌활한 점원일 수도 있고 정류장을 확인해주는 친절한 버스 운전사일 수도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승진하거나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감사하며 좋은 기운을 퍼뜨리는 사람에게도움을 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코넬대 심리학 교수인 톰 길로비치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근사한 것을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다가 그게 일단 손에 들어오면 별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죠. 이것이 바로 습관화의 부정적인 면입니다." 
~ 내가 볼때 이른바 ‘적응의 놀라운 힘‘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지금 감사하는 일이다.

1892년, 위대한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사람들이 절대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며 산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리하여 ‘세계에서 단 한 명만 빼고 모두 이긴, 세계에서 둘째가는 권투 선수이거나 조정 선수임에도 죽도록 괴로워하는 2등의 역설에관한 글을 썼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직업에 감사한다고 해서 포부가 줄어드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일에 감사하면 행복감을 더느끼고 생산성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하는 일에 감사하면미래에 더 비상할 수 있다.

○ 직장인의 81퍼센트는 감사를 잘 표현하는 상사 밑에서라면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응답했다.
○ 직장인의 70퍼센트는 상사가 감사를 표현하면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생각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일에서 상대방에게 감사의 말을 듣는 것은 심지어 돈보다 더 큰동기부여제가 된다. 런던 경제 대학의 연구원들은 직장에서 힘이 나게 만드는 요소를 관찰한 조사 50여 가지를 분석하였다. 그리하여사람들은 일에 관심과 흥미를 느낄 때,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을때, 자신이 한 일에 타인이 감사를 표현할 때 직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의 경영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사람들을 기버giver, 테이커raker, 매처matcher라는 세 부류로 구분한다.
테이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매처는 항상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 그러니까 이익이돌아올 거로 생각할 때만 타인을 돕는 사람이다.기버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도와주는 사람으로도움, 조언, 지식을 제공하고유용한 연락처를 공유하며 사람을 소개해준다. 냉혹한 경쟁 사회에서 이렇게 마냥 베풀기만 한다면 그 사람만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때로는 역효과도 발생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랜트는 기버들도 종국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타인에게 베풀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잘 인지하는 사람들은 모든 부류 가운데 가장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들은 타인에게 이익을 주면서도 자신의 필요를 만족시킨다.

"감사 표현은 직장에서 유일하게 가장 오래 지속하는 동기부여제입니다. 외적인 동기 부여제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요. 봉급 인상은 당연한 권리처럼 여겨지고, 보너스는 받으면 다 써버리게 되고, 새로운 위치도 일단 그 자리에 오르면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질 않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한 일에 고마워한다는 점을 알게 되면 그 효과가 오래가지요." 그랜트가 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그저 불만을 입 밖에 꺼냄으로써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마음속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일단 입 밖으로 나온 말은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비참하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면 자신이 정말로 비참한 인간이라고 믿게 된다. 나는 친구든 처음 보는 사람이든 안면만 있는 사람이든지 간에 안 좋은 상황에 대해 딱한 마음을 표현하면 같이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 더 착잡해지기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 서로 불평을 늘어놓지 않아도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한 듯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사람은 누구나 파괴적인 감정을 없앨 수 있는 내적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이 바꾸지 못하는 환경 때문에 좌절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면 결코 행복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할 때 만족감을 더 잘 느끼게 되고불행감은 잘 느끼지 않게 된다. 철학자들에게 한참 몰두하던 나는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Epicurus에게 주목했다. 기원전 340년에 태어난 에피쿠로스는 그때에 이미 감사의 가치를 파악했다. 그는 이렇게 충고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망치지 마라. 지금 가진 것이 한때는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음을 기억하라.‘

가진 것에 감사한다는 것이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면 안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감사는 행복이라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비밀소스이긴 하지만 포부와 결심이라는 재료도 허용되어야만 이 요리법이 수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단 두 가지 유형의 불평을 정의해보았다. 하나는 야단스럽게 나쁜 점을 찾아내는 거고(날씨에 대고 그렇게 했듯이), 다른 하나는 뭔가를 정말 고치고 싶을 때 지적하는 거다. 나의 ‘불평안 하기‘
방침은 전자에만 적용되는 것이었다. 후자는 타당한 영역이었다. 세탁소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피스의 주름 장식을 망가뜨렸을 때(다시 주름 장식을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 세탁소 주인에게 공정한 배상을 요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또한, 새로 산 부츠의 굽이 떨어졌을 때는 교체를 위해 물건을 되돌려 보냈다. 그러니까, 감사가 문제해결에 방해되지는 않았던 거다.

셀리그먼박사는 초기에 진행한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향상을 일으키는개입은 감사 ‘방문‘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것의 출발점은 자신의 삶을 더 좋게 변화시킨 사람을 떠올리는일이다. 그런 후에 자리에 앉아 감사의 편지를 쓴다. 그 사람이 어떻게 해주었고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300자 정도로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편지를 다 쓰면 그 사람과 만날 자리를 마련하는데 그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되면 편지를 진심을 담아 천천히 읽는다. 이때 방해 요소가 전혀 없어야 한다.

긍정 심리학을 연구한 셀리그먼 박사의 선례를 따라 여러 교수가감사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타인에게 감사를 느끼게 하는지 유형별로 정의해놓았다. 물론 내가 그것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제시한 일반적인 논리의 예를 한 가지 들자면, 사람들은 시간이나 노력이 투입되거나 비용이 들었을 때 좀 더 감사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친구가 공항에 가는 길에 나를 같이 태워다주면 고맙다고 느끼지만, 이웃 사람이자신의 목적지가 아닌데도 나를 공항까지 일부러 태워다주면 훨씬더 고맙다고 느낀다.

여전히 나는 감사일기를 주기적으로 썼다. 그리고 매일 밤 쓰는것보다 일주일에 세 번 쓰는 것이 내게 더 적합한 주기인 듯했다. 그렇게 해야 감사일기가 의무적인 일이 아니라 가슴 설레는 일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다음 날 코넬대 교수인 톰 길로비치rom Gilovich~

행동경제학자인 그는 우리가 돈을 어떻게 쓰는지와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는지의 상관관계를 수년 동안 조사했다. 그가 발견한 중요한 사실은 이렇다. ~ 그는 조사를 여러 번 하면서 물건보다는 경험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 지속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길로비치 교수는 무엇을 구매할 때 감사를 느끼게 되는지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했다. 그는 아무리 근사하고 화려하고 값비싸다고 해도 물건은 감사를 잘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건에 감사하려고 노력할 때 가장 큰 문제가항상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비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경험과 관련해서는 이런 종류의 비교가 발생하지 않는다. 길로비치 교수는 "남들 하는 만큼 하면서 살려고 하는 현상은 경험보다는물질과 관련하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라고 말했다. 경험이란개인적이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가 없다.

디즈니랜드 안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들은 처음보다 훨씬 덜행복한 반응을 보였다. 기다리는 줄은 끝없이 이어졌고 날씨는 더운데다 음식값도 비쌌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한인터뷰에서는 다시 긍정적으로 말했다. 온 가족이 좋아했고 즐겁게놀았다고 말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는가와 관련이 있어요." 길로비치 교수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이 상품화되어 소유해야할 또 다른 물건처럼되어버리는 현상에 조심해야 한다. 내 친구 한 명은 최근에 베네치아에서 한 주 동안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행동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에겐 만족시켜야 하는 자아가 두 가지이기 때문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요소를 이야기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그 두 가지는 바로, 경험하는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다.

대니얼 카너먼은 경험의 마지막 부분이 우리의 전반적인 기억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치료를 받는데마지막에 갑자기 고통을 느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그 치료는 똑같은 고통을 치료 중간에 받았을 때보다 더 괴로운 기억으로 남게 된다. 카너먼은 기억하는 자아가 특정한 사건이 지속한 시간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했다. 중요한 점은 그 강도가 강한가 아니면 약한가다. 새롭고 색다른 것을 기억하는 신경세포들은 우리에게 유리한 작용을 할 수 있다. 가령, 일 년에 짧은 여행을 여러 번 하는 것이 길지만 평범한 휴가를 한 번 다녀오는 것보다 더 짜릿한 경험과 감사한 추억이 된다.

감사는 두 자아 모두에게서 흘러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하는 자아가 경험하는 순간에 감사를 표현하면 삶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여기에 더해 기억하는 자아가 과거에일어난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아, 알프스 하이킹이여!) 또다시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물건보다 경험의 가치가 더 크다는 데 공감했지만 나를 정말 감사하게 만드는 물건이 몇 가지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표준 경제학에 의하면 돈은 돈일 뿐이며 우리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 이웃은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행동경제학자들은 우리가 봉급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는 주변 사람들이 돈을 얼마나 버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는점을 지적한다. 

"이른바 감사의 개입이 이루어질 때 특권 의식이 줄어들고 자신이
"세상을 위해 한 일보다 세상이 자신을 위해 해준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피프는 말했다. 간단한 상기만으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사람들에게 삶의 어느 지점에서 타인에게 받았던 도움을 생각하게 하면 좀 더 협력하는 태도를 끌어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아이들 사탕을 가져갈 생각일랑 안 하게 되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때 내부에 초점을 맞추던 경향이 외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으로 바뀌고, 세상이 그동안 자신에게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피프는 이렇게 말했다.

요헨리 자레키 박사는 내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인생에서우연의 일치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가 수많은 기회의 순간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되어있고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붙잡을 수있다고 했다. 그런 후에 이른바 ‘집중적인 에너지‘로 열심히 일하고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성공을 이루는 데는 뜻밖의 행운도 작용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 만족하는 것이 여분의 방이나 봉급 10퍼센트인상을 추구하는 것보다 행복에 이르는 훨씬 바람직한 방법이다. 여기서 앞서 언급한 조사 결과, 즉 우리가 이웃이나 친구와 자신을 비교한다는 문제를 되짚어보게 된다. 삶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 감사다. 이러한 감사를 느낄 때 해로운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부러워하는 것만큼 자신에게해로운 것도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치: 눈짐작eye measure 또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맺기 위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살피는 섬세한 기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치를 본다고 자신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상대방을 관찰하고 판단하면,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진정으로 남을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인의 비밀 무기, 눈치는 현실을 용감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